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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
김홍주 기자 ( hongju@mediawill.com ) | 2018-11-30 오전 11:17:52
지난해 2월 한국과 우즈벡의 데이비스컵 입장식 장면
대한테니스협회(회장 곽용운)가 대한체육회를 통해 받은 국고 보조금을 횡령(유용)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난해 2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2017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데이비스컵) 대 우즈벡 전에서 국고 보조금 8천50만원을 받아서 그중 5천만원을 방송중계료로 사용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본지가 입수한 대한테니스협회의 또다른 내부 문서에 의하면 데이비스컵 방송중계료로 5천만원을 지급하고 비고란에 '데이비스컵 3일 + 타 대회 2일'로 작성되어 있다. 협회와 스포티비가 데이비스컵전에 3천만원 사용하고, 2천만원은 다른 대회 용도로 사용한다는 계약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스포티비의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후 협회에서 중계 요청이 한 차례 있었는데 주최측의 사정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서 중계가 되지 않았다. 우리의 귀책사유가 아니므로 계약은 종료되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국제교류부는 "국고 보조금은 승인 받은 대회에서만 사용, 정산해야 한다. 다른 대회에 쪼개어 사용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규정을 어기고 국고를 횡령(유용)하였으며, 타 대회 몫으로 빼놓은 예산도 협회의 잘못으로 날려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니면 협회와 스포티비의 또다른 이면 계약이 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협회는 당시 데이비스컵을 치르면서 국고 외에 지자체 보조금과 자체부담금 등 약 1억2천만원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국고를 사용할 수 있는 항목이 제한적이다보니 곽용운 회장은 방송중계료를 5천만원으로 책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공고를 할 때에 5천만원으로 등록하였으며 이를 보고 스포티비와 스카이스포츠 두 곳이 입찰하였는데 금액을 적게 쓴 스카이스포츠를 떨어트리고 스포티비와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의문이다. 업체 심사를 협회 임원들이 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곽용운 회장의 조카(박**)와 회계직원 등이 심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전임 집행부 시절, '정현이 출전하는 데이비스컵은 무상으로 중계해준다'는 내용으로 스포티비와 구두 계약을 맺었고, 실제로 2016년 데이비스컵(대 뉴질랜드 전)은 중계료를 지불하지 않았었다.
 
[테니스코리아 김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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