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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투어일기]부담이 컸던 서울오픈,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9-05-15 오후 2:52:34
서울오픈 챌린저(이하 서울오픈)를 앞두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감이 컸습니다.
 
대회 전 엉덩이 통증이 있어 서울오픈을 준비하기 위해 2주 동안 대회에 뛰지 않아 경기력 저하도 좀 걱정됐었고요. 출전 명단을 보니 과거 톱100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제가 꽃 알레르기가 있어 8강부터 재채기를 하기 시작하더니 목이 쉬면서 목, 코감기에 걸렸습니다. 도핑 때문에 약을 먹지 못해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 결승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막상 결승에 오르니 정말 우승을 하고 싶었습니다. 감기 때문에 몸 상태도 그리 좋지 않았고 상대가 워낙 잘해 경기 내내 끌려갔지만 많은 관중의 응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세리머니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너무 기뻤습니다. 잠깐 코트에 누워볼까 생각도 했지만 네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결국 세리머니를 생략했습니다.
 
저를 뒷바라지해 주시는 가족, 임규태 코치님, 이재성 트레이너 선생님, 후원해주시는 휠라, 헤드 그리고 스포티즌, 당진시청에 감사드립니다. 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이번 우승은 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아직 5월인데 두 개 대회에서 우승할 줄 몰랐고 매년 세웠던 한 시즌 세 차례 우승이 올 시즌에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 임규태 코치님과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한 것이 큰 도움이 됐는지 지난 시즌보다 정신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주니어 때 정현 형, 이덕희, 홍성찬, 정윤성의 활약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세계무대에 대한 갈망을 잊지 않았고 열심히 노력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그들과의 연습 경기에서도 지고 싶지 않아 열심히 했습니다.
 
서울오픈 우승으로 제가 한국 선수로 가장 높은 세계랭킹에 올랐지만 지금 랭킹이 제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만족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느 나라이든지 주최측은 자국 선수들에게 원하는 훈련 시간과 경기를 센터코트에 배정하는 등 편의를 제공합니다. 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서울오픈 주최측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홈 코트 이점이겠죠. 현재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챌린저가 세 개밖에 없는데 앞으로 더 많은 대회가 열리면 국내 선수들도 좀 더 많은 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광주오픈 챌린저에 뛴 후 프랑스오픈 예선에 출전합니다. 프랑스오픈은 제 테니스 인생에서 처음입니다. 그래서인지 설레기도 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권순우를 기대해주시고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2019년 5월 13일)
 
구술= 권순우(당진시청), 정리 = 박준용 기자, 사진= 테니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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