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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적' 이스너 꺾은 정현, "승리 원동력은 과감한 서비스 리턴"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1-10 오후 10:32:36
'난적' 이스너 꺾은 정현이 8강에서 페러와 상대한다. 사진= GettyImagesKorea
[테니스코리아= 박준용 기자]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62위)이 '강서버' 존 이스너(미국, 16위)와의 세 번째 대결 만에 첫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8강에 진출했다.
 
1월 1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TP투어 250시리즈 ASB클래식 16강에서 정현이 4번시드 이스너를 2시간 24분의 접전 끝에 7-6(3) 5-7 6-2로 물리쳤다.
 
정현은 이스너와의 앞선 두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연속 패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적극적인 서비스 리턴과 자신의 한 경기당 평균 에이스 3.4개를 훨씬 웃도는 15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으며 승리했다.
 
특히, 세 번째 세트 게임 스코어 2-1에서 정현은 러브 게임으로 이스너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스트로크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는 등 압도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정신력 대결에서도 정현이 경험이 풍부한 이스너보다 한 수 위였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이스너가 포인트를 잃으면 라켓을 바닥에 던지는 시늉을 하며 짜증을 냈지만 정현은 위기의 순간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침착함을 유지했다.
 
정현은 "처음으로 이스너를 이겨 기쁘다"면서 "과감히 서비스 리턴을 하려고 했고 압박감을 떨쳐내려고 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과 동행하고 있는 손승리 코치는 "그동안 서브를 열심히 훈련했는데 오늘 그 효과를 봤다. 또 경기 전 세운 서비스 리턴 작전을 정현이 중요한 순간에 잘 기억하고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부터 정현을 맡은 네빌 고드윈(남아공) 코치는 손승리 코치를 통해 "경기 전 정현에게 이스너의 서브가 워낙 좋아 서브 에이스가 많이 나와도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정현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했다"고 전했다.
 
정현은 35세 베테랑 7번시드 다비드 페러(스페인, 38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무실세트로 8강에 오른 페러. 사진= ATP투어 홈페이지 캡처
 
페러는 2000년 프로에 데뷔했고 총 27개의 투어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2013년 프랑스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며 최고랭킹은 2013년 7월에 수립한 3위다.
 
그는 키 175cm로 그리 크지 않지만 전성기 시절 '황소'라는 별명답게 투지 넘치고 끈질긴 플레이로 코트를 누비며 뛰어난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2016년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유지한 톱10에서 밀려났고 지난 시즌을 세계 37위로 마감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페러의 장점인 폭넓은 코트 커버 능력 등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노련한 페러는 분명 위협적인 선수임은 틀림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오르기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반면, 정현은 1회전과 2회전 모두 2시간이 넘는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등 체력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체력을 회복하는가가 관건이다.
 
정현이 승리하면 2번시드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12위)와 카렌 카차노프(러시아, 48위)의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정현과 페러의 ASB클래식 8강은 한국시각으로 1월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첫 경기가 열리는 센터코트의 세 번째 경기로 열릴 예정이며 스포츠 전문 케이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사진= GettyImagesKorea, ATP투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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