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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스타]이재문, 니시코리 넘어 세계무대 접수한다
양구=김정환 기자 ( k-jh1004@tennis.co.kr ) | 2013-03-22 오후 1:35:14
울산대 이재문의 활약은 이제 부터가 시작이다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고 있는 종별선수권 대학부 경기에서 경쾌한 발 돌림에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위력적인 스트로크로 주목을 끄는 선수가 있다.

경기를 지켜보던 지도자와 관중들 역시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만든 이 선수는 바로 울산대학교 2년생인 이재문이다.
 
이제 갓 새내기 티를 벗은 이재문은 인상적인 경기로 이번 종별대회에서 대학 강자인 노상우(건국)와 강호민(울산대)을 차례로 물리치며 생애 첫 대회 결승무대를 밟았다.

국내 테니스팬들에게 이재문이라는 이름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재문은 초등시절부터 주니어 유망주로 국내외에 알려진 인물이다.

김천 모암초를 다니던 초등시절 이재문은 1년간 12세부 1위자리를 내어 놓지 않을 만큼 빼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또 미국 프린스컵 단식 우승과 에디허 복식 우승도 초등시절 이뤄낸 성과이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아서일까? 이후 중학교 진학 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그의 재능을 안타깝게 여긴 일본 츠치우라시 KCJ테니스 아카데미 신영길 코치의 주선으로 츠치우라테니스협회 후원을 받아 일본 하루카제고로의 진학은 이재문에게 또 다른 테니스 인생 2막을 펼쳐가게 된다.

이재문은 일본 고교 진학에 대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일본의 선진 테니스를 배워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기에 일본 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진출 첫해 이재문은 주니어 1그룹 대회인 오사카시장배 4강에 오르며 일본 내 언론과 테니스계 사람들로부터 조명을 받기 시작한다.

이후 각종 주니어 대회에 입상하는 등 일본 내에서 상당한 입지를 굳혀가며 테니스 선수로의 성공을 앞두고 있던 이재문이었지만 일본 진학 3년만에 돌연 국내 행을 택했다.

일본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던 그의 복귀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함을 나타냈지만, 이재문은 “일본에서 생활이 쉽지 않았다. 나와 다른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일본학생들과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거리감에 마음 둘 곳이 없었고 스트레스는 자꾸 쌓여만 갔다”고 그때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테니스가 좋아 테니스를 더 배우기 위해 일본을 갔지만 운동 이외에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또한 너무 많았다. 운동에 만 집중 할 상황이 되지 못해 선수로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일본에서 지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함과 동시에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오게 된 것이다”며 한국 복귀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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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한 이재문

지난해 울산대학교로 진학한 이재문은 이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보인다.

김재식 울산대 감독은 “조금은 내성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긍정적이고 밝은 성겨 탓에 동기 선후배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 운동을 할 때 또한 의욕적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이재문을 평가했다.

이재문 역시 “학교 수업을 들을 때 어려운 점이 있지만, 열심히 들으려고 노력한다. 이제 마음이 편하니 모든게 재미있고 의욕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중 테니스 운동을 할 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다”며 밝은 표정으로 답변해 보였다.

이제 그에게는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 일본의 대표 선수인 니시코리 케이를 넘는 것이다.

이재문은 “니시코리는 대단한 선수이다. 어린 나이에 세계랭킹 10위대를 기록한 것은 존경할 만하다. 니시코리를 넘기 위해서는 먼저 대학 대회를 우승하고 그 다음 실업 대회 또 챌린저에 이어 투어대회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다 보면 니시코리에 가깝게 다가 설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대학 진학 2년만에 종별선수권 결승전에 오른 그에게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를 위해 간절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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