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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랭커의 외면 받는 아시아 시리즈, 이대로 괜찮은가?
전채항 객원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9-10-02 오전 10:39:57
ATP투어 250시리즈 청두오픈의 센터코트. 사진= GettyImagesKorea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이 끝나고 본격적인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9~10월 가을에 열리는 아시아 대회 일정, 즉 ‘아시아 시리즈’가 다가왔다. 세계적인 테니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아시아 팬들에게는 늘 기다려지는 시간이지만 해가 지날수록 우려를 낳고 있는 아시아 시리즈를 들여다보자.
 
아시아 대회 현황
현재 ATP와 WTA 투어 내 아시아 대회의 현황에 대하여 알아보고 이 현황을 과거가 비교해보며 달라진 아시아 시리즈의 현주소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직접적인 비교를 위하여 올해와 10년 전, 그리고 20년 전을 비교하였으며 ‘아시아’ 범위는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구소련 국가,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한국, 일본, 중국 등의 동북아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의 서남아시아로 한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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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는 상위 8명이 출전하는 WTA 파이널 외, 2009년부터 WTA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한 다음 상위 랭커들을 모은 번외성 연말 대회를 운영 중 (2009년 자료부터 2개회 모두 반영)
** WTA는 2009년 이전까지 대회 등급을 Tier I ~ IV 등급으로 구분, 2009년 이후부터는 Premier와 Internatinal급으로 구분 (쉬운 비교 위해 1999년 자료는 2개 Tier씩 묶음)
*** 1999년엔 도쿄에서만 Tier I, Tier II, Tier III 총 3개의 대회가 열림
**** 2013년부터 WTA International 등급 대회가 열리고 있는 선전에서 2019년부터 WTA 파이널이 향후 10년간 추가로 열릴 예정
 
위 표를 보고 최근 20년 사이 ATP와 WTA의 각각의 변화가 얼마나 극명하게 달라졌는지를 알 수 있다. ATP가 아시아 대회의 수를 거의 조정하지 않은 가운데 WTA는 20년 전보다 무려 3.5배나 많은 대회를 아시아에 신규 유치하며 매우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놀라운 점은 대회 수뿐만 아니라 대회가 열리는 국가인데 20년 전 전체 4개의 아시아 대회 중 무려 3개의 대회가 일본 그것도 도쿄라는 동일 도시에서 열렸던 것에 비해 20년이 흐른 지금은 일본 대회가 2개로 줄어든 반면 예전에는 단 1개의 대회도 유치하지 않았던 중국에서 무려 10개가 열리며 가히 WTA의 메인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종합적인 그림을 보면 ATP는 전체적인 대회 수를 줄여가는 가운데 아시아 대회는 오히려 1개를 늘려 아시아 시장은 완전히 배제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으며 WTA의 경우 늘어나는 대회 수보다 오히려 더 많은 아시아 대회가 증가했음을 비추어 볼 때 신규 대회뿐만 아니라 기존 대회의 라이선스까지 아시아에 할당하며 아시아 시장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추세라고 할 수 있겠다.
 
아시아 대회 현황의 변화 이유
이러한 변화를 야기하게 된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ATP를 생각해보면 특별한 이유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 지난 20여 년간 ATP 무대에서 톱 랭커로 꾸준히 활약하며 해당 시장, 즉 자국 시장에서 테니스 붐을 이끈 아시아 선수는 누가 있을까? 무려 20년이란 세월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는 선수는 니시코리 케이(일본) 밖에 없다. ‘꾸준한 톱 랭커’라는 기준을 조금 더 낮춰본다면 당연히 우리나라의 자랑 이형택 선수가 떠오를 것이고 복식계의 레전드 레안더 파에스(인도), 기복 없이 묵묵히 제 실력을 갈고 닦았던 루옌순(대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지난 2003년 톱10에 오르며 아시아 남자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던 파라돈 스리차판(태국) 등이 그려진다.
 
이런 의미에서 위에 열거한 선수들의 출신 국가와 그동안 열린 아시아 대회의 국가를 대조해보면 어느 정도 퍼즐의 조각이 맞춰지게 된다. 실외에서 테니스를 치기엔 다소 무리인 날씨인 태국과 인도에서 대회가 열렸던 것은 분명 스리차판과 파에스 같은 스타급 선수들을 보유한 국가에서 이들로 인해 테니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졌고 자금의 힘을 가진 주체가 세일즈 효과를 기대하여 대회 개최에 대한 라이선스를 획득, 성공적인 대회 유치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니시코리라는 슈퍼스타를 보유한 일본은 테니스 엘리트 국가 중 하나로서 예나 지금이나 테니스 지도에서 일본이라는 나라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고 스리차판의 은퇴 후 테니스 쇠퇴기에 접어든 태국이 대회 유치를 포기한 반면 백전노장 파에스 이후 신진 스타들이 속속 등장하며 또 다른 테니스 전성기를 예고 중인 인도는 기존의 대회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언젠가 잠재력이 폭발할 날을 아직도 기다리는 분위기다.
 
아쉬운 점은 바로 한국과 중국인데 한국은 이형택이라는 전무후무한 걸출한 스타가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KAL컵 이후 ATP 대회를 유치하지 않고 있고 현재 정현, 권순우, 정윤성, 이덕희 등 차세대 스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ATP 대회 유치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금 분위기에서 만약 ATP 대회가 유치된다면 흥행 성공은 장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 역시 시장 경제 속에서 의지만으로 실현할 수 없기에 현실로 이뤄지기를 바랄 뿐이다.
 
중국의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참담한 수준이다. 슈퍼스타의 탄생 이후 지속적으로 세계 무대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여자와 달리 남자 중국 선수들은 아직도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며 중국의 테니스 붐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만약 중국에서 니시코리 같은 선수가 나왔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ATP 대회의 지역별 분포도 현황이 어떻게 변했을지 정말 궁금해질 따름이다.
 
WTA의 경우 왜 이렇게 극명한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이유는 정말 딱하나의 이유로 귀결된다. 그 이유의 주인공은 바로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외칠 수 있는 이름 리나(중국)다.
 
1990년대 중후반 철옹성 같던 슈테피 그라프(독일), 모니카 셀레스(미국) 등에 왜소한 체격으로 꿋꿋이 맞서며 아시아인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등에 입었던 아시아 테니스의 레전드 기미코 다테(일본) 이후 아시아 여자선수로서 최초로 톱10에 올랐던 리나는 다테도 이루지 못한 아시아 선수 최초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 오픈에서 총 2차례나 이뤄내며 아시아 테니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중국 테니스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리나
 
단순히 테니스 기량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유쾌한 성격과 멋진 스포츠맨십을 코트 안팎에서 펼치며 가히 슈퍼스타로 떠올랐고 이루 셀 수 없는 광고 및 스폰서 계약을 통해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리나의 이러한 유명세로 테니스에 대한 중국 내 관심도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는데 올 시즌 기준 중국에서 열리는 10개의 WTA 대회는 가히 리나가 남긴 발자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한 예로 리나의 고향으로 테니스에 대한 인지도가 거의 전무했던 우한이 만 명이 넘는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디움을 지어 대회를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 역시 리나였다.
 
리나 은퇴 후 WTA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면 사실 고개를 다소 갸우뚱하게 만드는데 그 이유는 일반적인 현상인 대회 수가 줄어들거나 규모가 축소되기보다는 오히려 경쟁적으로 대회가 더 늘어나고 있는 이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유명한 도시에서 주로 대회가 열린 과거와 달리 이제는 난창, 주하이 등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물론 인구수로는 대도시이지만) 도시들에서까지 투어 대회가 열리며 중국 내 테니스 붐은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그 이유 역시 리나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데 리나의 성공 이후 제2의 리나를 위한 테니스 꿈나무들의 육성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두드러졌고 과거에는 국가가 주도한 프로그램에서 트레이닝할 수 밖에 없었던 반면 지금은 스페인의 유명한 아카데미 산체스 카살 아카데미가 중국테니스협회의 지원 속에 중국 각지에 아카데미를 설립하면서 어린 나이에서부터 유능한 외국인 코치의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인프라 자체가 크게 바뀐 것이다.
 
이렇게 높아진 중국 내 관심으로 인해 막대한 자금을 지난 중국 기업 및 조력자들이 앞다퉈 WTA 대회 라이선스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고 슈퍼스타의 부재로 자금 조달 위기에 빠졌던 WTA의 상황이 맞아떨어지며 지금의 다소 신기한 구조를 띠게 된 것이 사실이다.
 
아시아 시리즈는 빛 좋은 개살구?
현실 진단에 앞서 아시아 대회가 열리는 시기에 대하여 짚어 볼 필요가 있다. 투어의 특성상 전 세계에서 대회가 열리다 보니 지역별 날씨, 특히 큰 대회가 열리기 가장 적합한 날씨가 먼저 고려의 대상이 된다. 12월~2월은 테니스를 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지역이 남반구이기 때문에 오세아니아와 남미에서 대회가 열리고 전통적으로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이 열리는 5~7월에는 클레이, 잔디코트 시즌이 열린다. 나머지 기간에 북미와 아시아 대회가 배치되는데 8월에 열리는 US 오픈의 관심도를 높이고 그랜드슬램의 연속성을 가져가는 취지에서 윔블던이 끝나는 직후부터 북미에서 하드코드 대회가 시리즈로 열리는바 아시아 대회는 이른 봄 아니면 선선한 가을에 열릴 수밖에 없다.
 
결국 남은 지역은 중동과 아시아인데 우리나라의 추석 또는 중국의 중추절이 1년 중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보통 9월이라는점을 감안했을 때 결론적으로 아시아 대회는 가을에 열리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효과적인 선택이 되는 것이다.
 
기후를 봤을 때 아시아 시리즈는 지금처럼 가을이 완벽하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가을에 아시아에 온다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 먼저, ATP를 놓고 보면 등급이 가장 높은 상하이마스터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회는 모두 500, 250시리즈라는 점, US오픈 직후이기 때문에 휴식으로 인한 불참이 어느 정도 용인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10월부터 이어지는 유럽 대회 출전을 감안하여 유럽에서 연습 및 휴식을 선호한다는 점 등을 들어 톱 랭커들은 꽤 자주 아시아 대회를 건너뛰곤 한다.
 
지난해 차이나오픈과 재팬오픈에 대회 흥행 보증 수표인 빅3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모두 불참했으며 다른 톱10 역시 두 명 정도만 출전했다.
 
페더러는 고령의 탓도 있겠지만 지난 시즌 아시아 대회 중 상하이마스터스에만 출전했다
 
ATP의 경우 위에 열거한 3가지 이유 중 마지막 이유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아시아 시리즈 이후 선수들의 목표는 톱 랭커의 경우 연말 런던에서 열리는 ATP투어 파이널, 국가대항전에 헌신하는 선수들의 경우 데이비스컵, 그 외 선수들은 연말 랭킹을 높이기 위한 자국 내 근처 대회 출전 및 오프 시즌 준비에 쏠리는데 유럽 선수들이 시차가 거의 10시간 가까이 나는 아시아까지 단 2~3주를 위해 다녀온다는 것이 이미 체력적으로 많이 저하된 몸 상태를 봤을 때는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WTA의 경우는 조금 아이러니한데 새롭게 개설된 대회의 대부분이 중국 또는 동북아 지역에 몰려 있고 연말 대회조차 중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은 US오픈 직후부터 아시아에 머물며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더욱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이르면서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이 떨어지고 유럽 선수들은 몇 개 되진 않지만 유럽에서 열리는 연말 대회에 집중을, 미국 선수들은 캐나다 등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집중하며 시즌을 일찍 접으려는 선수도 꽤 되기 때문에 모든 톱 랭커가 아시아 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아니다.
 
톱 랭커들이 출전한다고 앞서 언급한 체력적인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하며 대회 흥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미 9개월 이상을 보낸 시즌 말미에 톱랭커들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경기를 소화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상에 대한 노출 위험이 많고 연말 결정전도 감안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위 랭커에게 속수무책으로 지거나 기권하는 사례가 수 차례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해 아시아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포함 오사카 나오미(일본),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등 수 많은 선수가 막판에 기권하며 예선에서 떨어진 선수들이 무더기로 럭키루저로 본선에 합류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톱랭커가 빠지거나 조기 탈락하여 인지도가 다소 낮은 선수들이 대회 후반에 대거 등장하면서 대중의 관심은 생각보다 낮아지게 마련인데 이는 실제 관중의 감소로 이어지며 관중석이 텅 비는 현상을 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 라이선스 계약이 3년 단위이기 때문에 흥행에 실패한 대회이더라도 바로 취소는 불가한 것이 현실인바, 대회 조직위로서는 막대한 초청비를 들여서라도 인기 선수를 섭외하여 대중의 관심을 유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중국이기에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대회를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난해 US오픈을 끝으로 시즌을 접으면서 아시아 시리즈에도 불참한 나달
 
외면에서 관심을 받으려면
ATP와 WTA에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해법은 먼저 필수 출전 대회에 대한 규정을 지금보다 더 강화하는 것이다. 선수협회 활동이 과거보다 더 왕성하고 시즌 자체가 너무 긴 것에 대하여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필수 출전 대회를 더 늘리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 있겠지만 투어의 장기적인 발전과 균형적인 대륙 간 발전을 감안하여 이러한 규정을 만들고 테니스 인프라를 전 세계적으로 양성한다는 좋은 취지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대회 규모뿐만 아니라 대륙별로 출전해야 하는 최소 대회 수를 규정화하되 어느 대회에 출전할지는 선수들의 자율에 맡기고 특정 대회에만 고집하기보다는 여러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권장하는 방침이 생긴다면 더 많은 톱 랭커들이 아시아 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만약, 이러한 규정이 현실화된다면 함께 병행되어야 점이 있는데 바로 부상 및 기권에 대한 확실한 심사가 곁들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투어는 선수들로 인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며 선수들의 부상과 기권을 외부 세력이 통제하여 강제로 출전시키거나 기권을 막는 것은 당연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 선수 이전에 팬들이 없으면 대회 자체가 열리지 못하고 이는 곧 선수의 존재 이유와도 연계된다는 점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재 선수들이 대회 신청을 하고 대회 직전 기권을 하거나 1회전 도중 기권하여 징계를 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이러한 오남용을 없애야 팬들도 실망하지 않고 테니스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선수들도 기억해야 한다. 만약 선수들이 주장하는 ‘부상’에 대한 기준이나 심사 또는 여러 정황상 의도적이라 판단 시 부과하는 벌금을 매우 높게 정한다면 선수들 역시 스케줄링에 있어서 더 신중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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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가 올해부터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WTA파이널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아시아 시리즈가 가을이 아닌 다른 시기에 열리는 것 또한 새로운 시도다. 봄에 열리는 중동 대회와 맞바꾼다면 어떨지 생각해 본다. 전체 시즌 스케줄링을 새롭게 수정해야 하는 중대 개혁이 수반되어야 하므로 당연히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시즌 초반에 열린다면 지금과 같은 대거 기권 사례가 발생하지는 않지 않을까.
 
또한 ATP는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하여 미래의 수익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현재 ATP는 아시아-태평양 지부를 호주에 두고 있으며 아시아 내에서는 직접적으로 홍보 및 마케팅을 전혀 펼치지 않고 있는데 일부 대행사에서 시행하는 중국 내 SNS 또한 접은 것으로 알려져 ATP의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한국 및 인도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 시기야말로 아시아 시장에 더욱 눈길을 줄 수 있는 적기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반면, WTA는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투자해 유럽 및 미국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데 특히 유럽의 대표적인 테니스 채널 유로스포츠가 시차를감안하여 앞으로 중국에서 열리는 WTA 파이널을 중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돌며 분위기는 다소 흉흉한 편이다. 어찌 됐든 아시아 시장에 다소 소극적인 ATP와 너무 적극적인 WTA가 적절히 균형을 잘 맞춰가며 앞으로도 아시아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어가 많은 아시아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전채항 객원기자,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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