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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여전사' 사카리, "코리아오픈 우승하고 싶어"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9-19 오후 5:57:13
위닝샷을 성공시킨 후 주먹을 불끈 쥔 사카리. 사진= 신민승 인턴기자
[테니스코리아= 전채항 객원기자]마리아 사카리(그리스, 32위)가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8강에 진출했다.
 
9월 19일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사카리는 특유의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앞세워 부상 복귀 후 스페셜 랭킹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마르가리타 가르파라얀(러시아, 354위)을 1시간 17분만에 6-2 6-2로 가볍게 물리쳤다.
 
사카리는 베이스라인에서의 견고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기회가 올 때마다 주무기인 강력한 포핸드로 상대를 압박, 한 손 백핸드로 응수한 가스파라얀을 좌우로 흔들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단 한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을 만큼 경기 끝까지 흐름을 주도한 정신력 또한 돋보였다.
 
사카리는 지난 7월 프리미어 대회인 산호세오픈 결승 진출을 비롯 커리어 하이 랭킹인 31위를 기록했고 US오픈에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시드를 받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다음은 사카리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Q. 오늘 승리를 축하한다. 경기에 대한 소감은?
좋은 경기였고 전반적으로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한 것 같다. 베이스라인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스스로 만족할만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Q. 경기 전 상대 선수에 대한 분석을 했는가?
코치와 함께 가스파라얀에 대해 연구하고 어떤 부분을 공략할지 상의하였다. 분석 후 코트에 들어가니 내가 해야 할 부분이 명확해져서 오늘 더 잘하지 않았나 싶다.
 
Q. 다음 상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7번시드 베구 또는 라드반스카다. 어떤 선수와 만나고 싶은가?
솔직히 어느 선수와 만나든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물론 다음 경기는 더 힘든 경기가 될 것이고 나는 내일 하루 쉬기 때문에 그들의 경기를 내일 보고 전략에 대해 코치와 의논할 예정이다.
 
Q. 이번 대회에서 두 차례 경기했다. 경기장 분위기에 대한 생각과 서울을 둘러볼 시간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대회, 분위기, 도시까지 매우 좋다. 서울을 매우 즐기고 있다. 아직 대회 중이라 시간이 없어서 시내를 가보지는 못했고 호텔과 쇼핑몰만 둘러봤지만 볼거리도 많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대회에 오래 남아 구경을 할 시간이 생긴다면 좋겠다.
 
Q. 지난 2016년에 이어 이번이 코리아오픈 두 번째 출전이다. 2016년에는 라이징 스타로 출전했다면 이번엔 3번시드를 받고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코리아오픈에 처음 왔을 때는 본격적으로 투어에 뛰어든 해이기도 했고 본선 무대를 많이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지금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 30위권대 선수로 성장했다. 랭킹이 높아지다 보니 시드를 받게 됐고, 이제 막 시드를 경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분 좋은 경험이다.
 
Q. 올해 성적이 매우 좋다. 프리미어 대회 산호세오픈에서 결승까지 올랐고 하드코트 대회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해가 본인에게 도약의 해가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작년 말부터 성적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아시아 대회에서 특히 잘했던 것이 터닝 포인트였다. 올해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고 불만은 전혀 없지만 기복이 있었던 편이라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다. 하지만 랭킹이 높아진 것은 분명 성과에 대한 결과이니 만족하고 앞으로도 더 발전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Q 올 시즌 초와 지금의 목표가 달라지지는 않았나?
목표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톱30이 목표였는데 이미 그 목표는 달성했고 다음 주에 방어할 포인트가 많지만 올 시즌 남은 대회도 많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30위 이상 올라갈 수 있다면 올해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Q. 올해 윔블던에서 그리스 기자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기자는 그리스의 또 다른 테니스 스타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보다 마리아 사카리가 훨씬 유명하다고 했다. 그리스에서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줄 수 있는가?
일단 치치파스와 나는 종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남자 테니스와 여자 테니스는 마치 농구와 축구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물론 내가 더 투어 생활을 오래 했고 얼굴을 알릴 기회가 더 많다 보니 그렇게 보인 것 같고 최근 그도 좋은 성적을 내 우리 둘 다 그리스에서는 최근 많이 알려진 편이다.
 
치치파스가 잘 성장해서 매우 기쁘고 그의 한계는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앞으로도 더 크게 될 선수다. 그리스에서 우리가 많이 알려지다 보니 요즘에는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하거나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건네주기도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매우 행복해진다. 내가 수줍은 편이긴 한데 그래도 기분은 좋다.
 
Q. 어머니(안젤리키 카넬로폴루)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머니가 그리스 역사상 최초의 톱50 선수였고, 그다음이 엘레니 다닐리두(제3회 코리아오픈 우승자), 그리고 이제 본인이 세 번째다. 이번 세대의 대표 주자로 나설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가능한데 나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리스에서 어린 선수들이 나를 롤모델로 삼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치치파스나 내가 더 좋은 성적을 많이 거둬서 그리스에서 테니스의 인기가 더 많아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아닐까 한다.
 
Q. 어릴 때 우상이 누구였는가??
세레나 윌리엄스와 킴 클리스터스를 매우 좋아했다(실제로 팬들은 사카리의 플레이를 클리스터스와 유사하다는 평을 하기도 함). 특히 클리스터스는 매우 친절하고 좋은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코트에서의 자세, 게임, 정신력 등 그녀의 모든 것을 닮고 싶다.
 
Q. 평소에 어떤 것을 좋아하는가?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고향에 돌아가면 친구들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한다. 몬테카를로에 살고 있고 그곳에서 주로 연습한다. 하드코트를 좋아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 대한 인상과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아직 한국에 대해 많이 경험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많은 것을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고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글= 전채항 객원기자, 사진= 신민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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