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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출전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휠체어 선수 황명희
관리자 기자 ( mailto: ) | 1999-05-03 오전 12:00:00
황명희는 올해 33살. 적지 않은, 그리고 결
코 편치 않은 몸이지만 당당히 세계 랭킹
38위에 올라있는 자랑스런 한국의 딸이다.
휠체어 테니스가 국내에 처음 알려진 것은
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난 직후. 연세재활원
에서 휠체어 선수를 육성하며 휠체어 테니
스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졌다. 황명희 씨 역
시 연세재활원의 재활 교육을 통해 배출된
인물이다. 연세재활원은 단순히 휠체어 선
수를 양성하는 곳이 아닌 실낱같은 생명의
끈을 놓치 않게 하는 생명수와도 같은 역할
을 하고 있다.
황명희 씨는 93년, 계단을 오르던 중 넘어
지면서 허리를 크게 다쳐 하반신 불구가 됐
다. 3개월 가량 고향(경남 양산)에서 치료
를 했지만 더이상의 진전이 없어 휠체어 교
육이 있다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재활원에
참가했다. 재활원 교육으로 인해 죽음의 나
락에서 삶의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금
삶의 전부라 할 수 있는 테니스도 접하게
됐다.
95년 8월에 처음으로 라켓을 잡았고 3년이
흐른 지금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올림픽
을 향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2000년 시드
니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오는 8월, 월드팀
컵 대회에서 10위 내에 진입해야 자동출전
권이 주어진다.
지난 해에는 푼푼이 모은 8백만원을 들여 7
개의 유럽 대회에 출전했다. 세계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
러나 자신의 여비로 투어를 다닌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 IMF로 인해 스폰서 구하기
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졌기 때
문이다. 황명희는 짧은 구력에도 불구하고
96~98년 전국체전 여자부 우승, 98년 브리
티시오픈 A부 우승, 독일오픈 준우승, 99
년 뉴질랜드오픈 복식우승 등 화려한 전적
을 남겼다.

『국내에는 특히 휠체어 선수들의 저변확대
가 되어 있지 않고, 여자 대회도 없어 연습
한 것이 허무해 질 때가 많다. 빨리 랭킹을
올려 마음놓고 운동할 수 있고, 테니스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하드코트를 만들고 싶
다 』며 포부를 밝히는 황명희 씨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유관호 오산대교수, 유지
곤 코치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글, 사진/안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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