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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복식 우승 아루아바레나와 마리아,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준 관중들에게 감사”
전채항 객원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9-09-22 오후 10:32:42
우승 도자기에 입맞춤을 하고 있는 아루아바레나(오른쪽)와 마리아. 사진= 김진건 기자
라라 아루아바레나(스페인, 세계 복식 64위)와 타티아나 마리아(독일, 세계 복식 523위)가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달러)복식 정상에 올랐다.
 
9월 22일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복식 결승에서 아루아바레나-마리아 조가 첫 투어 우승에 도전한 해일리 카터(미국, 세계 복식 105위)-루이사 스테파니(브라질, 세계 복식 112위)조를 7-6(7) 3-6 10-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아루아바레나는 통산 8번째 투어 복식 우승, 마리아는 4번째 투어 복식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아루아바레나는 2015년 코리아오픈 복식, 이듬해 단식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청자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코리아오픈과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다음은 이번 대회 복식 우승자인 아루아바레나와 마리아와의 단독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Q_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 소감을 부탁한다.
아루아바레나_
오늘 매우 좋은 경기였다. 상대가 쉽지 않았고 경기 내용도 접전이어서 기다려준 관중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하지 않았나 싶다. 항상 서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서울에만 오면 매우 편안하게 느껴진다.
마리아_ 멋진 결승이었다. 특히, 우천 때문에 늦은 시간 실내 코트로 변경됐는데도 관중들이 꽉 차서 놀랐고 모두가 경기를 즐기는 것 같아 선수로서 매우 뿌듯했다. 우리가 이길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
 
Q_ 상대 팀이 많이 알려진 선수들은 아니었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나? 아루아바레나 입장에서는 올해 몬테레이에서 스테파니에게, 보고타에서 카터에게 복식에서 졌다. 이 경험이 혹시 도움이 되었나?
아루아바레나_  두 차례 모두 졌는데 오늘 경기 내용을 보더라도 그들이 훌륭한 선수라는 것이 입증됐고 뛰어난 실력을 지녔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많이 알려질 것 같다. 확실히 전에 상대를 했던 경험이 오늘 경기 준비에 큰 도움이 되긴 하였다.
마리아_ 상대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까지 하던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했고 로브를 많이 시도해 상대편을 당황하게 만든 것이 오늘 승리의 주요 요인이었던 것 같다.
 
Q_ 오늘 우천으로 매우 오랜 시간을 대기했다. 대기 시간 동안 무엇을 했나?
아루아바레나_ 계속 대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었다. 최대한 집중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나의 파트너 타티아나와 그녀 가족들과 대화도 나눴고 함께 대기 중이던 단식 결승자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Q_ 서로 친한 사이인가? 이번 대회에 어떻게 팀을 이루게 되었는가?
아루아바레나_ 친한 친구이고 오래 전부터 알아온 사이다. 함께 투어 대회 복식 우승도 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 대회에 오랜만에 함께 하자고 했다. 타티아나는 사람 자체가 매우 좋다(웃음).
마리아_ 사실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가 함께 복식을 할 계획은 아니었는데 지난주 토요일인가 일요일 아침에 내가 아루아바레나에게 전화를 해서 ‘우리 복식 같이 뛸까?’ 그랬더니 ‘좋아!’라고 흔쾌히 승낙을 해줘서 우승까지 하게 됐다(웃음).
 
Q_ 같은 팀으로서 벌써 두 번째 투어 우승이고 결승 진출까지 따지면 세 번째다. 2014년, 2016년, 그리고 올해까지 간간히 팀을 이루고 있다. 혹시 장기 파트너로서 팀을 꾸릴 생각은 없는가?
아루아바레나_사실 이 얘기를 이번 주 내내 했었고 내년에 종종 복식을 함께하자고 얘기한 상황이다. 함께 뛰다 보면 서로에게 늘 격려해주고 즐거워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
마리아_ 그렇다. 전에 세 차례 함께 했는데 그 때마다 결승에 올라 앞으로 더 자주 함께해야 하지 않냐고 이야기하고 있다. 내년에 주로 큰 대회에 함께 나가자고 했는데 그때도 결승에 올랐으면 좋겠다(웃음).
 
Q_ (아루아바레나에게)보통 한 선수에게 특별한 의미의 대회가 있는데 본인에게는 보고타(단식 1회, 복식 2회 우승)가 그런 장소이고 이제 서울도 같은 대열에 올랐다. 2015년 복식 우승, 2016년 단식 우승에 이어 올해 복식 우승까지, 서울에만 오면 잘하는 비결이 있는가?
아루아바레나_ 꼭 한 곳을 뽑는다면 지금까지는 늘 보고타였는데 이제는 서울도 매우 특별한 곳이 되었다. 서울에서 관중이 주는 에너지와 응원이 매우 좋고 사람들이 매우 친절해 이런 것들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아루아바레나(가장 왼쪽)와 마리아 그리고 그녀의 가족들이 우승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김진건 기자
 
Q_ 투어 스케줄을 정할 때 코리아오픈을 가장 먼저 염두에 두는가?
아루아바레나_ 그렇다. 이번 주에 다른 대회들도 동시에 열리는데 항상 코리아오픈을 선택한다.
 
Q_ (아루아바레나에게)올해 단식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다. 혹시 부상 등 특별한 문제가 있었는가?
아루아바레나_ 엉덩이 부상으로 두 달 정도 고생을 했는데 치료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남은 시즌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Q_ (마리아에게)올해 단식에서는 마이애미, 노팅엄 등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는데 복식은 2월 아카풀코 이후 첫 승리를 우승까지 이어갔다. 어떤 면이 이번 대회에서 잘 맞았다고 생`각하는가?
마리아_ 작년에는 올해보다 복식을 더 많이 뛰었고 성적도 좋았다. 올해는 단식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시즌 중반까지는 단식에서 잘했는데 그 이후 좀 성적이 좋지 않았고 그럼 복식을 다시 해볼까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쁘다. 이번 결과가 앞으로의 단식 경기에서의 자신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Q_ (마리아에게)늘 질문을 받겠지만 엄마로서 투어에서 뛰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닐 것 같다. 투어 내 워킹맘은 세레나 윌리엄스, 아자렌카, 미넬라, 마리아 티그 정도인데 테니스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에 대해 설명하자면? 또한 이제 곧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는데 교육에 대한 고민이 있는지 그리고 킴 클리스터스가 세 아이의 엄마로서 돌아오는데 본인이라면 가능할지?
마리아_ 아이가 올해부터 유치원생 교육을 온라인으로 듣고 있는데 사실 2주전부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면 정규 학교에 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만약 나의 성적이 좋다면 선생님과 함께 투어를 돌며 홈스쿨링을 하는 등 다른 옵션도 고려하고 있다. 내 입장에서는 가족과 늘 함께할 수 있어 좋긴 한데 이번 대회 단식 경기 직전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아빠와 아이가 병원으로 갔다. 나는 당장 경기를 뛰어야 해서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런 적은 처음인데 그런 것 빼고는 가족과 함께 다니는 것은 매우 행복하다. 그리고 나도 클리스터스와 같은 상황을 상상한 적이 있다. 나도 가능할 것 같고 과거에는 출산 후 돌아왔을 때 챌린저를 뛰는 등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서 조금 힘들었지만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다면 조금 더 쉽게 엄마로서 뛸 수 있을 것 같다.
 
Q_ 올해 남은 시즌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아루아바레나_ 앞으로 올 시즌 3개 대회가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마리아_ 일단 몸이 건강한 것이 우선이고 경기에 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섰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은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
 
Q_ 내년에 다시 코리아오픈에서 볼 수 있을 것인가?
아루아바레나_ 당연하다. 내년에 꼭 다시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타이틀을 방어하겠다.
마리아_  나도 서울에 다시 올 수 있기를 바란다.
 
글= 전채항 객원기자, 사진= 김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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