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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우승 베르텐스, "좋아하는 한국에서 우승해 더 기뻐"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9-23 오후 9:05:37
우승자 베르텐스가 인터뷰 도중 웃고 있다. 사진= 박준용 기자
[테니스코리아= 백승원 객원기자]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12위)가 코리아오픈 5번째 출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9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2번시드 베르텐스가 아얄라 톰야노비치(호주, 53위)를 2시간 22분 만에 7-6(2) 4-6 6-2로 물리쳤다.
 
지난해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자이기도 한 베르텐스는 라라 아루아바레나(스페인, 71위, 15년 복식 우승, 16년 단식 우승)와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 55위, 14년 복식, 15년 복식 우승) 이후 세 번째로 코리아오픈 단복식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세 선수 모두 복식에서 먼저 우승한 뒤 단식 타이틀을 획득했다.
 
또 베르텐스는 지난 4월 찰스턴오픈과 8월 웨스턴앤서던오픈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다음은 베르텐스의 우승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Q. 마지막 세트 게임스코어 0-2로 지고 있다가 6게임을 연속으로 이겨 우승했다. 역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두 번째 세트가 끝나고 조금 힘들었다. 두 번째 세트에서 기회를 몇 번 살리지 못했던 것이 커 세트가 끝나고 온코트 코칭을 요청했다. 코치가 어떤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할지를 짚어주었다. 물론 마지막 세트 초반 0-2로 끌려가기도 했지만 결국은 마지막에 경기력이 살아나 우승할 수 있었다.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Q. 코리아오픈 5수 끝에 우승했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작년 복식 우승했던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에 다시 출전하는 것은 항상 즐겁다. 그리고 올해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단식에서도 우승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Q. 시즌 세 번째 우승(한 시즌 본인 최다 기록)이자 시즌 하드코트 두 번째 우승이다. 기존에는 클레이코트 우승이 많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이제 하드코트 역시 좋아하는 코트라고 얘기해도 되겠나?
그랬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투어에서는 하드코트 대회가 클레이보다 많다 보니 그랬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클레이 코트가 더 좋다. 물론 이번 우승으로 하드코트에 대한 자신감이 더 생겼다. 이번 우승이 내 커리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최근 경기를 많이 치르는 등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단식만 출전했다.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었는데 소감은?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복식 우승 후 월요일에 바로 중국으로 가서 그날 단식 경기를 했다. 너무 힘든 스케줄이었다. 작년에 성적이 좋았지만 힘든 스케줄을 소화했기 때문에 올해는 스케줄 조절이 필요했고 그 결정이 결과적으로 완벽했다.
 
Q. 이제 세계랭킹은 11위, 투어 파이널 진출을 위한 랭킹은 8위 내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 남은 한 달간 단식에만 집중할 예정인가?
애석하게도 몇 시간 전에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8위)가 도쿄 대회에서 우승해서 현재 9위다(웃음). 이번 주 내 목표를 이루었지만 플리스코바가 코리아오픈(인터네셔널 급)보다 한 단계 더 큰 도쿄대회(프리미어 급)에서 우승해서 월요일에 투어 파이널 랭킹이 9위가 된다. 다음 주 우한 대회에서는 복식에도 출전하지만 이후 남은 시즌에서는 단식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그리고 세계 11위로 내 커리어 하이 랭킹을 기록을 세운 것은 정말 행복하다.
 
Q. 오늘 챔피언으로서 한국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될 텐데 어떻게 즐길 예정인가? 그리고 남은 시즌 스케줄은?
내일 아침에 우한으로 출발해 저녁때 바로 본선 1회전 경기를 한다. 그렇기에 애석하게도 오늘 충분히 쉬어야 한다. 하지만 우승했기 때문에 조금은 이 기분을 즐길 생각이다. 우승을 목표로 했고 이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남은 시즌 일정은 우한 대회 이후 베이징 대회, 텐진 대회, 모스크바 대회이고 기회가 된다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WTA연말 최강자전에 경기할 예정이다.
 
우승자 베르텐스(왼쪽)와 준우승자 톰야노비치. 사진= 신민승 인턴기자
 
Q. 코리아오픈 5수 끝에 우승했다. 한국에 자주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한국에서만 받는 특별한 느낌이 있나?
한국이 정말 좋다. 팬들과 대회 자체가 좋다. 부대 시설도 매우 만족스럽다. 호텔 주변의 환경 역시 쇼핑하기에 좋고 근처에 레스토랑도 좋다. 또한 코트 외적인 공간에서 휴식하기에도 좋은 환경이다.
 
Q. 챔피언으로서 맞이하는 밤이다. 오늘 저녁을 어떻게 즐길 것인지 알고 싶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와인을 한잔할 생각이다. 하지만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많이 즐기지는 못할 것이다. 자세한 부분은 코치와 얘기를 좀 해본 뒤에 결정하겠다. 선수는 모든 대회에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그 목표를 이루었다. 멋진 저녁을 즐길 것이다.
 
Q. 오늘 경기했던 아얄라 톰야노비치(호주, 52위)와는 2017년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경기해서 이겼다. 오늘 톰야노비치가 그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경기 전 오늘 내 경기력이 좋아야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톰야노비치는 멋진 파이터이다. 그녀는 이번 대회 모든 게임에서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경기도 상대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대가 공격적이기에 나 역시 공격적으로 나섰다. 경기 중에는 상대를 코트 좌우로 흔들려고 했고 이러한 부분들이 주효했다. 내 모든 에너지를 쏟으며 끝까지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려 했다.
 
Q. 코리아오픈 단복식 모두 우승한 선수는 2015년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 55위), 2016년 라라 아루아바레나(스페인, 71위) 이후 세 번째다. 기분이 어떤가?
멋지다! 복식 타이틀은 항상 단식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같은 대회에서 복식 우승은 단식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작년 복식에 우승하고 올해 단식에 출전했는데 작년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올해 ‘단식’ 우승 타이틀 역시 추가했으니 코리아오픈에 대한 더욱 좋은 기억이 생길 것이다.
 
Q. 내년에 세계 10위 안에 들게 되어도 타이틀을 지키러 한국에 다시 올 것인가?
왔으면 좋겠다. 물론 자세한 것은 내년 스케줄을 봐야 하겠지만 이미 5번이나 왔으니까 기회가 되면 또 와서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다.
 
글= 백승원 객원기자, 사진= 박준용 기자, 신민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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