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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성 투어일기]여름내 흘린 땀의 가치, 결과로 보여드릴 것!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9-07-16 오후 4:17:07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서 코트의 열기도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다른 종목도 그렇겠지만 테니스 선수에게 여름은 가혹한 시즌입니다. 30도가 훌쩍 넘는 코트에서 2시간 동안 상대 선수와 경기를 하다 보면 때로는 ‘누가 잘하나’ 보다 ‘누가 잘 버티나’ 싸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대회에 따라서는 낮 12시~오후 3시 사이 가장 온도가 높을 때를 피해 경기를 하기도 하지만 다른 시간도 덥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체력이 더욱 중요한 시즌에 저는 잠시 훈련을 위해 과거 롤랑가로스에서 우승했던 스페인의 세르지 브루게라가 홍콩에 설립한 아카데미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홍콩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카데미에서 2주간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느라 홍콩의 풍경은 구경도 못 했네요.
 
브루게라 홍콩 아카데미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코치진들의 훈련 프로그램은 아주 괜찮은 것 같습니다. 코치진들이 저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그에 맞는 훈련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베네수엘라 출신의 다비드 수토라는 코치는 저처럼 투어에 도전하다가 200위 정도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거두고 은퇴했습니다. 다비드 코치가 그랜드슬램 예선에도 도전하고 지금의 저와 비슷한 레벨을 경험한 것 때문인지 테니스 외적인 조언도 많이 해주어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브루게라 아카데미에는 저를 비롯해 구연우 박도건 장윤석 등 한국 주니어 선수들이 상주하며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후배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수다도 떨며 힘들었던 훈련 스트레스를 날렸습니다. 어린 나이에(저도 아직 어리지만 ^^;) 외국에 나와서 훈련하고 대회에 출전하는 후배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것을 보면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이제 저는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이라는 곳에 가서 다시 챌린저를 뛸 예정입니다.
 
7월 1일 241위에 오르며 저의 개인 최고 세계랭킹을 수립했지만 아직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작년 여름에  첫 프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여름에도 제 커리어에 방점을 찍을 수 있도록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하려고 합니다. 여름내 흘린 땀의 가치를 결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7월 13일)
 
구술 및 사진제공= 정윤성(CJ제일제당 후원, 의정부시청), 정리=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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