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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급결성'한나래-최지희, "이제 우승 욕심이 난다"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9-22 오후 3:18:48
인터뷰가 끝난 후 한나래(왼쪽)와 최지희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김도원 기자
[테니스코리아= 전채항, 백승원 객원기자]한나래(인천시청, 세계 복식 205위)-최지희(NH농협은행, 세계 복식 313위)조가 코리아오픈 복식 결승에 진출, 2004년 첫 대회 이후 무려 14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바라보게 되었다.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한나래-최지희 조는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2일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복식 4강에서 3번시드를 아리나 로디오노바(호주, 세계 복식 103위)-엘렌 페레즈(호주, 세계 복식 99위) 조를 맞아 시종일관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6-1 6-1의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나래-최지희 조는 전력상 열세라는 예상을 보란 듯이 뒤집고 경기 시작부터 완벽한 호흡을 합작, 상대 조를 압박하며 4강 진출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최지희의 묵직한 베이스라인 스트로크와 한나래의 재치 있는 네트 플레이가 쉴새 없이 이어지자 로디오노바-페레즈 조는 급격히 당황하기 시작했고 이를 놓치지 않고 연달아 발리 위너를 코트에 꽂으며 첫 세트를 6-1로 손쉽게 가져왔다.
 
두 번째 세트에서 로디오노바-페레즈 조가 첫 게임을 선취했지만 한나래-최지희 조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첫 세트에서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이에 두 번째 세트 중반 페레즈는 더블폴트까지 기록하자 라켓을 내동댕이치는 등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결국 견고한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한 한나래-최지희 조가 두 번째 세트마저 6-1로 승리, 단 53분 만에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나래-최지희 조는 대진표 추첨 1시간을 앞두고 와일드카드로 갑작스레 결성됐으나 2번시드와 3번시드를 연달아 물리치고 이제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 놓게 됐다.
 
다음은 한나래와 최지희의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Q. 오늘 손쉽게 승리에는 어떤 부분이 주효했다고 생각하나?
최지희(이하 최): 경기 시작할 때부터 ‘자신감 있게 하자’라는 이야기를 했다. 공격적으로 자신감 있게 하고자 하는 부분이 잘 되었고 경기 중 기회가 많이 와서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간 것이 주효했다. 한편으로 너무 쉽게 이긴 것 같아 얼떨떨하다.
 
Q. 오늘 경기 중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경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혹시 특별히 세운 전략이나 전술이 있었나?
최: 특별히 세운 전략은 없다. 단지 상황에 따라 옳다고 생각되는 작전을 진행했는데 오늘 잘 되었다.
 
Q. 오늘 일찍 경기가 끝났는데 이제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되나? 혹시 현장에 남아 내일 상대가 누가 될지 지켜볼 것인가?
한나래(이하 한): (목이 잠긴 상태로)경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최: 한나래 선수가 감기에 걸려 애를 먹고 있다. 내일 상대하게 될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경기가 너무 늦게 예정되어 있어서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볼지는 상황을 좀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Q, (한나래 선수)감기는 언제 걸렸나?
한: 이틀 전에 걸렸는데 경기 중이라 도핑 테스트에 신경도 써야 해서 특별한 치료를 하거나 약을 먹지는 못하고 있다.
 
Q. WTA 투어 첫 결승 진출이다. 기분이 어떤가?
최: 경기 직후에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이제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 오늘 결과로 자신감을 얻어 내일도 잘하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정말 믿기지 않는다. 스스로도 ‘우리 미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경험이다. 경기 끝나고 휴대폰을 보니 축하 메시지도 폭주하고 있다.
최: 경기 끝나고 휴대폰을 보니 다들 ‘무슨 일이야?’, ‘점수는 또 왜 이렇게 압도적이야?’라며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메시지가 너무 많아 아직 다 보지도 못했고 답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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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센터코트에서 홈 관중들의 응원을 직접 받으니 어땠나?
최: 이전까지 2번코트에서 복식을 했는데 센터코트에서 경기를 해보니 분위기가 더욱 좋았다. 홈 이점도 있을 뿐만 아니라 관중들의 응원이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관중들과의 호흡이 참 좋았다.
 
Q. 이제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는데 내일 결승에 가족과 친척들도 보러 오시나?
한: 안 그래도 내일 친척들이 표를 구해달라고 연락 많이 주셨다(웃음).
 
Q. 오늘 경기에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 경기 전 세운 전략이 있었나? 특히 한나래 선수의 네트 플레이가 돋보였고 최지희 선수는 스트로크에서 밀리지 않고 오히려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한: 따로 이야기하거나 세운 전략은 특별히 없었다. 경기 중에 상대가 최지희 선수 공을 싫어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기에 이를 잘 활용하려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긴 했다.
 
Q. 상대 로디오노바-페레즈 조가 3번시드로 매우 강팀이었는데 오늘 의외로 쉽게 이겼다. 경기가 이렇게 일방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나?
최: 우리도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경기 시작 전에 ‘우리가 먼저 여러 시도를 해보자’라는 계획이었는데 그러한 부분들이 잘 실행되었고 이로 인해 상대가 스스로 무너져 내려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Q. 아직 결승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다.
한: 수 웨이 자매와 경기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 수 웨이의 기술이 좋아 경기 자체가 재미있을 것 같다. 아시안게임에서 수 웨이와 혼합복식에서 경기한 적은 있지만 여자복식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Q. 어제 우승 욕심이 없다고 했다. 지금도 그렇나?
한: 여기까지 왔는데 당연한 거 아닌가?(웃음)
 
Q. 오늘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최, 한: 오늘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내일도 많이 오셔서 많은 응원 해주시면 좋은 경기로 보답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글= 전채항, 백승원 객원기자, 사진= 신민승 인턴기자, 김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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