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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칼럼]흥미진진한 세계 1위 싸움이 새 시즌을 달군다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6-12-22 오후 8:59:26
2016시즌을 1위로 마친 머레이(왼쪽)와 2위 조코비치.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2016시즌이 엊그제 끝난 것 같은데 벌써 2017시즌이 다가왔습니다. ATP투어의 새 시즌이 1월 1일 브리즈번인터내셔널 등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2017시즌 역시 앤디 머레이(영국)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뜨거운 세계 1위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6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2위 머레이가 세계 1위 조코비치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으로 보였지만 윔블던 우승을 시작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시즌 막판 조코비치를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했습니다.
 
아마 2016시즌은 머레이에게 테니스 인생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한 해였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머레이와 조코비치의 랭킹 포인트 차는 겨우 630점에 불과해 머레이가 불안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머레이가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 성적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면, 조코비치는 부상과 정신력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3년 넘게 지킨 세계 1위 자리를 동갑내기 라이벌 머레이에게 내줬습니다.
 
자신을 세계 1위로 이끈 보리스 베커(독일)와 결별한 것도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조코비치와 베커는 함께하는 3년 동안 그랜드슬램 포함 총 25차례 우승을 합작하며 세계 남자 테니스 무대를 평정했습니다.
 
2016시즌에는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조코비치와 베커에게 한계에 다다르게 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베커는 조코비치와 헤어지면서 "최근 6개월 동안 조코비치의 연습량이 줄었다"며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조코비치가 다시 세계 1위에 오르려면 정신력을 빨리 회복해야 합니다. 정신력이 떨어지면 동기유발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조코비치는 유소년 시절을 폭탄이 떨어지는 전쟁터에서 보내는 등 그 누구보다 강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자기관리가 철저하므로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밖에 조용한 강자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강서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와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부상 악몽을 떨친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머레이와 조코비치를 위협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부상에서 돌아오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먼저,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이 자신의 문제점을 보완해 코트로 돌아왔습니다. 인고의 시간을 극복한 정현이기에 2017시즌은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16시즌에 자신의 최고 세계랭킹을 수립한 이덕희(마포고, 현대자동차, KDB산업은행 후원)도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높아 경험을 더 쌓고 기량을 갈고 닦으면 충분히 톱100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처음부터 욕심내기보다 과부하에 걸리지 않도록 멀리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무엇보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술= 이형택(이형택아카데미 이사장), 정리= 박준용 기자,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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