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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투어일기]시즌 마지막 두 대회에서 유종의 미 거두고 싶어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11-08 오후 3:41:54
제99회 전국체전 테니스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당진시청. (왼쪽부터)이태우, 권순우, 최근철 감독, 유다니엘, 임용규
2018시즌도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엊그제 시즌이 시작된 것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네요.
 
저는 10월에 소속팀(당진시청) 형들과 함께 전국체전에 출전했습니다. 전국체전은 시즌 중 제가 유일하게 뛰는 국내대회입니다. 사실 국내대회는 국제대회보다 부담감이 더 많은 편입니다. 다들 실력이 좋고 저도 지고 싶지 않거든요. (임)용규 형 등 우리 팀 선수 구성이 워낙 좋아 우승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위에서 많이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했습니다. 세종시청이나 상무 등 다른 팀도 국가대표 또는 그에 버금가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서 쉽지 않았지만 형들과 호흡을 잘 맞춰 단체전에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체전을 마친 후 선전챌린저에 출전했는데 전에 부상을 당했던 왼쪽 허벅지가 좀 좋지 않았습니다. 이 점만 빼고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지만 연습 부족이었는지 공이 잘 맞지 않아 1회전에서 양충화(대만)에게 5-7 3-6으로 졌습니다.
 
얼마 전 저를 지도해 주신 윤용일 코치님과 헤어졌습니다. 함께 한 1년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경기가 잘 안 풀리면 분을 못 참고 라켓을 던지곤 했는데 윤 코치님으로부터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등 코트 안에서 경기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면서 경기력도 좋아졌습니다. 많이 부족한 저를 지도해 주신 윤 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주위에서 투어 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은 데 저의 투어 생활을 간략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보통 투어 나갈 때 연습복 10벌, 경기복 7~8벌, 양말 10~12켤레를 챙겨갑니다. 더운  나라에 가면 하루에 2~3벌 갈아입기에 좀 더 여유 있게 가져갑니다. 테니스화도 1주일에 1켤레씩, 예를 들어 3주 대회에 출전하면 3켤레를 가져가고 비타민 음료, 스트링, 세면도구 등을 가방에 넣습니다. 책 두 권도 꼭 챙겨갑니다.
 
대회 장소에 도착하면 경기가 없는 날에는 연습하고 저녁에 시간이 남을 때는 책을 읽거나 (정)윤성이와 같은 대회에 출전할 때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다음 날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로 하지는 않고 스트레스를 풀 정도까지만 합니다. 저는 일단 숙소에 들어오면 몸이 피곤해 밖에 잘 나가지 않습니다.
 
식사는 숙소 주변의 백화점을 검색해  한식이나 일식점이 있는지 찾습니다. 또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현지 음식도 잘 먹기 때문에 음식으로 인한 고충은 덜합니다. 연습 파트너는 선수들끼리 연락해서 결정합니다. 저에게도 같이 연습하자고 의외로 연락이 오더라고요ㅎㅎ
 
이제 올 시즌 고베챌린저(11월 12일 주)와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11월 28일~12월 2일) 두 대회만 남았습니다. 고베챌린저에서 우승이라는 목표도 있지만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는 작년에 이어 다시 우승해 그랜드슬램 무대를 꼭 밟고 싶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11월 8일)
 
구굴 및 사진제공= 권순우(당진시청), 정리=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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