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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결승 진출 무호바, “나에게 특별한 서울에서 우승하고 싶어”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9-09-21 오후 7:52:49
인터뷰하고 있는 무호바. 사진= 박준용 기자
체코의 떠오르는 스타 캐롤리나 무호바(체코, 45위)가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달러) 결승에 진출하며 생애 첫 투어 대회 우승을 위한 마지막 고지만을 남겨 놓게 됐다.
 
9월 21일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4강에서 3번시드 무호바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신예 선수이자 8번시드 왕야판(중국, 58위)을 2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7-6(5) 6-4로 물리쳤다.
 
이로써 무호바는 자신의 첫 단식 투어 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되었으며 만약 우승 시 생애 첫 단식 투어 대회 본선 진출 (2017년 코리아오픈)과 투어 대회 우승을 같은 대회에서 기록하게 되어 서울은 그녀에게 매우 의미 있는 곳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올해 윔블던에서 8강까지 진출하며 2006년 리나(은퇴, 중국) 이후 데뷔 무대에서 8강까지 오른 첫 선수로 이름을 올렸던 무호바는 올해 초 자국에서 열린 프라하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 결승 진출과 함께 처음으로 100위권을 돌파한 바 있으며 올해 하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23살의 차세대 스타다.
 
무엇보다 무호바는 스트로크에만 의존하지 않고 슬라이스, 드롭샷, 여자 선수로는 서브 앤 발리까지 다양한 샷을 구사하며 최근 찾아보기 힘든 전천후 선수로서 각광받고 있으며 그녀의 멋진 플레이로 갈수록 팬들이 늘고 있다.
 
다음은 4강이 끝난 후 무호바의 공식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Q_ 승리를 축하한다. 경기 소감은?
무호바_ 매우 힘든 경기였다. 상대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어 최대한 집중해서 하려고 했고 나만의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는데 두 세트로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Q_ 두 번째 세트 5-1로 리드하던 중 5-4까지 쫓기게 되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면?
무호바_ 최대한 빠른 페이스로 경기하려고 첫 번째 샷부터 공격을 했지만 상대가 잘 리턴하면서예상대로 흘러가지 못한 것 같다. 9번째 게임 30-30에서부터 좋지 않은 선택을 하면서 실수를 했는데 그 다음 게임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서비 게임을 잘 지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Q_ 오늘 경기 중 여러 번 분위기 흐름이 뒤바뀌었다. 그 때마다 온 코트 코칭이 있었는데 첫 세트에서 먼저 브레이크를 당한 후 3-4였던 상황 그리고 두 번째 세트 크게 리드하던 중 연달아 게임을 내주던 5-4 상황에서 코치를 불렀다. 이 때 코치와 어떤 얘기를 나누었나?
무호바_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첫 번째 때는 랠리를 길게 끌고 가지 말라고 했던 것 같다. 두 번째 때는 5-1로 리드하던 중 5-4로 따라 잡힌 상황이라 재정비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럴 때는 코치와 얘기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특별한 전략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은 아니고 ‘열심히 해보자! ‘할 수 있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
 
Q_ 두 번째 세트 리드하던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면서 경기가 다소 지연됐다. 라커룸도 다녀오고 자리에 앉아 발을 계속 움직이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무호바_평소에도 늘 있는 일이고 특히 이번 대회에서 자주 있어서 크게 동요하진 않았다. 특히 내가 이기고 있을 때 상대가 메디컬 타임 아웃을 요청하는 경우가 다반사라서 그럴 때마다 넘어온 분위기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 움직이며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슬라이스를 구사하고 있는 무호바. 사진= 박준용 기자
 
Q_ 이번이 투어 대회 두 번째 결승이다. 첫 번째 자국 대회 결승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는데 이번 결승에 임하는 각오는?
무호바_ 첫 번째 결승은 첫 경험이었기 때문에 그 상황에 감사한 마음이 컸었고, 지금은 상대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꼭 우승을 이루고 싶다.
 
Q_ 플레이 스타일이 매우 빠르고 파워풀하다. 이러한 플레이가 선천적인 것인가 아니면 성장하면서 다듬어진 것인가?
무호바_ 지금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더 좋은 선수가 되고자 늘 실력 향상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코치와 함께 다양한 샷을 연구하기도 하고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_ 올해 윔블던 8강 진출 당시 레전드 매츠 빌란더(스웨덴)가 “무호바는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선수이고 뛰어난 감각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지금 훗날 엄청난 일을 해낼 선수를 함께 지켜보고 있다”라며 당신의 감각적인 플레이를 칭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호바_ 지금 처음 알게 됐는데 그런 칭찬을 들으니 매우 기분이 좋다. 그의 말처럼 코트에서 늘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는데 가끔은 지나칠 때도 있어서 경험이 쌓이면 이는 자연스럽게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상황에 맞는 알맞은 샷을 선택하는 것이 늘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Q_ 2년 전 코리아오픈에서 처음으로 투어 대회 본선에 올랐고 내일 승리한다면 같은 장소에서 첫 투어 대회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서울이 매우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인가?
무호바_아직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이미 결승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서울을 나에게 이미 특별한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
 
Q_ 일주일 이상 서울에 머물고 있는데 테니스 외 한국에서의 특별한 추억이 있는가?
무호바_ 숙소 주위에 있는 좋은 레스토랑을 많이 갔고 한국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다. 보통 경기가 끝나고 늦은 시각에 호텔에 돌아가다 보니 시간이 많이 없긴 한데 평소 관심이 많았던 K-POP을 남은 시간 동안 더 경험해보고 싶다.
 
Q_ 아버지가 축구 선수였고 어릴적 부터 여러 스포츠를 하다 11살때부터 본격적으로 테니스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테니스를 결정하게 된 이유와 테니스를 안 했다면 어떤 운동을 하고 있었을까? 또한 테니스를 하면서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다면?
무호바_테니스를 하게 된 것은 테니스를 가장 잘해서 그랬던 것 같다. 농구, 핸드볼 등 팀 스포츠를 함께 하기도 했는데 혼자 상황을 개척해나가는 테니스가 가장 잘 맞았던 것 같다. 만약 테니스를 안 했다면 농구 또는 핸드볼을 하지 않았을까 싶고 테니스의 롤모델은 누구나 그렇듯이 로저 페더러(스위스)다.
 
Q_ 호주 출신 영화배우 레벨 윌슨과의 친분이 한 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선수나 유명인이 있는가? 또한 좋아하는 취미는 무엇인가? SNS를 보면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다.
무호바_ 특별히 친한 선수나 유명인이 있다기 보다 보통 경기가 끝나면 SNS 등으로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신기한 경험이기도 하다. 평소에 음악을 좋아해서 기타를 치고 다른 악기를 배워보려고 하는데 아직은 시간이 많이 없어서 못 하고 있다.
 
Q_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무호바_하나를 뽑기엔 너무 많고… 요즘 듣는 노래 중에 갑자기 꽂혀서 계속 듣고 있는 옛날 노래가 있는데 얘기하기 창피해서 이 것만은 정말 얘기할 수가 없다(웃음).
 
글= 전채항 객원기자, 사진=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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