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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호주오픈에서 정현이 얻은 것들
이상민 기자 ( rutina27@tennis.co.kr ) | 2018-01-24 오후 3:06:54
한국을 넘어 아시아 테니스 역사에 이름을 올린 정현. 사진= (호주)박준용 기자
[테니스코리아= 이상민 기자]한국 테니스, 아니 한국 스포츠의 자랑이며 경사다.
 
1월 24일(현지시간),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8위)이 테니스 샌드그렌(미국, 97위)을 6-4 7-6(5) 6-3으로 꺾고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하며 한국 테니스의 새 업적을 이뤄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4대 그랜드슬램에서의 우승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정현이 기록한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은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정현은 개인 첫 그랜드슬램 4강이자 한국 선수 최초 4강을 세우며 한국 테니스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테니스에서도 큰 성과다. 아시아 선수가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은 1932년 사토 지로(일본) 이후 86년 만이다. 2014년 US오픈에서는 니시코리 케이(일본, 24위)가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참고로 1989년 프랑스오픈 우승과 1996년 호주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던 마이클 창(미국)은 중국계 미국 국적의 선수다.
 
역대 한국 선수 최고 랭킹 경신도 거의 확정적이다. 한국 정현은 그랜드슬램 4강 진출로 720점의 랭킹포인트를 받는다.
 
정현은 1월 29일, 지난해 호주오픈(45점)과 마우이챌린저(80점)에서 얻은 125점의 랭킹포인트가 소멸되지만 595점의 랭킹포인트가 더해져 다음주 업데이트되는 랭킹에서 최고 20위권까지의 순위가 상승한다.
 
만약 20위권에 안정적으로 진입한다면 1981년 이덕희 여사의 한국 선수 최고 세계랭킹(34위)를 37년 만에 경신하게 된다. 역대 한국 남자 선수의 최고 랭킹은 2007년 8월 이형택이 세운 세계 36위이다.
 
상금 기록도 이형택을 넘어섰다. 이형택이 투어에서 벌어들인 총 상금은 2백35만5천686달러(약 25억1천893만원)이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2백43만3천248달러(약 26억187만원)의 총 상금을 확보, '21세'의 나이로 이형택의 커리어 총 상금을 넘어섰다.
 
정현은 4강 진출로 88만 호주달러(약 7억5천500만원)를 벌어들였다. 여기에 복식 3회전 진출로 상금 4만9천호주달러(약 4천만원)의 절반 2만4천500호주달러(약 2천만원)를 획득했다(정현은 단식에 집중하기 위해 복식을 16강에서 기권했다).
 
이는 총 90만4천500호주달러로 달러로 환산하면 72만3천640달러(약 7억7천378만원)다.
 
끝날 줄 모르는 정현의 고공행진, 이제 결승이 코 앞이다. '기록 브레이커' 정현이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기록을 세울 수 있을 지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현의 호주오픈 상승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세운 정현의 주요 기록
 
1회전 vs 미샤 즈베레프(독일, 35위)
 
1월 16일, 정현은 호주오픈 본선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를 꺾고 '10회 연속' 투어급 이상 대회 본선 2회전 진출을 거뒀다.
 
지난해 8월 열린 ATP투어 250시리즈 윈스턴세일럼오픈부터 시작된 기록이었다. 이제 1회전 통과는 정현에게 '기본'이다.
 
2회전 vs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53위)
 
1월 18일 정현은 2회전에서 메드베데프를 꺾고 한국 선수 최초 호주오픈 32강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5월 열린 프랑스오픈 32강 이후 개인 통산 2번째 기록이었다. 이전까지 호주오픈 한국 최고 성적은 이덕희 여사(72년), 박성희(95, 96년), 조윤정(03년), 이형택(03, 08년)의 64강이었다.
 
복식 2회전 정현-라두 앨보트(몰도바, 87위) vs 앙리 콘티넨(핀란드, 세계 복식 3위)-존 피어스(호주, 세계 복식 4위)
 
1월 19일 열린 복식 2회전에서는 개인 첫 그랜드슬램 복식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그랜드슬램 복식 16강에 진출한 것은 2005년 프랑스오픈 16강에 진출한 이형택 이후 13년 만이며 호주오픈에서는 최초다.
 
32강 vs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4위)
 
1월 20일 열린 즈베레프와의 32강에서 정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호주오픈 16강이라는 역사를 썼다. 자신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32강)을 이틀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16강 vs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4위)
 
1월 22일, 레전드 조코비치와의 맞대결이었다. 정현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자신의 우상을 물리치며 한국 최초의 기록을 다시 한 번 세웠다.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세운 그랜드슬램 8강의 대기록이었다. 이전까지 한국 선수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US오픈에서 기록한 이덕희 여사(1981년)와 이형택(2000년, 2007년)의 16강이었다.
 
8강 vs 테니스 샌드그렌(미국, 97위)
 
1월 24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샌드그렌과의 돌풍 맞대결은 정현의 완승이었다. 자연스레 대기록이 따라왔다. 한국 선수 최초의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이었다.
 
이제는 정현의 한 경기 한 경기가 역사다. 아시아 선수가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은 1932년 사토 지로(일본) 이후 86년 만의 대기록이다. 그랜드슬램에서는 2016년 니시코리가 US오픈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금요일날 봬요"라는 정현의 말처럼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현의 기록 사냥도 계속된다. 모두 금요일을 즐겨보자.
 
글= 이상민 기자(rutina27@tennis.co.kr), 사진= (호주)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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