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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토크①]한국 테니스의 자산 윤용일 코치
김진건 기자 ( jinkun@mediawill.com ) | 2020-03-28 오후 1:07:45
투어에 대한 애정이 넘쳤던 윤용일 코치

정현(한국체대), 권순우(당진시청) 등 현재 한국 테니스를 이끌어 가고 있는 선수들이 거쳐간 코치가 있다. 그는 현재 이덕희(서울시청)의 코치로서 여전히 투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윤용일 코치이다.


과거에는 선수로서 지금은 코치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자산이 된 윤 코치의 인생을 함께 들여다보자.

 

FOOD



윤용일 코치를 만난 곳은 경기도 성남시 위례신도시였다. 이곳에는 윤 코치가 전 프로선수 송형근 코치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YnS테니스센터가 있는 장소이다. 윤 코치는 이덕희를 맡고 있기 때문에 따로 레슨은 하지 않고 있다.


평소 센터를 찾을 때면 바로 앞에 위치한 ‘육담소’라는 고깃집을 방문하는 윤 코치는 익숙한 듯 든든한 제육 정식을 주문했다.


그는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우선 선수 시절 마른 체형으로 인해 노이로제가 걸릴 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아 더욱더 고민이었다. “선수 시절에는 60kg대로 말랐었다. 적은 몸무게 때문에 힘에서도 밀리고 체력적으로 부족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전한 윤 코치는 주변에서는 몸 관리를 잘했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살이 찐 상태라고 덧붙였다. 


처음 윤 코치가 선수로 해외를 나갈 때는 경험이 없다 보니 음식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고추장과 같은 한국 재료를 따로 챙겨서 다녔다. 하지만 이 점도 계속되는 투어 생활로 많이 적응됐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현지 음식도 잘 먹는다. 물론 어디든 한국 식당이 있는 시대가 와서 음식 때문에 힘든 점은 전혀 없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윤 코치는 비록 선수들을 관리하는 위치에 있지만 항상 음식에 대한 선택권은 항상 선수들에게 준다. 선수들이 선뜻 대답을 못 하면 후보 음식까지 정해주며 그들에게 맞춰준다.


하지만 윤 코치가 자제하게 하 는 음식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냉면이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내가 선수 시절 주원홍 감독님(삼성증권)이 경기 전 냉면을 먹는 것을 안 좋아하셨다. 찬 음식이기에 탈이 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랬던 경험이 어느 순간 습관이 됐고 자제할 이유도 타당하므로 냉면은 자제하는 음식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STORY

계획되지 않았던 시작, 저평가받던 그 시절



윤용일 코치와 테니스는 의도하지 않은 만남이었다. 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해 축구만을 알았을 뿐 그에게 테니스는 없었다.


그는 “’테니스’의 ‘테’ 자도 몰랐다. 그저 대구에서 축구부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하고 싶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축구부가 해체되고 테니스부가 새로 창단됐다. 담임 선생님이 테니스를 하고 싶은 아이들을 모았지만 나는 손조차 들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선생님이 나를 지목하더니 테니스를 해보라고 제안하셨다. 손을 들었던 친구들과 들지 않았던 나는 테스트를 봤고 20명 중 6명이 뽑혔다. 그중에 내가 있었다”라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으면 윤 코치는 굉장한 재능을 갖춘 아이였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의 실력은 6명 중에 항상 끝자리에 있었다. 대구에서는 나름 우승도 했었지만 전 국대회에서는 랭킹 1위에게 엄청난 차이를 보이며 패배했다.


그는 “나와 테니스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큰 차이에 테니스도 그만두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담당 코치님이 잡아주셨다. 이 후 계속 테니스를 했지만 나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안 좋았다”라며 주니어 시절 자신의 위치를 설명했다.


대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윤용일 코치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했다. 워낙 왜소했던 체구에 백핸드에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평가를 뒤집기 위해 윤 코치는 더욱더 열정을 불태웠지 만 분위기는 여전했다.


“졸업 후에 테니스를 포기했다. 증권회사에서 직장 테니스 비슷한 것을 했을 뿐 더는 없었다”라고 설명한 윤 코치의 말처럼 그 시절 그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를 알아본 사람이 있었다. 바로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이었다.


예전부터 다른 시각으로 윤 코치 를 바라봤던 주 감독은 그에게 삼성증권 소속 선수로 활동하기를 제안했고 그때부터 윤 코치의 테니스 인생도 전환기를 맞았다. 


맛있는토크②에서 계속...


글= 김진건 기자(jinkun@mediawill.com), 사진= 김범석(스튜디오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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