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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톰야노비치, “4강서 많은 응원 기대할게요”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9-21 오후 10:40:42
포핸드를 구사하고 있는 톰야노비치. 사진= 신민승 인턴기자
[테니스코리아= 전채항, 백승원 객원기자]미녀 스타 아얄라 톰야노비치(호주, 53위)가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4강에 진출하며 많은 국내 테니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9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에서 톰야노비치는 파워 넘치는 포핸드를 바탕으로 스트로크 대결을 주도한 끝에 ‘워킹맘’ 맨디 미넬라(룩셈부르크, 132위)를 6-2 4-6 7-5로 물리쳤다.
 
톰야노비치는 미넬라와 창과 방패의 화끈한 대결을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톰야노비치는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미넬라를 좌우로 흔들며 지속적으로 괴롭힌 반면 미넬라는 빠른 발과 정교한 백핸드 슬라이스로 맞서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각각 한 세트씩을 따낸 두 선수는 마지막 세트 톰야노비치가 5-2로 앞서 승부의 추가 기운 것으로 보였으나 흐름이 갑자기 미넬라로 바뀌며 5-5로 동점이 돼 해가 저문 센터코트에는 긴장감이 나돌았다. 하지만 톰야노비치가 이후 연속 두 게임을 따 2시간 24분간의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는 톰야노비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다음은 톰야노비치와의 공식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Q. 오늘 승리를 축하한다. 박빙이 넘치는 경기였다.
알다시피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였다. 많이 피곤하기도 했다. 마지막 세트 5-2가 되었을 때 조금 긴장이 풀린 탓에 5-5를 허용했지만 결국 승리해서 기쁘다.
 
Q. 3세트 5-2로 이기고 있다가 5-5로 따라 잡혔다. 뒤집힐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가?
상대가 매우 잘했다. 5-5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내가 집중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모든 정신을 코트에 쏟았다.
 
Q. 다음 상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에 수 웨이(대만, 29위)와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122위) 중 한 명인데 수 웨이를 만난다면 2주 연속 만나게 되고 알렉산드로바를 만나면 첫 맞대결이다. 어느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는가?
지난주에 히로시마 대회에서 수 웨이와 경기해서 졌다. 만약 수 웨이와 만나게 된다면 지난주 패배를 설욕할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알렉산드로바와는 첫 경기라 한편으로는 기대되기도 한다. 사실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
 
Q. 올해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고 지난주 히로시마 대회에서는 8강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올 시즌 WTA 투어 두 번째 4강을 기록하게 되었다. 기분이 어떤가?
아무도 보지 않는 순간에도 열심히 운동한 것에 대한 보상이 조금씩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선수에게는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꾸준함이다. 많은 경기를 통해 자신감도 충만해졌다.
 
Q, 현재 최고 랭킹이 2015년 2월에 세운 47위다.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인해 생애 최고 랭킹 갱신이 눈앞으로 다가왔는데 소감은?
오늘 경기 끝나고 안 그래도 그 부분을 가장 먼저 확인했다. 그런데 내가 확인해본 바로는 작년 방어해야 할 포인트 때문에 이번 대회 4강 진출만으로는 내 최고 랭킹을 갱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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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신에 대해서 국내 팬들이 많이 알아가는 중이다. 테니스 외 다른 취미가 있나? 예전 인터뷰에서는 농구와 가수 리아나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 외 다른 취미가 있을까?
콘서트 가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댄스 레슨을 받는 것이 재미있다. 또한 현재 가족이 모두 다른 곳에 살고 있는데 여동생은 뉴욕에 있고 부모님은 벨기에에 거주하신다. 투어 생활을 하다 보면 가족이 보고 싶을 때가 많아 가족이 사는 곳을 비롯해서 여기저기 다닌다. 활동적인 편이라 이러한 것도 부담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Q. 아버지 핸드볼 선수였고 어머니와 언니는 테니스 선수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테니스 선수는 본인의 의지대로 선택한 것인가 아니면 가족들의 영향이 있었나? 혹시 테니스 외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나?
아버지가 엄마를 처음 만나고 나서 아버지가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들었다. 우리 자매 중에는 언니가 먼저 테니스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핸드볼도 했는데 공을 계속 기다려야 하는 것도 불만이었고 패스도 잘 안 했고 몸싸움을 해야 하고 심지어 공에 맞는 것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팀 스포츠가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고 느꼈다(웃음). 언니보다 늦게 테니스를 배웠지만 테니스는 개인 운동이라 나에게 더 잘 맞았다. 프로선수생활을 선택하게 된 것에는 물론 부모님의 도움이 컸다. 아버지께서는 프로 핸드볼선수이셨기 때문에 프로 선수가 무엇이 필요한지 확실히 알고 계셨다. 그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프로 선수가 된 것에는 내 선택도 있었지만 프로 선수 생활을 하신 아버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Q. 2015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코리아오픈 출전이다. 이번 주에 한국, 일본, 중국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이 중 코리아오픈을 찾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3년 전 처음 출전했을 때 한국에 대한 기억이 좋았다. 쇼핑몰도 잘 형성되어 있었고 호텔을 비롯한 부대시설이 매우 인상 깊었다. 당시 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져 아쉬웠지만 좋은 인상이 남아있었다. 한국 바비큐도 맛있었던 것도 한몫했다. 일단 중국은 크게 선호하지 않아 제외했고 생각하다 보니 첫 방문 때 인상이 좋았던 한국을 선택하게 되었다. 앞으로 매년 출전하겠다고 확답할 수는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다.
 
Q. 그렇다면 대회 참가 스케줄 관리는 누가 하나?
나와 아버지, 코치 이렇게 한 팀이 함께 결정한다. 가끔은 아버지께서 선택해주기도 한다. 이번 대회는 아버지의 선택이었다. 물론 내가 동의했기 때문에 온 것이다.
 
Q. 올해 국적을 크로아티아에서 호주로 국적을 변경했다. 국적을 바꾼 특별한 이유가 있나? 기분은 어떤가?
이미 3년 전부터 호주 국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선수생활을 하던 도중 자연스레 내리게 된 결정이었고 현재 매우 만족한다.
 
Q. 현재 페드컵에서 호주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국제테니스연맹(ITF)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아는데 상황이 어떤가? (ITF는 선수의 무분별한 국적 변경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5년 규정을 변경, 국가대표로 뛴 이력이 있을 경우 타 국가를 대표할 수 없도록 규정 변경 – 참고로 다리아 가브릴로바(호주, 33위)와 같이 이의 제기 후 승소 시 가능해지는 경우도 존재하며 톰야노비치는 국적 변경 신청을 규정 변경 전 완료했음을 주장하며 이의 제기 중)
여전히 ITF와 얘기 중이다. 나 같은 상황이 처음인 듯해서 아직 결정을 못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방면으로 논의 중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오늘도 관중이 많았지만 내일 준결승전에는 더 많은 분 오셨으면 좋겠다. 관중이 더욱 큰 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해주면 더 큰 힘이 난다!
 
글= 전채항, 백승원 객원기자, 사진= 신민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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