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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투어일기]인상 깊었던 홍콩테니스협회의 선수 육성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1-12 오후 4:10:31
홍콩퓨처스가 열린 경기장
저는 연말부터 3주 동안 홍콩퓨처스에 레퍼리로 다녀왔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김청의(대구시청)가 출전해 1차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홍콩의 경우 정부 보조와 홍콩테니스협회의 지원으로 자국 선수의 육성을 위한 뚜렷한 목적을 갖고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톱 선수들 대부분이 미국 대학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대회 시기는 이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미국 대학교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동안 열립니다. 대회 본선, 예선 와일드카드도 내부 회의를 거쳐 철저하게 홍콩의 유망주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4~5년간 주기적으로 이 대회에 참석해 본 결과 확실히 지원을 받고 대회에 많이 출전한 선수들의 랭킹과 실력이 이전보다 많이 향상됐습니다.
 
대회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상비군들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 지난 몇 년간 영국 출신 지도자들을 국가대표 감독, 코치로 기용해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도록 하고 트레이너와 보조 코치들도 모두 외국에서 초빙한 지도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홍콩 선수들은 대부분 영어 실력이 원어민 수준이라 외국인 코치들과 소통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홍콩 테니스는 아직 투어 대회를 비롯해 데이비스컵과 페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나름 협회 차원에서 홍콩 테니스의 발전을 위해 이런저런 각고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남자 대회를 맡았지만 대회 마지막 결승날 비가 와 지붕이 설치된 여자 대회에 하루 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Hong Kong Sports Institute 라는 체육대학교 내에 있는 코트였는데 시설이 매우 크고 깨끗해 놀랐습니다.
 
저에게 홍콩에서의 3주는 실력을 떠나 선수들의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홍콩테니스협회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느껴져 언젠가 그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글, 사진= 유제민 국제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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