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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올 시즌 점수는 70~80점, 내년에는 더 높은 곳으로”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11-20 오후 4:52:43
팬과의 시간 및 기자 간담회’에서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는 정현. 사진= 라코스테 제공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 25위)이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11월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정현은 후원사 라코스테가 주최한 ‘팬과의 시간 및 기자 간담회’에서 올 시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귀국 후 발바닥 치료와 학교 수업을 받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밝힌 정현은 ‘올 시즌을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냐’는 질문에 “70~8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 부상으로 시즌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높은 곳에서 마무리했다. 몸 관리를 잘 못 한 점 때문에 만점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올 시즌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서는 “호주오픈 모든 경기를 꼽을 수 있다. 그중 처음으로 톱10을 이겼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4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와의 경기도 잊을 수 없다”고 답했다.
 
정현은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올랐고 4월에는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세계랭킹 19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해 8강 이상의 성적을 10차례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29승 18패다.
 
하지만 정현은 더 높이 올라갈 기회를 잦은 부상 때문에 놓쳤다.
 
페더러와의 호주오픈 4강에서 발바닥 물집 때문에 경기 도중 기권했고 오른 발목 부상으로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그랜드슬램 두 대회 연속 불참했다. 8월에는 등 부상으로 로저스컵에 나서지 못했고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에서는 오른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2회전에서 졌다.
 
10월에 열린 스톡홀름오픈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 13위)와의 8강에서는 또다시 발바닥 물집으로 기권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현재 상태에 대해 정현은 “치료받고 회복 중이다”면서 “발바닥 물집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생겼다. 그때는 지금처럼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아 티가 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경기 수준이 높아지다 보니 부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물집의 원인을 밝혔다. 또한 “물집은 터트리면 된다고 하는 생각이 많은데 물집 때문에 자다가 아파서 깨기도 했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계훈련 때 발에 맞는 신발과 깔창, 트레이너도 새로 알아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즈베레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12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15위) 등 또래 선수들의 활약이 동기부여가 된다는 정현은 "초리치와 같은 선수들이 투어에서 성장하는 것을 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렇다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자극되는 선수는 초리치 등 동갑 선수들이다. 주니어와 프로 생활을 같이 해서 더 자극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12월 태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나는 정현은 “많은 변화를 줄 수 없지만 체력이 우선이다. 그래서 더운 나라를 선택했다. 체력과 유연성 등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할 예정이다”면서 “지금까지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한 적이 없는데 이 목표는 계속 가져가야 할 것 같다. 내년 시즌은 올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현은 주니어 선수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과 만나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정현은 프로 5년차이지만 아직 갓 성인이 된 22살의 청년으로서 팬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최고의 선수가 되는 과정에서 겪는 고충과 이를 이겨내는 본인만의 방법 등을 털어놨다. 또한 퀴즈를 통해 팬들에게 자신의 애장품을 선물로 전하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정현은 오는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에 초청을 받고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에는 아시아 톱 랭커 니시코리 케이(일본, 9위)와 그의 코치 마이클 창(미국), 올해 US오픈 여자단식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일본, 5위) 등이 나선다.
 
이벤트 대회를 마친 후 정현은 12월 태국에서 내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사진= 라코스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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