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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26일 개막, 붉은 코트의 비밀은?
김홍주 기자 ( hongju@mediawill.com ) | 2019-05-24 오전 10:40:10
4대 그랜드슬램 중 유일한 클레이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이 오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다. 프랑스오픈은 붉은 점토의 흙 위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그라운드 스트로크의 진수를 맛볼 수 있으며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기에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대회이다.
 
프랑스오픈의 가장 큰 특징은 바운드 후 공 스피드가 느려져 한 포인트가 결정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 클레이 코트에서 풋워크는 다른 코트 표면과 달리 다리가 미끄러지면서 치는 경우도 많아서 수비 범위가 꽤 넓다. 한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 테니스에서 구사할 수 있는 모든 샷을 쳐야 할 정도로 체력이 요구된다. 
 
프랑스오픈의 코트 표면이 붉은 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흙이 아니다. 프랑스오픈의 앙투카는 프랑스 북부 랑스 근교에서 만들어진 벽돌 가루이다. 프랑스오픈의 코트 표면은 총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표면의 1층에는 붉은 흙이 1~2밀리미터 깔려있고, 두 번째 계층에는 석회석, 세 번째에는 클링커로 불리우는 시멘트 원료를 구워서 넣고, 네 번째에는 자갈, 가장  밑바닥 층에는 돌을 넣어 배수구 역할을 하게 한다. 5층까지의 깊이는 약 80㎝. 이 구조는 옛날부터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
 
붉은 클레이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 멀리 남미 지역에서도 아주 인기 있는 코트다. 약간의 비에도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프랑스어에서 맑은 날에도 사용할 수 있는 우산을 가르키는 앙투카(en-toutcas)가 일반 명사로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80년대까지는 대부분 클레이 코트였으나 관리의 어려움과 비용 때문에 요즘은 찾기 힘들다.  
 
4대 그랜드슬램을 모두 제패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는 프랑스오픈의 클레이, 윔블던의 잔디, 미국과 호주의 하드코트의 특성이 제각각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호주오픈은 87년까지, US오픈은 74년까지 잔디코트에서 경기를 했다. 즉 74년까지는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다른 그랜드슬램 대회가 모두 천연잔디에서 열렸었다. 하지만 미국과 호주의 경기장이 민간 클럽의 소유여서 평소에는 회원들이 사용하다 보니까 잔디코트 관리가 늘 고민거리였다. 관리의 고민을 안고 있던 미국과 호주는 선수들의 요청에 편승해 하드코트로 변경하였다. 윔블던이 열리는 경기장도 민간클럽의 소유여서 대회가 열리는 2주를 위해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다.
 
호주오픈은 88년부터 지금의 장소에서 열리고 있지만 US오픈은 천연잔디에서 그린클레이로 변경을 하였다가 미국 선수들이 우승을 하지 못하자 78년부터 하드코트로 변경하였다.
즉, 윔블던과 프랑스오픈만이 코트 재질을 바꾸지 않고 전통을 지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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