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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투어일기]또 부상이라니ㅠㅠ… 나 자신에게 실망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7-17 오전 10:48:06
허벅지 부상이 완쾌됐다 싶더니 이번에는 오른 손목에 통증이 왔습니다.
 
대구퓨처스(총상금 1만5천달러) 출전을 앞둔 4~5일 전부터 오른 손목이 찌릿찌릿하고 손가락에 힘을 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대구퓨처스에 출전해 꾸역꾸역 이겨 4강에 올랐습니다. 대학 후배이자 저와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인 정윤성(건국대)과 대결했는데 손목 통증 때문에 공을 도저히 칠 수 없었습니다.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지만 4-6 4-6으로 졌습니다. 손가락에 힘이 안 들어가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더 심해지면 안 좋을 것 같아 4강이 끝나고 예정된 복식 결승을 기권했습니다. 파트너였던 (임)용규 형에게 미안했지만 이해해줘서 고마웠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지금까지 손목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즌이 한창인데 허벅지에 이어 손목 부상까지 당하니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 자신이 매우 한심스럽고 실망스러웠습니다. 몸 관리를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또다시 절실히 들었습니다. 좋은 경험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극복하려 합니다.
 
 
한편으로 아시안게임 전에 부상 당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이 올 시즌 제 목표 중 하나였거든요. 저는 다른 선수보다 한 주 늦게 진천선수촌에 들어갑니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고 부상 치료가 더 필요하거든요.
 
저는 작년에 데이비스컵을 통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올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운동선수에게 태극마크는 가장 큰 목표잖아요. 저도 국가대표가 돼 기쁘지만 엄청난 부담이 있고 속으로는 괴로움도 있습니다. 그래도 겉으로는 티를 안 내고 여유 있는 표정을 지으려고 합니다.
 
아시안게임은 데이비스컵과 또 다른 긴장감이 있는 것 같아요. 대회 방식도 다르고요. 어쨌든 목표는 금메달! 개인전이든 단체전이든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어요.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팀워크가 좋은 것 같아요. 경험이 많은 용규 형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를 많이 해줍니다.
 
거의 매일 윔블던을 챙겨봤는데 눈에 띄는 선수가 한 명 있더라고요. 바로 매킨지 맥도널드(미국)입니다.
 
지난 5월 김천챌린저 8강에서 저와 대결해 7-5 7-5로 제가 이겼던 선수인데 이번 윔블던에서 리카다스 베란키스(리투아니아)와 구이도 펠라(아르헨티아) 등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차례로 꺾고 16강에 오른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에게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활약을 보면서 저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날씨가 점점 무더워지고 있습니다. 저는 체력운동과 장어즙으로 무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건강 잘 챙기시고 시원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7월 13일)
 
구술 및 사진제공= 권순우(당진시청), 정리=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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