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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US오픈] 전설 세레나 결승 진출... 기량 찾은 전설 VS 떠오르는 신성 결승 격돌
김진건 기자 ( jinkun@mediawill.com ) | 2019-09-06 오후 3:08:06
US오픈 여자단식 최강자를 가리는 결승에서 8번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8위)와 15번시드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15위)가 격돌한다.
 
9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4강에서 세레나와 안드레스쿠는 각각 5번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5위)와 13번시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2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무대의 주인공들이 결정됐던 여자단식 4강 경기를 한눈에 살펴보자.
 
[8]세레나 윌리엄스(미국, 8위) def. [5]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5위) 6-3 6-1
 
 
24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하기까지 세레나는 단 1승을 남겨놓게 됐다.
 
첫 세트 스비톨리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해낸 세레나는 이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철저히 지켜나가며 수월한 출발을 보였다.
 
두 번째 세트 100%(7/7)의 첫 서브 득점률을 보인 세레나는 14개의 위닝샷을 꽂는 등 경기력이 완벽히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강한 힘을 바탕으로 갈수록 가벼워진 몸놀림을 보이는 세레나의 무서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레나는 이번 경기에서 총 6개의 서브 에이스, 33개의 위닝샷을 꽂으며 스비톨리나를 압도했다.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세레나에 막힌 스비톨리나는 "그녀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성취했든 그건 믿을 수 없는 것들이다. 모두의 꿈만 같은 것을 현재로서는 세레나만이 할 수 있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지난 윔블던에 이어 올 시즌 연속 그랜드슬램 결승에 오른 세레나는 "또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은 솔직히 믿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많이 기대하지는 않는다"라며 "나는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확실히 알고 있다. 다음 시합에만 집중하겠다"라고 전의를 다졌다.
 
세레나는 무수히 많은 결승을 치렀음에도 지금 심정에 대한 질문에 "결승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있다. 때론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 예민해지고 기대도 하게 한다. 많은 감정이 있다"라고 전했다.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에서 세레나가 경기를 치를 상대는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안드레스쿠이다.
 
세레나는 안드레스쿠에 대해 "그녀는 어떻게 경기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상황에 따른 다양한 샷을 구사한다. 무엇보다도 나는 한 사람으로서 그녀를 좋아한다. 그녀는 정말 대단하다"라고 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레나는 과거보다 체력이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 결승까지 2회전을 제외하고 모두 무실세트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력이 비축되어 있어 결승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승에서 세레나가 안드레스쿠를 꺾고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이는 마거릿 코트(호주, 은퇴)와 함께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물론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슬램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로는 이미 세레나가 최다이다.
 
[15]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15위) def. [13]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2위) 7-6(3) 7-5
 
bianca.jpg
 
안드레스쿠가 신예답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과 저력을 선보이며 결승에 올랐다.
 
첫 세트부터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다. 벤치치는 여섯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고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안드레스쿠는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강약 조절을 하면서 벤치치를 상대했다. 그 결과 세트는 타이브레이크로 흘러갔다.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중요한 순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벤치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안드레스쿠에게 밀리며 첫 세트를 내주었다.
 
안드레스쿠는 경기 도중 왼쪽 무릎이 불편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혀 굴하지 않고 예리한 포핸드를 뽐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시작부터 브레이크를 허용한 안드레스쿠가 게임 스코어 1-3에서 다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그동안 덤덤했던 그녀도 라켓으로 바닥을 치는 등 점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금방 추스르는 모습을 보인 안드레스쿠는 왜 자신이 19세의 나이에도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는지 증명했다.
 
게임 스코어 1-4 이후 안드레스쿠는 벤치치의 모든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해냈다.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기회가 왔을 때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15개의 위닝샷을 기록했고 결국 세레나가 기다리고 있는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안드레스쿠는 2014년 유지니 부샤르가 윔블던 결승에 오른 이후 캐나다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윔블던 준우승을 차지했던 부샤르
 
결승을 확정한 후 안드레스쿠는 "어렸을 때부터 이 순간을 꿈꿔왔다. 많은 사람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그냥 나를 계속 믿었다. 이 순간에 이르기 위해 나는 정말 열심히 싸웠다. 그래서 나는 결승에 나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첫 US오픈 출전임에도 결승에 오른 안드레스쿠는 이제 세레나라는 마지막 벽을 만나게 됐다.
 
안드레스쿠가 세레나를 꺾게 된다면 그녀는 그랜드슬램 최초의 캐나다인 우승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제 길었던 US오픈 여자단식은 한 경기를 남겨놓게 됐다. 마지막 결전을 앞둔 세레나(37세)와 안드레스쿠(19세)는 18살의 나이 차이처럼 비교도 안 되는 경험과 경력의 차이가 존재한다. 이러한 차이를 안드레스쿠가 특유의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까.
 
두 선수의 진정한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토론토에서 열린 로저스컵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뻔했지만 세레나가 허리부상으로 기권했었다.
 
우리가 기다렸던 테니스 여제 세레나와 새롭게 여자 테니스를 이끌어갈 리더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안드레스쿠의 결승전은 9월 8일(한국시간) 오전 5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글= 김진건 기자(jinkun@mediawill.co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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