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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투어일기]패배? 의식하지 않아... 지금은 경험 쌓고 있는 중!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7-07-09 오후 4:11:51
<편집자 주>우리나라 테니스의 차세대 주자 '권순우의 투어일기'가 새롭게 연재됩니다. 권순우 선수가 투어생활을 하며 느낀 점을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을 예정이오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 달은 설렘의 순간뿐이었습니다.
 
먼저 6월 중순에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 ATP투어 250시리즈 리코오픈 예선에 출전했습니다. 저에게는 작년 청두오픈에 이어 두 번째 투어 예선이었습니다. 게다가 처음으로 잔디코트를 밟았습니다.
 
잔디코트는 사람 기분을 좋게 하는 것 같습니다. 축구장 같은 기분이 들었고 적응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공격적인 저의 플레이 스타일이 잔디코트와 잘 맞을 것 같았지만 세계 174위 이토 타츠마(일본)에게 6-7(4) 7-5 2-6으로 졌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인 저에게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이후 저는 챌린저에 뛰지 않고 미리 신청한 투어 대회 예선에 들어갈 수 있기를 기다렸습니다.
 
챌린저에 출전하고 윔블던에 뛰려는 생각도 있었지만 제가 승부욕이 강하고 챌린저에서 지면 분위기가 자칫 가라앉을 것 같아 투어 예선을 선택했습니다. 또 투어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싶었고 만약 예선에 뛴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거든요.
 
결국 예선 엔트리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안드레아 세피(이탈리아), 라이언 해리슨(미국),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50위 권의 투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확실히 투어 선수들이 뿜어내는 기운은 챌린저 선수들과는 달랐습니다. 위압감도 느꼈고요. 무엇보다 투어 선수들은 부지런하고 준비가 철저했습니다.
 
(정)현이 형과도 함께 연습했는데 서브가 더 좋아졌고 스트로크에서도 기본적인 실수가 없었습니다. 코트 밖에서도 현이 형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저는 윔블던 예선을 통해 그랜드슬램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예선 선수들 대부분은 챌린저에서 봐 왔던 선수들인데 그랜드슬램이라서 그런지 독기를 품고 경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회전 상대는 세계 497위 브래들리 클란(미국). 클란은 저보다 세계랭킹이 낮지만 한 때 63위까지 올랐던 절대 만만치 않은 선수였습니다.
 
저는 윔블던 전까지 연습만 해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클란의 강력한 서브를 공략하지 못해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졌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투어 다니는 것이 힘들지만 나중에 제가 잘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재미있기도 하고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소속사와 탁정모 코치님도 많아 도와주시니 저만 잘하면 됩니다. 8월에 US오픈 예선에 출전하는데 윔블던도 경험했고 하드코트를 좋아하니 꼭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성원 보내주세요. ^^
 
구술 및 사진제공 권순우(건국대), 정리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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