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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 24번째 GS 우승 시동… 머레이와 혼합복식 출전?
전채항 객원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9-07-03 오후 6:46:42
윔블던에서 자신의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에 도전하는 세레나. 사진= GettyImagesKorea
그랜드슬램 23회 우승에 빛나는 살아있는 여자테니스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1위)가 자신의 8번째 윔블던 타이틀이자 테니스 역사상 최다인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세레나는 7월 2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1회전에서 31살의 나이로 예선을 통과해 생애 첫 윔블던 본선 무대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줄리아나 가토-몬티코네(이탈리아, 161위)를 6-2 7-5로 물리쳤다.
 
세레나가 윔블던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할 때 나이를 상징하는 34개의 크리스탈로 장식된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센터코트에 등장한 세레나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왼쪽 무릎이 거의 완치되었다고 자신했던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경기 시작과 함께 5-0으로 앞서나가며 경기를 주도하였다.
 
움직임이 다소 부족해 보였던 지난 프랑스오픈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세레나는 가벼운 풋워크로 코트를 구석구석 누비며 위너를 쏟아부었고 15년간의 프로 생활 동안 단 한 번도 톱100을 이겨본 적이 없는 가토-몬키코네로서는 지난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 경험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한 그랜드슬램에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인 세레나를 상대하는 것이 버거워 보일 정도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세레나가 착용하는 의류 브랜드 로고에 34개의 크리스탈이 박혀있다. 사진= GettyImagesKorea
 
이후 평정심을 되찾은 가토-몬키코네는 세레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두 게임을 만회하는 데 성공,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나 세레나는 전설답게 8번째 게임을 가볍게 마무리하며 첫 세트를 챙겼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키며 예상치 못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세레나가 7번쨰 게임을 브레이크에 성공한 데 이어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경기가 곧 끝날 것처럼 보였다.
 
수세에 몰린 가토-몬키코네가 마지막 뒷심을 발휘해 5-5 동점을 만들자 센터코트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하지만 세레나는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연속 두 게임을 따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두 선수가 네트를 바로 앞에 두고 받은 발리 랠리는 ‘오늘의 플레이’로 선정될 만큼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충분했다.
 
세레나는 “오늘 매우 힘든 경기였고 상대가 매우 집중해서 좋은 샷을 많이 구사했다. 나 역시 긴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이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오늘 경기가 아마 올 시즌 13번째 실전 경기인 것 같은데 매 경기가 한 10번쯤 되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 나에게 매 경기가 소중하다"라며 올 시즌 무릎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끈질기게 세레나를 물고 늘어지며 접전을 펼친 가토-몬티코네는 "아쉽지만 잘 싸웠다. 이렇게 큰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기대됐다. 더군다나 상대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였으니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잊지 못할 경험이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세레나는 기자회견에서 앤디 머레이(영국, 227위)와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 출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역사상 가장 화려한 혼합복식 라인업 결성을 예고했다.
 
머레이와의 출전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처음에는 “매일 컨디션에 집중할 뿐 생각만 해보고 있다”며 대답을 회피한 세레나는 질문 공세가 이어지자 마치 스무고개를 하듯이 답변을 유도,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기지들이 가능성의 여부를 묻자 세레나는 오히려 "여러분 원하시나요?"라고 되물었고 기자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럼 여러분을 위해서 나갈게요. 잊지 마세요"라며 재치 있게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이후 관련 기사가 쏟아지자 머레이 역시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혼합복식 출전은 확실하고 파트너 결정은 90% 정도 정해졌다. 파트너가 세레나가 될 것인지는 추후 확정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머레이는 현재 세계 여자 단식 1위이자 복식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애슐리 바티(호주)에게 먼저 복식 파트너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하지만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오히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80위), 크리스틴 플립켄스(벨기에, 59위), 심지어 왕년의 스타 빌리 진 킹(미국) 등 많은 여자 전현직 스타들로부터 파트너 섭외 요청을 받았다.
 
과연 머레이가 세레나와 호흡을 맞춰 역대급 혼합복식 조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레나는 1998년 윔블던과 US오픈 혼합복식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머레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 혼합복식에서 로라 롭슨(영국)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복귀전인 지난주 피버-트리 챔피언십 복식에서 펠리치아노 로페즈(스페인, 54위)와 함께 복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복식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윔블던 혼합복식 출전 마감 신청 날짜는 현지시간으로 7월 3일이다.
 
글= 전채항 객원기자,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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