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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US오픈]페더러, 17번째 대회 16강 진출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9-02 오전 7:34:04
키르기오스를 꺾고 16강에 진출한 페더러. 사진= (뉴욕)박준용 기자
[테니스코리아= 박준용 기자]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이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의 USTA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가 9월 1일(현지시간) 주말을 맞아 북새통을 이뤘다.
 
총 두 차례의 검문검색 등 경기장에 입장하려면 적어도 20분 정도 소요됐고 경기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최고의 빅매치는 단연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2번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와 30번시드 닉 키르기오스(호주, 30위)의 남자단식 32강. 경기가 열린 아서 애시 스타디움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시를 이뤘다. 세계 여자 테니스의 전설이자 국립테니스센터 이름의 주인공 빌리 진 킹(미국)도 경기장을 방문해 페더러와 키르기오스의 경기를 관람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열린 9월 1일 US오픈 남녀단식 32강의 주요 낮 경기를 한눈에 정리했다.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는 빌리 진 킹. 사진= (뉴욕)박준용 기자
 
[2]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 def. [30]닉 키르기오스(호주 30위) 6-4 6-1 7-5
 

페더러가 그랜드슬램에서 처음 만난 키르기오스를 1시간 44분 만에 꺾고 지난해 8강 이후 2년 연속 16강에 올랐다.
 
페더러가 US오픈 16강 이상 진출한 것은 이번이 17번째이며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 프로 데뷔 초반인 2000년 한 차례뿐이다.
 
첫 세트 중반까지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키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게임 스코어 3-3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페더러는 0-40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예리한 각도의 서브와 스트로크로 듀스를 만들었고 6차례 듀스 끝에 간신히 서비스 게임을 지켰다. 5-4에서 두 번째 세트 포인트를 살려 기선을 제한 페더러는 두 번째 세트를 싱겁게 가져갔다.
 
세 번째 세트에서 키르기오스가 분발하며 팽팽한 양상이 펼쳐졌다. 하지만 5-5에서 페더러가 두 차례 듀스 끝에 키르기오스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지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무실세트로 16강에 진출한 페더러는 존 밀먼(호주, 55위)과 8강 진출을 다툰다. 밀먼은 2회전에서 정현(한국체대, 23위)을 이긴 미하일 쿠쿠쉬킨(우즈벡, 84위)을 6-4 4-6 6-1 6-3으로 꺾었다.
 
페더러와 밀먼의 상대전적은 1승으로 페더러가 앞서 있으며 2015년 브리즈번인터내셔널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의 맞대결이다.
 
[29]도미니키 시불코바(슬로바키아, 35위) def. [4]안젤리크 케르버(독일, 4위) 3-6 6-3 6-3
 
 
시불코바가 2016년 우승자 케르버를 풀세트 끝에 녹다운시켰다.
 
시불코바는 케르버에게 12개의 위닝샷 등을 내주며 세트 스코어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한 발 더 뛰는 끈질긴 플레이와 적극적인 공격 플레이로 연속 두 세트를 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불코바는 2010년 8강 이후 8년 만에 대회 16강에 진출했고 케르버와의 상대전적을 6승 7패로 격차를 줄였다. 또한 케르버와의 그랜드슬램 맞대결에서 3전승을 기록한 시불코바는 이번 대회에서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 44위), 캐롤리나 무초바(체코, 202위)에 이어 그랜드슬램 챔피언을 꺾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시불코바는 16강에서 지난해 준우승자 14번시드 매디슨 키즈(미국, 14위)를 만난다. 키즈는 알렉산드라 크루니치(세르비아, 49위)를 4-6 6-1 6-2로 꺾었다. 시불코바와 키즈의 상대전적은 4전승으로 키즈가 우위에 있다.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체코, 103위) def. [13]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13위) 7-6(4) 2-6 7-6(1)
 
 
체코의 10대 소녀 본드루소바가 US오픈 웜업대회 웨스턴앤서던오픈 우승자이자 시드선수인 베르텐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16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해 19세 본드루소바는 세계 주니어 1위 출신으로 이번 대회 본선 직행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다. 또한 16강 진출자 중 유일한 10대다.
 
본드루소바는 “베르텐스와 멋진 경기를 했다. 매우 힘들었지만 잘 극복하고 승리해 매우 행복하다”면서 “나는 나의 경기를 하려고 했다. 오늘 경기는 지금까지 내 인생 최고의 경기다”라고 감격을 나타냈다.
 
본드루소바는 레시아 츠렌코(우크라니아, 36위)와 16강에서 만난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오사카 나오미(일본, 19위) def.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벨라루스, 33위) 6-0 6-0
 
 
일본 여자 테니스의 에이스 나오미가 더블 베이글 스코어의 완벽한 플레이로 대회 16강에 처음 진출했다. 그랜드슬램 16강은 올해 호주오픈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 20세 나오미는 지난 3월 WTA투어 중 등급이 가장 높은 프리미어 맨다토리의 BNP파리바오픈에서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1위), 캐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8위) 등 톱 10선수들을 연달아 꺾고 자신의 첫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 7월에는 자신의 최고 세계랭킹 17위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나오미는 5번시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5위)와 26번시드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20위)의 승자와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8강에 도전한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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