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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투어일기]'상임심판 제도 도입' 심판 환경 개선 기대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3-16 오후 5:38:08
지금까지 누군가가 저에게 직업으로서 테니스 심판에 대해 물어 볼 때마다 경제적 불안정성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물론 정말로 심판,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고 운도 따라 실버, 골드 자격증을 딸 수 있으면 모르지만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올해 드디어 대한체육회에서 테니스에도 상임심판 제도를 운용하게 되었습니다.
 
대한테니스협회 심판위원회에서 선정한 5명의 심판은 한 달에 일정한 날짜 이상 심판으로 활동하는 조건으로 1년 동안 매달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최소 상임심판들은 제대로 된 직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대단히 뿌듯합니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동안 힘든 환경에서도 열심히 활동한 심판들이 조금씩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쁩니다. 반면 더 오랫동안 힘들게 활동하다가 심판을 그만둔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많은 심판 중 5명만이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비 상임심판들이 괴리감을 느끼지 않도록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는 생겼지만 조금씩이나마 환경이 개선되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또 노력 여하에 따라 앞으로 인원이 증원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어 더욱 긍정적입니다.
 
가끔 다른 종목의 심판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그분들도 전업으로 심판을 하기에는 힘들 정도의 근무환경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테니스뿐만 아니라 타 비인기 종목에도 심판의 근무환경 개선 -> 재능과 능력 있는 심판 육성 -> 심판의 공정성과 판정능력 향상 -> 외부 요인으로 불이익받는 선수 없이 모두가 실력으로 대등하게 승부하는 환경으로 선순환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져도 항상 운동 전후에 웜업과 쿨다운 하시면서 부상 없이 건강한 테니스 즐기시기 바랍니다.
 
글= 유제민 국제심판,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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