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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성 투어일기]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아쉽게 미뤄진 데뷔전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9-10-15 오후 4:32:55
데이비스컵에서 중국을 꺾은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
어느덧 테니스하기 좋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지난 9월 저는 오랜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중국과의 데이비스컵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제 기억이 맞는다면 태극마크를 단 것이 고등학교 이후 약 3년만인 것 같습니다.
 
국가대표가 저의 최고 목표는 아니었지만 그동안 열심히 해왔던 것을 좋게 평가받은 것 같았습니다.
 
원정길에 오른 대표팀은 데이비스컵이 열리는 중국 구이양으로 갔습니다. 중국을 여러 차례 가보았지만 구이양은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습니다.
 
보통 데이비스컵 경기 장소를 홈팀에서 선택하기 때문에 원정팀에 익숙하지 않은 장소를 고릅니다. 대표팀 내에서도 구이양에 가본 선수는 아무도 없을 정도로 그만큼 낯선 곳이었습니다.
 
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직항편이 없어 상하이를 경유해서 갔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습니다. 고생 끝에 도착해 다음 날부터 대회가 열릴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했는데 모든 것이 중국 선수들 특성에 맞는 곳이었습니다.
 
데이비스컵은 금요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토요일 단식 2경기, 일요일 복식 1경기, 단식 2경기 순으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첫날 두 단식에 우리 대표팀에서는 순우 형과 지성이 형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구이양에 와서 나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생각해 내심 기대를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둘째 날 단식에 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컨디션을 유지하는 등 준비는 하던 대로 계속했습니다.
 
첫날 우리나라가 두 단식을 모두 이기면서 다소 긴장감이 흐르던 대표팀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남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면 한국팀의 승리가 확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일정상 마지막 단식에 나갈 예정이었습니다. 경기를 못 뛸 가능성이 커졌지만 개의치 않고 일단 몸을 풀며 준비는 했습니다.
 
복식에서 지성이 형과 민규 형이 졌지만 제3단식에서 순우형이 바이얀을 이기며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마지막 단식이 남아 있었지만 이미 승부가 결정된 상황이라 경기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저의 국가대표 데뷔전도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아쉽지만 앞으로 어느 국가와 맞붙게 되든 그 자리에 제가 함께 할 수 있도록 그리고 경기에 뛸 수 있도록 계속 준비를 하려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짧지만 일주일 남짓 함께 했던 우리 대표팀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제 10월부터 다시 챌린저 투어에 나갑니다. 4주간의 일정으로 참가하게 되면 아마도 올 시즌을 마무리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2019년 10월 14일)
 
구술 및 사진제공= 정윤성(CJ제일제당 후원, 의정부시청), 정리=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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