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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베르텐스, "오스타펜코 탈락? 신경 쓰지 않아"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9-21 오후 8:48:45
[테니스코리아= 백승원, 전채항 객원기자]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12위)가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4강에 진출했다.
 
9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8강에서 2번시드 베르텐스가 견고한 베이스라인 스트로크를 앞세워 예브게니아 로디나(러시아, 84위)를 상대로3-6 6-3 6-0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가 코리아오픈 5번째 출전인 베르텐스가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우천으로 예정된 경기가 차례로 지연된 가운데 센터코트 두 번째로 열린 경기에서 베르텐스는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 모두 투어 10년차 이상 임에도 불구하고 첫 대결이었던 만큼 베르텐스는 상대방을 탐색하며 실수를 줄이는 안정적인 플레이와 공격적인 로디나를 상대로 방패 같은 철벽 수비로 응하며 기회를 엿보는 전략을 내세웠다.
 
베르텐스는 경기 초반 로디나의 힘에 밀리며 고전했지만 이후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중요한 포인트를 착실히 따내는 등 경기 후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로디나는 경기가 풀리지 않는지 다소 감정의 기복을 보였고 첫 세트 선취 후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다음은 베르텐스의 공식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Q. 오늘 승리를 축하한다. 역전승이었는데 두 번째 세트부터 기량이 돌아왔고 마지막 세트는 6-0이 되었다. 경기 흐름을 돌리게 된 전략은?
경기 초반 공격적이지 못했다. 상대가 매우 잘 해 다소 힘든 경기였다. 두 번째 세트부터 매 포인트마다 포기하지 않고 싸우려고 노력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점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
 
Q. 오늘 첫 경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두 번째 경기로 변경됐다. 준비에 힘든 점은 없었나?
경기 스케줄이 바뀌면 항상 힘들다. 시간이 벌어져 트레이닝도 하고 다른 연습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스케줄의 변경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기 때문에 슈퍼바이저의 결정에 따라야 하니 크게 동요하지 않는 편이다.
 
Q. 지난 대회에서 복식은 우승했는데 단식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혹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음가짐을 다르게 했는가? 혹시 올해 코리아오픈 목표가 있었나?
모든 대회에선 우승이 목표다. 코리아오픈은 코트가 느린 편인 반면에 공은 무거워 쉽지 않은 대회이다. 이제 단식 4강에 진출한 만큼 결승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우승 후보인 오스타펜코가 탈락했다. 어떤 영향이 있을 것 같은가?
큰 상관은 없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선수들 모두 잘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매 경기가 힘든 경기가 될 것이고, 나로서는 항상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어떻게 될지는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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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경기에서 고전해서 그런지 경기 후 큰 포효를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매우 힘든 경기를 마무리해서 그랬던 것 같다. 어제는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다행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겼는데 경기 후 코치와 함께 그 날 경기에서 좋지 않았던 점 등에 대해 많이 의논하기도 했다. 오늘도 초반에 시작이 좋지 않았는데 힘을 내 흐름을 가져왔고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지며 안도감으로 바뀌어서 그렇게 했던 것 같다.
 
Q. 지난 인터뷰에서 상대방과의 첫 대결을 즐긴다고 했었는데 오늘 로디나와도 첫 맞대결이었다. 로디나는 2004년, 당신은 2009년 프로로 데뷔해 둘 다 투어 생활을 한지 10년이 지났다. 혹시 상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나?
로디나와는 한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지만 투어에서 많이 봤기 때문에 그녀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하면 될지 알고 있었다. 생각한대로 플레이 했고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다.
 
Q. 다음 상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카리의 경우 4번 만나서 각각 2번씩 이겼다. 하드에서 2번, 클레이에서 2번 만나고 각각 1번씩 승리를 나눠가졌다. 베구의 경우 3번 만나서 2번 졌는데 가장 최근 대결에서는 이겼다. 어떤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는가?
사카리와 베구 모두 상대해 본 선수들이기 때문에 누구와 경기하든 상관없다. 둘 다 어려운 상대임은 확실하고 누구를 만나더라도 내 자신의 플레이를 하며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코트에 남아서 경기를 지켜볼 생각은 없다. 빨리 호텔에 가서 충분히 쉬고 내일 경기에 대비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Q. 네덜란드는 전통적인 테니스 강국인데 WTA에선 최근 빅 스타가 많이 없었다. 1990년대 크리스티 부거트, 브렌다 슐츠 맥카시 이후 자국 출신 최고의 빅 스타인데 기분이 어떤가? 그들과 혹시 연락을 주고 받는가?
나로 인해 요즘 테니스가 조금 더 관심을 받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재작년 페드컵에서의 좋은 성적도 그렇고 그해 프랑스오픈 4강까지 오르며 언론에 많이 소개되어 사람들의 응원을 많이 받기도 했다. 이런 관심이 이어지며 네덜란드에서 테니스의 인기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부거트나 맥카시가 활동하던 시대에는 내가 어렸기 때문에 그들을 잘 알지 못하고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맥카시와는 가끔 연락하며 응원을 보내주기도 한다. 오히려 이들보다 더 앞선 시대의 선수였던 베티 스토브(1970년대 5위까지 기록)가 내가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문자나 이메일로 격려를 해주기도 하는데 정말 고마운 일이다.
 
Q. 작년 연말 랭킹이 31위였다. 현재 톱10에  근접했고 올해 성적만 따진다면 톱10인데 올해 초 목표가 어땠는지, 그리고 현재 그 목표는 수정됐는가?
랭킹에 있어서는 특별한 계획이 없었다. 그저 테니스를 즐기려고 노력했던 것이 올해 초의 목표였는데 올해 성적이 좋아서 톱10 근처까지 올라왔다. 투어 파이널 진출 또한 눈 앞에 뒀기 때문에 가능하면 톱10과 투어 파이널 진출 모두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
 
Q. 혹시 이름 키키(Kiki)의 어원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가?
잘 모르겠다. 부모님이 지어 주셨는데 딱히 의미는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약자가 아닌 온전한 내 이름이 키키다(웃음).
 
글= 백승원, 전채항 객원기자, 사진= 신민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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