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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윔블던 男]페더러vs나달 4강 격돌… 조코비치 2연패 순항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9-07-11 오전 11:05:49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이 약 한 달 만에 리턴매치를 갖는다.
 
7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 윔블던 남자단식 8강에서 3번시드 나달이 샘 퀘리(미국, 65위)를, 2번시드 페더러는 니시코리 케이(일본, 7위)를 각각 물리쳤다.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도 2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시차 때문에 잠자느라 챙겨보지 못한 분, 모든 결과를 찾아보기가 귀찮은 분들을 위해 7월 10일에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8강을 한눈에 정리했다.
 
[1]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def. [21]다비드 고핀(벨기에, 23위) 6-4 6-0 6-2
 
 
조코비치가 고핀을 꺾고 2년 연속이자 통산 9번째 윔블던 4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페더러, 지미 코너스(미국, 은퇴), 보리스 베커(독일, 은퇴)에 이어 남자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로 윔블던 통산 70승을 거뒀다.
 
접전이 펼쳐지던 첫 세트 첫 게임 스코어 3-3에서 조코비치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내줘 3-4로 끌려갔지만 곧바로 고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동점을 만들었다. 9번째 게임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조코비치는 다시 한번 고핀의 서비스 게임을 챙겨 기선을 제압했다.
 
상승세를 탄 조코비치는 두 번째 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세 번째 세트에서도 큰 위기 없이 고핀의 서비스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하며 승리했다.
 
조코비치는 “오늘 두 번째, 세 번째 세트에서 최고의 테니스를 했다. 첫 세트에서 고핀의 경기력이 좋았지만 간신히 상황을 반전시켰다. 내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23번시드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스페인, 22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상대전적에서 7승 3패로 조코비치가 앞서 있지만 올 시즌 두 차례(카타르오픈 4강, 마이애미오픈 16강) 대결에서는 아굿이 모두 승리했다. 두 선수가 잔디코트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아굿은 매우 수준 높은 경기를 하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도 모두 내가 졌다. 이 점이 아굿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다”라면서도 “잔디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또 그랜드슬램 4강이다. 나의 경험을 잘 살리겠다. 내가 계획한 모든 것을 잘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 def. [8]니시코리 케이(일본, 7위) 4-6 6-1 6-4 6-4
 
페더러가 2001년 크리스토프 로후스(벨기에, 은퇴)를 상대로 윔블던 첫 승을 기록한 후 18년 만에 대회 통산 10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페더러는 1991년 당시 39살이었던 지미 코너스(미국, 은퇴)가 US오픈 4강에 오른 이후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른 최고령 선수가 됐다. 페더러는 다음 달 8월 8일 자신의 38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페더러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세트 시작하자마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내준 페더러는 끝내 뒤집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페더러는 윔블던 최다 우승자답게 두 번째 세트에서 작심한 듯 니시코리를 몰아세우며 단 한 게임만 내주고 세트올을 만들었다. 이어 페더러는 15개의 위닝샷을 꽂으며 세 번째 세트를 챙겼고 팽팽히 맞선 네 번째 세트 게임 스코어 4-4에서 니시코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연속 두 게임을 따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더러는 “매우 특별한 기분이다. 사실 오늘 경기할 때 100번째 승리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멋있다. 윔블던에서 100승을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는 상대전적에서 15승 24패로 뒤져 있는 나달과 4강에서 격돌한다. 올해 프랑스오픈 4강 이후 약 한 달 만의 리턴매치다.
 
두 선수의 잔디코트 맞대결은 모두 윔블던에서 이뤄졌는데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페더러가 리드하고 있다. 또 잔디코트에서 만난 것은 테니스 역사상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2008년 결승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나달이 페더러를 꺾고 우승했다.
 
페더러는 “나달이 잔디코트에서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또 과거와 매우 다르게 경기를 하고 있다. 잔디코트에서 서브를 넣는 것도 예전과 달라졌다. 우리 둘은 오랫동안 잔디코트에서 만나지 않았다. 과거 나달의 서브를 기억하는데 지금 나달은 그때보다 더 좋은 서브를 구사한다. 포인트를 결정짓는 것 역시 더 빨라졌다”면서 “많은 사람이 나달에게 '2008년을 끝으로 이제 끝났다'고 했다. 나에게도 2009년이 그랬다. 하지만 우리 둘은 여전히 건재하다. 다시 윔블던 4강에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3]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 def. 샘 퀘리(미국, 65위) 7-5 6-2 6-2
 
 
나달이 22개의 서브 에이스를 얻어 맞았지만 44개의 위닝샷과 82%의 높은 첫 서브 득점률을 앞세워 2년 연속 윔블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달은 4강에 오르기까지 닉 키리오스(호주, 43위)와의 32강을 제외하고 모두 무실세트 승리를 거뒀다. 또 이날 승리로 오는 11월 10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즌 최강자전 ATP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나달은 페더러와의 4강에 대해 “페더러와 경기하는 것은 항상 특별한 느낌이다. 11년 만에 윔블던에서 맞붙게 돼 기대된다. 이번 4강은 나는 물론 그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다”라면서 “잔디코트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와 경기를 하고 내가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나달은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3]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스페인, 22위) def. [26]귀도 펠라(아르헨티나, 26위) 7-5 6-4 3-6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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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굿이 펠라 상대 3전승을 거두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종전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기록한 8강이었다.
 
스페인 선수가 윔블던 4강에 오른 것은 마누엘 알론소 아레이자가(1921년), 마누엘 산타나(1963, 1966년), 안드레스 히메노(1970년), 마누엘 오란테스(1972년) 그리고 나달(2006~2008, 10, 11, 18~19년)에 이어 아굿이 6번째다.
 
아굿은 “우리 둘에게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를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였다. 대회 첫 주에 좋은 경기를 했지만 오늘은 매우 힘들었다. 역시 펠라는 까다로운 상대였다. 모든 감정을 다스리고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승리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빈 앤더슨(남아공, 8위),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17위) 등 강서버들을 차례로 꺾고 8강에 올랐지만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4강 도전에 실패한 펠라는 “두 번째 세트가 끝난 후 피로감이 몰려왔다”라면서 “아굿의 플레이 스타일은 나와 비슷하다. 또 조코비치에 이어 가장 견고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아굿은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를 이길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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