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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통신6]또 다른 한국 대표, 김영선 스트링거
김진건 기자 ( jinkun@mediawill.com ) | 2020-01-22 오후 4:51:49
호주오픈의 또 다른 한국 대표 김영선 스트링거. 사진= 요넥스 제공
시즌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이 지금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 한국 선수는 남자복식에 출전한 남지성(세종시청)과 송민규(KDB산업은행)가 1월 23일 본선 1회전을 앞두고 있고 박소현(CJ제일제당 후원, 성남시청), 백다연(NH농현은행 후원, 중앙여고), 구연우(CJ제일제당 후원)도 주니어 대회에 출전한다.
 
하지만 호주오픈에는 코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또 다른 한국 대표가 있다.
 
바로 요넥스 스트링팀에서 한국 대표 스트링거로 호주오픈에 참가하고 있는 김영선 스트링거이다.
 
김영선 스트링거는 혈투 끝에 아쉽게 1회전을 넘지 못한 권순우(CJ제일제당 후원, 당진시청)의 라켓 스트링을 책임졌었다.
 
그는 "비록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너무나 아쉬웠다. 항상 스트링을 멜 때는 나도 함께 경기에 뛴다는 생각으로 멘다. 좋은 경기를 펼쳤기에 아쉽지만 자랑스러웠다"라고 그때의 심정을 전했다.
 
자신도 테니스 선수 출신이기에 누구보다 선수의 마음을 잘 안다는 김영선 스트링거는 "해외 선수든 누구든 스트링에 예민한 것은 당연하다. 경기 당일에 스트링을 부탁하는 선수들도 꽤 있다. 그들은 공을 임팩트하자마자 전날 스트링을 한 것인지 오늘 한 것인지 바로 알아챈다"라며 "그렇기에 누구보다 집중해서 스트링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도 테니스를 사랑하는 테니스인이기에 호주오픈에 온 만큼 여러 선수의 경기를 보고 싶고 구경을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 선수들이 스트링을 맡길 지 예상할 수 없고 실제로 경기 중인 선수의 스트링이 끊어져 급하게 맡기러 오는 경우도 있어 밥을 먹을 시간도 부족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김영선 스트링거가 이곳에서 항상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이에 대해 "물론 아쉽기도 하다. 언제 내가 그랜드슬램에 와보겠는가. 그래도 요넥스 스트링팀으로서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라고 답했다.

 
호주오픈 스트링룸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김영선 스트링거.

비록 누군가가 알아주지는 않지만 선수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그는 힘든 와중에도 밝은 얼굴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현재 요넥스 스트링팀에는 20명의 스트링거가 참가해 있다.
 
이중 한국 대표로 참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건이 있다. "국제대회에서 스트링거로서 다양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요구 사항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전한 김영선 스트링거는 너무나 당연하게 호주오픈이 역대 자신이 참가한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단호히 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스트링거들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만큼 김영선 스트링거가 호주에 언제까지 있을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선수들이 최선의 능력을 펼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과 함께 남은 시간동안 스트링룸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호주오픈의 스트링을 담당하고 있는 요넥스 스트링 대표팀.

글= (멜버른)김진건 기자(jinkun@mediawill.com), 사진= 요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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