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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컴백!’ 전 세계 1위 클리스터스와 ‘미녀스타’ 골로방 동반 복귀 선언
전채항 객원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9-09-16 오전 11:39:07
8년 만에 코트에 복귀하는 전 세계 1위 클리스터스, 사진= GettyImagesKorea
과거 WTA 무대를 군림했던 왕년의 스타 선수 두 명이 깜짝 컴백 소식을 알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그랜드슬램 3회 우승자로 이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전 세계 12위이자 코트 위의 슈퍼모델로 불리던 타티아나 골로방(프랑스)이다.
 
킴 클리스터스는 WTA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2020년에 자신의 투어 컴백을 선언했는데 무려 36살이라는 나이, 이미 세 명의 아이 엄마라는 사실 그리고 이번이 벌써 두 번째 컴백이라는 사실 때문에 여러모로 화제를 낳고 있다.
 
클리스터스는 WTA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컴백에 대한 소감을 밝혔는데 그녀는 자신이 돌아오는 이유에 대하여 매우 명확하게 그 목적과 목표를 알렸다. 그녀는 “나는 무엇인가를 증명하기 위해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다시 코트에 서는 이유는 도전을 좋아하고 그 도전에 나서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도전 목표가 있는데 내 친구는 자신이 50살이 되기 전에 뉴욕마라톤에 도전하고 싶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나는 오직 테니스만 떠오른다. 아직도 테니스를 좋아하고 테니스에 대한 열정은 아직도 내 안에 있다”면서 “문제는 열정뿐만 아니라 나의 실력이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느냐인데 나는 그 큰 질문에 도전하고 싶고 다시 강해지고 싶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바로 이것이 나의 마라톤이다. 그래서 나는 쉽게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있었다. ‘그래 한번 해보지 뭐’라고.’”라고 덧붙였다.
 
클리스터스의 복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첫 번째 복귀 때 그야말로 꿈 같은 복귀를 이뤄내며 ‘복귀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정석을 만들어 낸 바 있다.
 
1997년 14살의 나이로 프로 데뷔한 그녀는 1999년 ‘올해의 신인상’을 차지했고 2003년 단식과 복식 모두 세계 1위에 오른 뒤 2005년 US오픈에서 자신이 염원하던 그랜드슬램 우승까지 차지, 완벽한 커리어를 완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리다 2007년 23살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한 후 결혼과 임신 사실을 알렸다. 클리스터스는 2년 뒤 복귀를 선언했고 복귀 후 불과 세 번째 대회이자 랭킹조차 없이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던 US오픈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2010년 US오픈에서 우승한 클리스터스와 딸 야다. 사진= GettyImagesKorea
 
이후 두 차례 그랜드슬램 우승을 추가하며 또다시 세계 1위에 올랐던 클리스터스는 2012년 화려했던 두 번째 커리어를 마감하며 테니스 코트와 작별하였는데 8년 만에 그리운 코트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벨기에라는 작은 국가를 저스틴 에넹(벨기에)와 함께 테니스 강국으로 이끌었고 항상 친절하고 정이 많은 성격 때문에 팬, 언론, 동료 선수 등 모든 이로부터 사랑받았던 클리스터스였기에 이번 그녀의 두 번째 도전 역시 많은 응원과 박수가 벌써부터 쏟아지고 있다.
 
클리스터스의 복귀 소식도 놀랍지만 이보다 더 충격적인 소식이 전 세계 테니스 세계를 뒤흔들었으니 바로 프랑스의 과거 미녀 스타 타티아나 골로방의 복귀 소식이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골로방은 2008년 은퇴했고 오는 10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려 11년 만에 코트에 돌아온 셈이다. 실제로 투어 무대를 누빈 시간의 거의 2배가량을 쉬고 난 뒤의 복귀라는 점에서 많은 팬은 예상치 못한 놀라운 소식이라는 입장이다.
 
한때 세계 12위까지 올랐던 골로방은 프랑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은퇴했던 가장 큰 이유는 내 몸이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테니스 세계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면서 “최근 1년 반 동안 나의 몸 상태를 점검해 본 결과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을 확신해 컴백을 결정했다. 지난 1년간 복귀가 계속 내 머릿속에 맴돌았고 이제는 그 결정을 현실로 옮기고자 한다. 난 이번 도전을 통해 가장 자신 있는 나 자신을 찾고자 하는데 그 자신은 바로 운동선수로서의 내 모습이다. 이제는 운동선수로서 부상을 잘 치료해가며 행복해지고 싶다”라고 밝혔다.
 
골로방은 은퇴 후 유로스포츠의 해설가로 활동한 바 있으며 이번 복귀로 클리스터스와 함께 30대 스타의 컴백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은퇴 후 11년 만에 복귀를 선언한 골로방. 사진= GettyImagesKorea
 
골로방을 기억하는 팬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마치 모델과 같은 외모와 시원시원한 함박웃음을 더욱 기억할 듯싶다. 골로방은 러시아 태생으로 프랑스dp 이민 간 부모를 따라 프랑스로 귀화하였고 이후 미국의 저명한 테니스 아카데미 닉 볼리티에리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며 프랑스의 차세대 챔피언으로 불렸다.
 
같은 시대 실력과 미모를 겸비했던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 등과 WTA의 미녀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미국의 스포츠 매체 SI에 비키니 모델로 함께 나서기도 했던 골로방은 뛰어난 미모가 오히려 그녀의 실력을 가린 케이스이기도 하다.
 
골로방은 2002년 14살 때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나섰으며 2년 후 호주오픈에서 상위 랭커들을 연파하며 16강까지 진출, 테니스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차세대 1위로 불리는 등 가히 신드롬급의 태풍을 일으킨 바 있다.
 
마리 피에르스(프랑스) 이후 프랑스 여자 테니스의 선구자로 떠오르며 프랑스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골로방은 2004년 리샤르 가스케(프랑스)와 프랑스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을 차지, 그랜드슬램 우승자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투어 생활 동안 총 두 차례의 단식 우승과 함께 2008년 자신의 커리어 하이 12위를 기록했던 골로방이 이번 도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과연 그녀가 현역 시절 이루지 못했던 톱10에 오를 수 있을지도 팬들의 초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클리스터스와 골로방의 이번 복귀로 혼란의 시기에 접어든 WTA는 더욱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소용돌이로 접어들게 되는 분위기다. 과연 이들의 복귀가 현역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어떤 은퇴 선수들이 이들의 컴백 소식에 영감을 받아 또다시 컴백 대열에 합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 전채항 객원기자,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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