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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통신22]'악마의 재능' 잠재운 나달, "그의 재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김진건 기자 ( jinkun@mediawill.com ) | 2020-01-28 오전 7:38:14
키리오스를 꺾고 8강에 오른 나달
현지는 물론 이번 호주오픈에서 가장 관심을 받았던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과 닉 키리오스(호주, 26위)의 경기가 끝이 났다.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고 8강에 오른 주인공은 나달이었다.
 
첫 세트에서 나달은 키리오스의 서비스 게임을 한 번 브레이크 한 뒤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시 키리오스의 능력(그동안의 태도와 상관없이)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는 금방 세트올을 해내더니 세 번째, 네 번째 세트에서는 나달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타이브레이크까지 세트를 끌고 갔다. 하지만 나달은 키리오스의 분전에 잘 대처하며 6-3 3-6 7-6(6) 7-6(4)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키리오스가 뛰어난 플레이를 해낼 때마다 로드 레이버 아레나는 관중의 환호성으로 들썩였다.
 
나달을 상대로 훌륭히 싸운 키리오스에 대해 나달 또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 키리오스에 관해 묻자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은 똑같다. 그는 테니스에 집중할 때 큰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스포츠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관중이 흥미로울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내가 과거에 그를 비난한 건 그가 우리 스포츠와 아이들에게 올바른 이미지가 아닌 행동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오늘처럼 그가 경기하면 나도 즐겁다. 그의 재능은 의심할 여지 없이 모든 대회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해준다"라고 답했다.
 
키리오스도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정말 고맙다. 하지만 나에게 문제는 계속해서 같은 태도를 보일 수 있냐는 것이다. 나는 내가 계속 같은 태도를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저 하루하루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은 키리오스가 미국프로농구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미국, 은퇴)의 유니폼을 입고와 화제가 됐다.
 
코비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에 가장 근접했었다고 평가받았던 선수로 NBA의 전설이다. 하지만 그는 딸과 농구를 하기 위해 헬기를 타고 가던 중 헬기가 추락하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코비와 특별한 인연을 묻자 키리오스는 "나는 그를 만난 적은 없다. 단지 농구는 나의 인생이다. 나는 그것을 매일 본다. 그 소식을 접했을 때 하루종일 꽤 무거웠다. 그냥 힘들다. 끔찍한 소식이다"라고 답했다.
 
재능을 꽃피우려던 키리오스는 나달에게 막혀 호주오픈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제 나달은 자신의 후계자로도 거론되었던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5위)을 만나게 된다.
 
나달은 "팀은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한다. 오늘 몽피스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와 경기한다는 사실에 흥분된다. 나는 내가 최선을 다해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라며 팀을 경계했고 "지금 옳게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 나는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라고 자신감 있는 모습도 보였다.
 
글, 사진= (멜버른)김진건 기자(jinkun@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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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ㅣ닉 키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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