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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투어일기]뿌듯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2017시즌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7-11-17 오전 9:44:36
올 시즌 대회가 몇 개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12월 초까지 대회에 출전한 후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2017시즌을 시작할 때는 챌린저 우승과 톱100 진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톱100은 사실상 달성하지 못했고 몇 개 대회가 남아있지만 아직 챌린저 우승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올 시즌은 저에게 매우 의미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윔블던과 US오픈 예선에 출전했고 최고랭킹 172위도 기록했습니다. 작년에 퓨처스 수준이었다면 올 시즌은 챌린저급 선수로 성장하는 등 전체적으로 저 자신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점수로 매기면 70점 정도?
 
성장의 기폭제가 된 것은 2월 우즈벡과의 데이비스컵이었습니다.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무척 긴장되었고 떨렸습니다. 더욱이 저의 데뷔전 상대는 우즈벡의 에이스이자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데니스 이스토민이었습니다. 4세트 끝에 졌지만 그 경기는 저를 한 단계 성장시켰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 지난해보다 기술적으로 많이 향상된 것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 게임에서 서브로 포인트를 얻는 횟수도 많아졌고 작년에 네트 플레이가 좀 허술했다면 올 시즌 중반부터는 적극적으로 네트 대시하면서 성공률도 높아졌습니다.
 
 
반면, 체력에서 부족한 점을 느낍니다. 전날 힘든 경기를 하면 다음 날 몸이 무거워 경기에서 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베스트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습니다. 이밖에 3월 게이오챌린저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 결승까지 진출했는데 스기다 유이치(일본)에게 져 준우승한 것을 지금도 생각하면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정)현이 형의 NEXT GEN 파이널 우승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했습니다. 형이 잘 되는 것을 보고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형 덕분에 최근 테니스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형의 활약을 보면서 저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 내년 시즌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NEXT GEN 파이널에는 꼭 출전하고 싶습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고 갈 길이 멀지만 저도 현이 형처럼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올 시즌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 테니스 많이 사랑해주세요!
 
구술 및 사진제공= 권순우(건국대), 정리=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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