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권순우 투어일기]체력 등 아직 부족한 경기력... 앞으로 더 열심히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9-09-14 오전 12:22:23
9월이지만 아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 추석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US오픈 전주에 웨스턴앤서던오픈이 열리는 신시내티에서 니시코리 케이(일본)와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스페인) 등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톱100에 진입한 후 많은 선수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왠지 모르게 인정을 받는 기분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제가 US오픈에 출전하는 것은 2017년 이후 2년 만인데 당시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었습니다. US오픈 전주를 제외하고 7월 중순부터 계속 대회에 출전해 좀 힘들었지만 코치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트레이너 선생님도 몸 관리를 잘 해주셨습니다.
 
본선에 꼭 진출해야겠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멕시코오픈 등 북미하드코트 시리즈 때만큼이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윔블던에 이어 다시 한번 그랜드슬램 예선을 통과해 기분은 좋았습니다.
 
본선 1회전 상대는 저와 세계랭킹이 비슷한 우고 델리엔(볼리비아). 첫 두 세트를 내주고 세 번째 세트를 따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네 번째 세트 도중 갑자기 양 허벅지에 강한 경련이 왔습니다. 언더 서브를 넣으며 어떻게 해서든지 계속 경기를 이어 가려고 했지만 다리가 펴지지 않아 아쉽게 기권을 했습니다.
 
경기 초반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 운영과 포인트 관리를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5세트 경기를 뛰기에는 체력적으로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았습니다.
 
윔블던 1회전에서는 톱10과 대결해 부담이 없었지만 US오픈에서는 저와 랭킹이 비슷한 선수를 만나 충분히 해볼 만 하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이런 마음가짐 차이가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US오픈이 끝나고 81위에 올라서며 개인 최고 세계랭킹을 수립했습니다. US오픈에서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랭킹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시즌이 두어 달 정도 남았는데 목표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jpg
 
한국에 돌아와 4~5일 휴식을 취한 뒤 중국 지난챌린저에 출전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챌린저 중 등급이 가장 높고 지난해 가오슝챌린저 준우승 랭킹 포인트도 방어하기 위해 출전하게 됐습니다. 4강에서 마무리하며 저보다 세계랭킹이 낮은 선수와 경기할 때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보다 여유를 갖고 상대를 급하게 만드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제 앞에 중요한 대회가 있습니다. 바로 데이비스컵입니다. 2017년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후 3년 연속 데이비스컵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저에게 중국과의 데이비스컵은 처음이지만 투어를 다니면서 중국 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해 낯설지 않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고 개인 대회만큼이나 몸 관리도 잘하고 있습니다. (정)현이 형과 (이)덕희가 빠졌지만 최대한 부담감을 안 느끼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어 좋은 추석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2019년 9월 11일)
 
구술 및 사진제공= 권순우(CJ제일제당 후원, 당진시청), 정리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목록보기
  • 프린트하기
  • 미투데이로보내기
  • 페이스북으로보내기
  • 트위터로보내기



인기동영상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