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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배]한국, 이탈리아에 0-3 완패
김홍주 기자 ( hongju@mediawill.com ) | 2020-03-07 오후 9:25:11
복식 경기에 앞서 포즈를 취한 한국과 이탈리아팀(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한국 남자 대표팀이 이탈리아의 벽에 막혀 12년 만의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이 무산되었다.


한국은 7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테니스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복식에서 남지성(238위·세종시청)-송민규(983위·KDB산업은행) 조가 파비오 포니니(11위)-시모네 보렐리(467위) 조에게 1시간 2분 만에 3-6 1-6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1, 2단식을 내준 데 이어 이날 세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9월 월드 그룹 1 플레이오프로 강등되었다. 


당초 이탈리아는 복식에 로렌조 소네고(46위)-스테파노 트라발리아(86위)를 예고했지만 7일 경기에 앞서 명단을 전격 교체했다. 전날 2연승을 거둔 만큼 복식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었다. 이탈리아 대표팀 에이스 포니니와 복식 전문 선수인 보렐리를 내세워 3연승으로 경기를 끝내겠다는 것. 보렐리는 복식 전문 선수(세계 71위)로 남지성(복식 103위) 송민규(복식 113위) 보다 높다.


한국은 송민규의 첫 서브 게임부터 듀스 끝에 브레이크를 당했다. 이탈리아는 보렐리의 서브 게임까지 따내며 2 대 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남지성-송민규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게임 스코어 0 대 2에서 남지성의 서브 게임 때 전위 송민규의 강력한 스매싱과 철통 발리로 한 게임을 만회했다. 이어 포니니의 서브 난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송민규의 서브 게임마저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포니니-보렐리의 벽은 높았다. 상대의 예리한 스트로크와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렸다. 게임 스코어 3 대 3에서 남지성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내준 게 아쉬웠다. 이어 3 대 5 상황에서 송민규의 서브 게임 때 듀스 끝에 남지성의 백핸드 발리가 벗어나며 1세트를 3 대 6으로 내줬다.


이탈리아는 1세트 뒤 포니니가 메디컬 타임을 부르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보렐리의 강한 스트로크와 포니니의 스매싱으로 2세트까지 손쉽게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희성 감독은 경기 후 "이탈리아와 붙는 대진표가 나왔을 때 본선에 진출하려는 생각을 했지만 상대가 랭킹도 높고 실력이 월등한 것은 사실이다. 나름 준비했는데 막상 클레이 코트에서 해보니 상대가 한 수 위의 기량 갖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의 랭킹이 낮다. 이탈리아는 100위 안에 8명 정도 있는데 우리는 권순우 1명 있다. 그러나 좋은 젊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으니까 머지 않아 두터운 선수층을 이루면 데이비스컵도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권순우와 정현이 있으면 대등한 경기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 사정으로 못 나온다고 해서 나머지 선수들로 열심히 준비는 했는데 역부족이었다. 스피드, 파워, 기술 면에서 이탈리아가 한 수 위다. 수확이 있다면 톱 랭커와 붙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포니니와 단식과 복식에서 한번씩 해본 것이다. 선수들이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다. 투어 생활하면서 이제는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느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이탈리아 선수들이 잘 하는데 그거에 맞춰 남지성과 얘기도 많이 하면서 우리 플레이 보이자고 했는데 많이 못 보여주어서 내용에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더라도 악착같이 끈기 있는 모습 못 보여서 많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고, 남지성은 "상대가 잘 하긴 했지만 우리 플레이 못 보여주고 압박을 주지 못한 것이 실망스럽다. 다음에 또 뛰면 그때는 훨씬 더 준비도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강한 집중력으로 더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이다. 준비가 미흡했다. 상대 선수들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고, 작전과 패턴도 단조로웠다. 분석이 덜 돼서 안 풀렸을 때 작전이 없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김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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