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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래 투어일기]선수의 노력에 협회의 지원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2-17 오전 11:15:10
지난 1월은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덕분에 테니스 선수로서 정말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이 그랬듯이 저도 (정)현이의 호주오픈 경기를 TV를 통해 봤고 미처 보지 못한 경기는 인터넷 동영상을 찾아볼 정도로 열심히 챙겨봤습니다.
 
현이의 플레이가 소름 돋을 정도로 너무 멋있었습니다. 특히, 승리 세리머니를 보면서 코끝이 찡해졌고 가슴 깊은 곳에서 감정이 북받쳤습니다.
 
정현의 활약에 부러우면서도 ‘제가 있어야 할 곳이 저긴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작년에 호주오픈 예선에 뛰었지만 올해는 세계랭킹이 떨어져서 출전하지 못했거든요. 저는 그랜드슬램이 시작할 때마다 제가 잘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도전도 하지 못하고 상상만으로 끝난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페드컵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페드컵에는 (장)수정이가 뛰지 않아 제가 대표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습니다.
 
동계훈련 때 트레이닝 등 체력훈련을 많이 했지만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었고 제가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태극마크의 무게 등 상대 선수뿐만 아니라 제가 극복해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동료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습니다.
 
대표팀 분위기는 항상 좋아요, 서로 욕심이 있어 연습할 때 집중하고, 친한 선수들이라 훈련 끝난 뒤에도 웃으면서 대화를 많이 합니다.
 
덕분에 저는 기분 좋게 컨디션을 끌어올렸습니다. 또 세계랭킹만 제가 높을 뿐이지 다른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 저에게 주어진 것만 최선을 다해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항상 화기애애한 대표팀 분위기
 
페드컵 최종 성적은 2승 2패로 또다시 1그룹 잔류입니다. 2패는 일본과 중국에 당했습니다.
 
일본, 중국 선수들은 우리와 체격이 비슷한데 기량만큼은 확실히 뛰어났습니다. 경험 차이도 매우 컸고 중요한 순간에 어떻게 해서든지 포인트를 따는 집중력, 공의 강약조절을 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것 역시 우리보다 나았습니다.
 
국내 여자 테니스가 일본, 중국과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한테니스협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해외 무대를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경험을 쌓게 해주고 선수들도 세계무대에 도전하면서 부딪히고 노력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3월부터 저의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됩니다.
 
호주오픈에는 뛰지 못했지만 남은 그랜드슬램 출전과 지난해 작성한 저의 최고 세계랭킹 157위를 경신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올 시즌에도 한국 테니스에 큰 관심을 가져 주시고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구술 및 사진= 한나래(인천시청), 정리=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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