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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한나래-최지희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수확"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9-23 오후 8:32:38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고 있는 한나래(왼쪽)와 최지희. 사진= 신민승 인턴기자
[테니스코리아= 백승원 객원기자]한나래(인천시청, 205위)와 최지희(NH농협은행, 313위)가 한국 선수로는 14년 만에 투어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9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여자 복식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한나래-최지희 조가 시에 수 웨이(대만, 17위)-시에 슈 잉(대만, 263위) 자매 조를 59분 만에 6-3 6-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남녀 통틀어 한국 선수가 투어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4년 코리아오픈 조윤정-전미라 이후 14년 만이다.
 
Q. 14년 만에 한국 선수가 투어 복식에서 우승했다. 소감은?
한나래(이하 한): 코리아오픈 우승은 상상만 했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 13년 전, 주니어 시절에 볼키즈로 코리아오픈에 처음 참가했는데 오늘처럼 우승자가 될지는 전혀 몰랐다. 파트너 최지희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
최지희(이하 최): 파트너인 한나래 선수가 감기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4강과 결승에 이어 우승까지 했다. 실감 나지 않고 정말 기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한나래 선수는 한국 선수 최초 코리아오픈 예선통과자가 됐고 복식에서는 14년 만에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가 어떻게 기억될까?
한: 선수 생활에 큰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욱 자신감을 갖고 투어 대회에 도전할 생각이다.
 
Q. 우승하는 순간 가장 생각났던 사람은?
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최: 나 역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는데, 옆에 있던 한나래 선수를 보며 살짝 울컥했다. 경기 끝나고 한나래 선수의 얼굴을 보니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Q. 상대가 만만치 않았는데 어떤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나?
최: 로브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경기에 이를 많이 활용하려 했다. 그리고 첫 세트에서 실제로 로브를 많이 시도했고 매우 효과적이었다. 경기가 지속될수록 동생인 시에 수 잉 선수가 실수를 많이 해 그 부분을 더욱 집요하게 공략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Q. 한나래 선수는 대회 중에 감기에 걸렸는데 도핑 테스트 때문에 약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경기 전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했나?
한: 약을 먹지 못하는 대신 비타민 물을 많이 먹었다. 감기 때문에 경기에 지장이 생길까 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막상 경기를 시작하니 신체 리듬이 오히려 좋아져 경기를 잘할 수 있었다.
 
Q. 현재 감기 상태는 어떤가??
한: 오늘로 사흘 정도 된 것 같은데 감기 걸린 첫날은 잠도 못 잘 정도였다. 경기가 지속될수록 괜찮아졌다. 그런데 오늘 우승하니 감기도 다 나은 것 같다(웃음).
 
Q, 앞서 단식 우승자인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12위)는 작년 복식 우승이 단식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는데 이번 복식 우승이 앞으로 두 선수의 단식에 어떻게 작용할까?
한: 단식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이번 복식의 좋은 결과로 많은 자신감을 찾았고 이를 계기로 단식에서도 더욱 집중해 본격적인 랭킹 사냥을 시작하겠다.
최: 단식에 집중했지만 항상 단식보다 복식랭킹이 더 높았던 것이 고민이었다. 항상 단식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단식도 투어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그랜드슬램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랭킹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Q. 한나래 선수는 이번 대회 특히 많은 느낌이 있었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점과 주니어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한: 복식이지만 투어 우승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정말 많이 얻었다. 어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테니스는 정신력 스포츠’라는 것이다. 승부욕을 갖고 정신무장이 잘 되어있는 상태에서 열심히 한다면 언제든 치고 올라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한 정신력과 승부욕을 갖고 꾸준히 경기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해주고 싶다.
 
Q. WTA투어 우승을 했다. 앞으로도 계속 두 선수가 복식조로서 투어무대에 서는 계기가 될까?
최: 이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가 많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나래 선수와 함께하고 싶다.
한: 동감이다.
 
Q. 투어 대회 첫 결승을 앞두고 어제 잠은 잘 잤나?
최: 잠을 정말 잘 잤다. 결승이라는 부담이 딱히 없었던 듯하다.
한: 결승이라는 부담이 특별히 없이 잘했다. 경기 적전에도 최지희 선수에게 ‘결승이 아니라 1회전 하는 느낌이야’라고 말할 정도로 특별히 긴장되는 것은 없었다. 경기 중에도 따로 긴장되는 부분도 없었다.
최: 막상 경기 시작하니 나는 긴장이 좀 되었는데 옆에서 한나래 선수가 계속 마음을 다잡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
 
Q. 오늘 투어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투어 타이틀의 느낌은 어떤가?
최: 우승하고 갑자기 너무 좋았는데 시상식이 시작하기 직전에 ‘내년에 우승 랭킹 포인트를 어떻게 방어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시상식을 앞두고 한나래 선수에게 그런 대화를 나눴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타이틀을 방어하도록 하겠다.
 
글= 백승원 객원기자, 사진= 신민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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