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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통신25]정현 형 정홍 "동생 정말 자랑스러워"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1-22 오후 12:05:03
정현의 형 정홍이 이번 호주오픈에 동행해 동생을 묵묵히 도와주고 있다. 사진= (호주)박준용 기자
[테니스코리아= 이은미 기자]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그랜드슬램 16강에 진출한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8위) 집안은 테니스 가족이다.
 
아버지 정석진 씨는 대한항공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고 삼일공고에서 감독을 지냈다. 형 정홍은 현재 현대해상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역 선수다. 정현은 테니스 가족 중 막내다. 어머니 김영미 씨는 테니스를 하지 않지만 아들들이 테니스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뒷바라지하고 있다.
 
정현의 부모는 물론 정홍도 정현의 팀원으로 이번 호주오픈에 동행했다.
 
정홍은 퓨처스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정홍은 "2월 5일 입대를 앞두고 가족 여행 겸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호주오픈에 왔다"면서 "동생이 외국 대회에 뛰는 것을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랜드슬램 16강이라는 성적을 냈고 또 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다. 형으로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며 흐뭇하게 말했다.
 
호주오픈을 비롯해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4대 그랜드슬램은 테니스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다.
 
현역 선수로서 '동생의 그랜드슬램 16강 진출'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에 “(정)현이가 TV로만 보던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이기는 것을 보면 동생이지만 배울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동생의 활약이 나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나도 언젠가 이런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 이 생각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같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조코비치와의 16강을 하루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정홍(오른쪽)이 정현에게 공을 건네고 있다. 사진= (호주)박준용 기자
 
정현보다 3살 많은 정홍은 주니어 시절 뛰어난 활약으로 정현보다 먼저 한국 테니스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09년 정현과 함께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사 IMG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0년 고2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뽑혀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2011년 삼성증권 챌린저에서는 국내 최연소 챌린저 8강 진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구퓨처스와 제2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 시절과 달리 지금은 동생 정현이 더 많은 주목받는 것에 대해 "부럽다기보다는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오히려 나는 동생 덕분에 얻은 것이 많다. 현이가 주니어 때 오렌지보울, 에디허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 하면서 나 또한 IMG로부터 테스트할 기회를 얻었고 운 좋게 계약을 맺으면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동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정홍은 동생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4위)와의 16강을 하루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는 정현의 훈련을 돕기도 했다.
 
정홍은 "내가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응원하는 것밖에 없다. 훈련할 때 잠깐 공을 던져주기도 했는데 작은 일이라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주려고 한다"고 웃어 보였다.
 
호주오픈에서 정현이 보여준 놀라운 상승세에는 늘 한결같이 응원을 보내주는 가족의 힘이 컸다. 특히, 정현의 뒤에서 묵묵히 응원을 하고 있는 정홍은 ‘형’이자 든든한 '조력자'이었다.
 
16강을 앞둔 정현이 ‘우리 형’ 정홍의 응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글= 이은미 기자(xxsc7@tennis.co.kr), 사진= (호주)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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