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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컵]伊 바라주티 감독, "한국 복식조 부담... 승부 예측 어려워"
김진건 기자 ( jinkun@mediawill.com ) | 2020-03-05 오전 10:06:15
특히 한국의 남지성-송민규 복식조를 부담스러워 했던 바라주티 감독.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대표팀과 일전을 앞둔 이탈리아의 코라도 바라주티 감독이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거두지 않았다.
 
3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 테니스클럽에서는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이하 데이비스컵) 예선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탈리아는 남자 테니스 국가 랭킹 11위로 29위의 한국보다 앞서 있다. 세계 랭킹 11위 파비오 포그니니를 비롯해 로렌조 소네고(46위), 지안루카 마거(79위), 스테파노 트라발리아(86위) 등이 단식 100위 안에 있고 단식은 467위지만 복식 랭킹은 71위인 시모네 보렐리도 있다.
 
이에 비해 한국 대표팀의 최고 랭커는 남지성(세종시청)으로 238위다. 이덕희(현대자동차 후원, 서울시청)가 251위, 정윤성(CJ제일제당 후원, 의정부시청)이 33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바라주티 감독은 랭킹이 경기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데이비스컵은 랭킹이 중요한 게 아니다. 팀 경기이기 때문에 랭킹과 관계없이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바라주티 감독이 이러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자신이 겪었던 일을 아직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역 시절 그는 1981년 데이비스컵에서 한국과 경기를 치른 적이 있었다. 물론 이탈리아가 승리를 거두었지만 바라주티 감독은 당시 3단식에서 김춘호(현 국군체육부대 감독)에게 2대3으로 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1981년 당시 패배를 기억한다"라며 웃음을 지은 뒤 "데이비스컵은 이렇게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덧붙였다.
 
특히 바라주티 감독은 한국의 복식조 남지성-송민규 복식조(이하 남송 듀오)를 부담스러워하는 반응이었다. 그는 "현재 우리 팀은 보렐리 외에 복식 전문 선수가 없다"라며 "한국은 복식조가 강해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객관적인 전력에 충분히 앞서고 있음에도 이탈리아는 한국의 저력을 전혀 얕보지 않고 있었다.
 
이탈리아라는 강국을 상대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한국 대표팀도 상대의 전력을 인정하면서도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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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진 정희성 감독.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대표팀을 이끄는 정희성 감독은 "일단 투어보다 데이비스컵은 이변이 많이 나온다"라며 "(실력에서)많이 차이가 나고 원정까지 왔지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두 감독이 이야기했듯이 데이비스컵은 팀으로서 경쟁을 치르기 때문에 함부로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 한국 대표팀에 대해서 정 감독은 "우리는 선후배 사이가 돈독해 개인적으로 친하고 서로 챙겨준다. 훈련 과정도 좋고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다"라고 긍정적으로 전했다.
 
특히 현실적으로 출전이 어려운 정홍에 대해서는 "실력도 뛰어나지만 훈련에 활력소가 많이 된다"라며 "항상 대표팀에서 여러 가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잘 해줘서 발탁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에게는 이탈리아에 맞설 강력한 무기가 있다. 바로 지난 호주오픈에서 2회전까지 올랐던 남송 듀오이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확실한 팀 페어가 있다는 게 든든하다. 이탈리아는 그런 복식조가 없어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람의 변수도 무시하지 못한다. 경기가 열리는 칼리아리는 한국의 제주도처럼 이탈리아 본토와 떨어진 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분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도중에도 클레이코트에 흙먼지가 일어 중단되는 경우도 자주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에게 더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정상적 경기는 아무래도 상대의 랭킹이 높으니까 다른 부분, 즉 바람 변수가 생기면 우리가 집중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이탈리아 양 팀의 감독이 서로에게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것처럼 데이비스컵의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지만 한국은 끈끈한 팀워크와 단호한 각오로 테니스 강국 이탈리아에 도전한다.
 
이번 예선은 6, 7일 이틀에 걸쳐 4단식 1복식으로  펼쳐진다. 6일 단식 두 경기를 시작으로 7일 나머지 경기가 열리는데 대진은 5일 추첨으로 발표된다.
 
글= 김진건 기자(jinkun@mediawill.com), 자료제공= 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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