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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통신3]지상 최대 테니스 축제 윔블던 현장 속으로
런던= 전채항 객원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7-15 오후 1:36:10
머레이 언덕을 가득 메운 테니스 팬들. 사진= (런던)전채항 객원기자
[테니스코리아= (런던)전채항 객원기자]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7월의 윔블던은 축제의 장으로 북적이고 있다.
 
우중충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예년의 날씨와 달리 올해는 연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며 매일 수많은 팬들이 윔블던이 열리고 있는 올잉글랜드테니스클럽을 찾고 있다. 영국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이 한데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는 윔블던의 모습이다.
 
윔블던은 코트 안팎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전통적인 대회인 만큼 코트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는 다소 엄숙한데 절제미에 가까운 응원을 목격할 수 있다. 다른 대회처럼 선수들의 이름을 크게 부른다거나, 응원 구호를 외친다거나, 파도타기를 하는 등의 현란한 응원 유형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힘차게 박수치는 것과 기립 박수 정도가 윔블던이 선보이는 가장 큰 응원이라 할 수 있겠다. 영국에서 탄생하여 과거 귀족 스포츠라 불렸던 테니스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왠지 관객 스스로가 지키고 있는 비결이 아닐까.
 
센터코트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관중들
 
윔블던이 열리는 올잉글랜드테니스클럽의 입구가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반면 코트 밖으로 나가면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도 눈에 띈다.
 
과거 헨만 언덕으로 불리다 이제 머레이 언덕으로 더욱 유명해진 센터코트 앞 언덕은 수많은 사람들로 매일 인산인해를 누리고 있으며 다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경기를 관람한다. 대형 스크린 앞에 옹기종기 모인 이들은 편하게 눕거나 앉아서 테니스 자체를 즐기며 나름의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곤 한다.
 
노부부가 코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윔블던에서만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색다른 점은 바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수많은 경호 인력이다. 이는 선수 및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윔블던의 엄격한 원칙에 따른 것으로 특히 1947년부터는 코트 내 유니폼을 입은 경호원을 선수 입장 통로 입구에 배치하고 있기도 하다. 안전을 책임지는 요원이기에 늘 근엄한 표정의 이들이지만 방문객들의 질문에는 늘 미소로 응대해 친근감마저 느껴진다.
 
 
이번 윔블던에선 반가운 선수를 만날 수 있었는데 바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한 리나(중국)였다.
 
2014년 은퇴 후 지난해 아들을 출산, 가정에 충실함과 동시에 후배 육성까지 나서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 코트 위에서 그녀를 만날 일은 전혀 없는 듯했다. 하지만 올해 또 다른 반가운 얼굴 스기야마 아이(일본)와 함께 한 조를 이뤄 레전드 복식에 나선 것이다.
 
워낙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치러진 경기라 긴장감은 다소 떨어졌고 현역 시절 리나의 화끈한 스트로크를 자주 볼 수는 없었지만 가끔씩 터진 그녀의 멋진 샷은 그것만으로도 감동으로 남기에 충분했다. 관객석에서 남편과 아들이 리나를 응원하는 모습도 매우 행복해 보였다.
 
레전드 복식에 출전한 리나
 
글, 사진= (런던)전채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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