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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5번째 출전 만에 첫 결승 베르텐스, “멋진 경기 기대해 달라”
전채항, 백승원 객원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9-22 오후 5:57:00
백핸드를 구사하고 있는 베르텐스. 사진= 김도원
[테니스코리아= 전채항, 백승원 객원기자]강력한 우승 후보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12위)가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4강을 완벽한 승리로 장식하며 코리아오픈 5번째 출전 만에 처음 대회 결승에 올랐다.
 
현재 세계 12위로 올해 코리아오픈에 2번시드를 받고 출전한 베르텐스는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2일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단식 4강에서 톱10 진입을 앞두고 있는 톱 랭커 다운 뛰어난 샷과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3번시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32위)를 6-4 6-2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는 지난 며칠간 우천으로 쌀쌀했던 것과는 달리 뜨겁고 바람이 많이 불었던 날씨의 변화 때문인지 두 선수 모두 더블폴트 5개씩을 포함 실수를 연발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베르텐스가 더 집중하며 실수를 줄이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사카리는 마지막 마무리 샷에서 번번이 네트를 넘기지 못하며 라켓을 내리치는 등 분노를 표출한 끝에 첫 세트는 베르텐스의 6-4 승리로 끝났다.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 베르텐스는 서브에서 안정감을 되찾으며 자신만의 플레이를 발휘하기 시작했고 사카리는 끊임없는 공격을 착실히 막아내며 두 번째 세트를 6-2로 마무리,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톱 선수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을 또다시 찾은 단골 손님 베르텐스. 무려 5번의 도전 끝에 코리아오픈 결승에 오른 베르텐스가 과연 청자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은 코리아오픈 결승에 진출한 베르텐스와의 공식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Q. 오늘 경기 첫 세트는 접전이었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는 비교적 손쉽게 승리했다. 첫 세트에서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혹시 오늘 날씨가 이전과는 다르게 태양이 뜨겁고 바람이 많이 불었던 탓이었을까?
오늘 경기가 정말 힘들었다. 둘 다 서브에 어려움을 겪었다. 첫 세트에서 서로 더블 폴트를 많이 했다(첫 세트에서 각각 5개씩 기록함)가 많았다. 바람이 많이 불었던 부분 역시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계속해서 경기에 집중하고 기회를 살리려 했다. 오늘 상대가 실수를 좀 더 많이 했는데 그 부분이 나에게 좋게 작용했다.
 
Q. 결승 진출 축하한다. 오늘 경기에 대한 평가는?
고맙다. 하지만 아직 내 경기력을 완벽히 찾은 것은 아니다.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다. 일단은 좀 쉬고 보완할 점을 보완해서 내일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Q. 오늘 지고 있는 사카리에게 많은 응원이 있었다.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나?
괜찮다. 관중들은 선수가 좋은 경기를 하길 원하고 흥미 넘치는 경기를 좋아하는 것이 당연하다. 랭킹이 낮은 선수를 응원하고자 하는 관중들의 심리를 충분히 이해한다.
 
Q. 올 시즌 네 번째 투어 결승 진출이다. 그리고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을 위해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내일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잘 준비할 것이고 이번 대회에서 잘 안 되었던 부분을 충분히 보완할 생각이다. 착실히 준비해 내일 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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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고 있는 베르텐스. 사진= 김도원 기자
 
Q. 다음 상대 결정되지 않았다. 시에 수 웨이(대만, 29위)와는 아직 투어에서 서로 경기한 적이 없고 아얄라 톰야노비치(호주, 53위)와는 한 번 만나 이겼다.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나? 이전 인터뷰에서 새로운 선수와 경기하는 것을 즐긴다고 했다.
지금 두 선수가 경기하고 있는데 그 경기가 길어졌으면 한다. 그래야 나한테 유리할 테니까(웃음).
 
Q. 왼쪽 가슴에 Fox Sports 브랜드 이미지를 달고 경기한다.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
네덜란드 폭스 스포츠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글로벌 폭스 스포츠는 아니다.
 
Q. 오늘 경기가 제법 일찍 끝나 오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남은 일정은? 지난번에 여가 시간에는 카페 가는 것을 좋아한다 했다. 오늘 저녁때 카페에 갈 것인가?
우선은 인터뷰가 끝나면 마사지를 먼저 받아야 한다. 이후에 멋진 저녁을 먹고 멋진 카페에 가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웃음).
 
Q. 경기 중에는 무표정인데 인터뷰할 때는 표정이 참 밝고 다양하다. 경기 중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의식적인가?
때로는 경기 중에 일부러 감정표현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내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아 경기 중에 이런저런 불만을 표출했다. 그런 것을 코치 역시 알아봤을 것이다. 경기 중에 무표정인 것은 좀 더 경기에 집중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Q. 코리아오픈 다섯 번째 출전이지만 대회 때문에 한국을 경험할 기회는 많지 않다고 했다. 혹시 내일 결승 끝나고 한국 구경할 생각이 있나? 남은 시즌 스케줄은?
내일 결승경기가 끝나면 바로 중국 우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그래서 내일 경기 끝나면 최대한 휴식을 가질 생각이다. 아쉽게도 이번 역시 한국을 구경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
 
Q. 결승 진출로 다음 주 11위 이상의 성적이 확정, 본인의 최고랭킹을 경신할 예정이다. 혹시 한국 팬들에게만 알려주고 싶은 비밀 같은 게 있을까?
(웃음)11위가 되어 행복하다. 이번 대회는 항상 스스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않더라도 결승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대회이다. 올해 목표는 랭킹에 대한 것보다는 매 순간 내 테니스를 조금씩 발전시키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그러한 부분에서 만족스럽다. 이제 톱10과 WTA 연말 최강자전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을 의식하기보다는 원래 나의 목표인 내 테니스를 발전시켜나가고 싶다. 테니스뿐만 아니라 하루하루 나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
 
Q.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내일은 나를 더 크게 응원해주셨으면 한다(웃음). 내일 멋진 결승이 될 것이다. 내일 관중들이 멋진 테니스를 보길 바란다. 그리고 선수로서도 관중들에게 멋진 테니스를 보여드리겠다.
 
글= 전채항 백승원 객원기자, 사진= 김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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