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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女 프리뷰]누구든지 우승후보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여제가 탄생할까?
김진건 기자 ( jinkun@mediawill.com ) | 2019-05-24 오전 11:12:27
2018 프랑스오픈을 제패했던 할렙. 사진=GettyImagesKorea
올해로 123회째를 맞이하는 프랑스오픈이 5월 26일부터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4천266만1천유로(약 566억)이며 단식 우승자에게는 230만유로(약 30억2천만원)의 상금과 랭킹포인트 2000점이 주어진다. 1회전에서 탈락하더라도 5만6천유로(약 6천만원)를 받을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에서는 절대 강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올해 첫 그랜드슬램이었던 호주오픈에서 오사카 나오미(일본, 1위)가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2연속 그랜드 슬램을 제패하며 여제로 떠오르는 듯했지만 이후 마땅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오사카의 뒤를 쫓는 캐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2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3위),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4위) 등이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여러 명의 우승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도 전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5위), 깜짝 활약인 줄 알았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애슐리 바티(호주, 8위),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던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22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29위)까지 모두가 테니스 여제의 자리를 노리며 프랑스오픈에 나선다.
 
13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에 도전하는 할렙
 
 
2018 프랑스오픈을 제패했던 할렙이 디펜딩 챔피언에 도전한다. 할렙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자신의 두 번째 그랜드 슬램 우승이자 2006년 쥐스틴 에넹(벨기에)이후 13년 만에 프랑스오픈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명예를 얻게 된다.
 
물론 전망이 밝다고 할 수는 없다. 할렙은 올 시즌 타이틀을 단 하나도 차지하지 못했고 마드리드오픈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며 준우승을 거뒀지만 프랑스오픈 전 마지막 클레이코트 대회인 로마오픈에서 첫 경기 탈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할렙은 2013년 이후 2015년을 제외하고 매년 클레이코트에서 한 개 이상의 타이틀을 따냈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할렙이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서며 날아오를 수 있을까.
 
할렙의 클레이코트 승률은 73.4%로 전 코트 승률인 69%에 비해 높은 편이다. 올해 1월 세계 1위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여제의 자리를 빼앗겼던 할렙이 춘추전국시대를 이겨내며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명예회복이 필요한 오사카
 
 
작년 US오픈에 이어 올해 첫 그랜드 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을 제패했을 때만 해도 새로운 여제의 탄생을 축하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정작 호주오픈 이후 오사카는 두바디듀티프리챔피언십 2회전 탈락, 인디언 웰스 16강, 마이애미오픈 32강 등 세계 1위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치와의 결별 후 흔들리며 아직은 덜 완성된 모습을 보였던 오사카는 이번 프랑스오픈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연속 그랜드 슬램 제패라는 기록만으로 실력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클레이코트라는 점과 아직은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예회복이 중요한 만큼 오사카는 경기 하나하나에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로마오픈에서 예열 끝낸 플리스코바
 
 
올해 호주오픈에서 오사카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플리스코바가 두 번째 그랜드슬램에서 복수와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
 
플리스코바는 최근 막을 내린 클레이코트 대회 로마오픈 정상을 차지하며 프랑스오픈을 위한 예열을 끝냈다.
 
5월 13일까지 7위였던 순위는 일주일 만에 단숨에 2위로 올라갔다. 그만큼 플리스코바의 최근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는 것이다.
 
플리스코바는 2017년 세계 1위에도 올랐었지만 아쉽게도 아직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0위)이후 마땅히 정점에 서 있는 선수가 없는 여자 테니스계에서 그랜드 슬램 타이틀 하나가 갖는 의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로마오픈에 이어 클레이시즌 두 대회 연속 우승과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프랑스오픈에서 플리스코바가 이룰 수 있을까?
 
언니들 비켜! 패기를 갖춘 신인 안드레스쿠, 사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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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쿠(왼쪽)와 사카리
 
BNP파리바오픈에서 깜작 등장해 우승까지 차지한 18세 소녀 안드레스쿠가 자신의 세 번째 프랑스오픈에 출전한다.
 
마이애미오픈 16강에서 부상을 입은 안드레스쿠는 이번 프랑스오픈이 올해 클레이코트시즌 첫 출전이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안드레스쿠의 클레이코트 성적은 7승 3패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경험에서 현저히 뒤떨어진다.
 
하지만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드레스쿠가 프랑스오픈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더욱 기대된다. 그랜드슬램에서 부상 복귀 후 첫 경기를 치르게 된 안드레스쿠가 경험과 실력을 갖춘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자.
 
이번 클레이시즌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8강 이상 진출에 성공했으며 클레이코트 대회인 라베트오픈에서 자신의 첫 타이틀을 획득한 그리스 여자테니스의 리더 사카리도 요주의 인물이다.
 
로마오픈에서 플리스코바에게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16강에서 페트라 크비토바를 꺾는 저력을 보여준 사카리. 남자 테니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6위)와 함께 그리스 테니스를 이끌어 가는 그녀가 프랑스오픈에서 돌풍의 핵으로 자리할 수 있을까.
 
여자테니스는 (세레나)윌리엄스 이후 절대적인 강자가 없어 춘추전국시대로 여겨지고 있다. 예상치 못한 우승자들이 속출하고 새로운 얼굴들이 매번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는 어떤 경기들이 펼쳐질지 지켜보자.
 
글=김진건 기자(jinkun@mediawill.com) 사진=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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