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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통신5]조코비치, “지난 힘들었던 시간에 감사”
런던= 전채항 객원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7-16 오전 10:26:00
[테니스코리아= (런던)전채항 객원기자]올해 윔블던 남자단식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0위)의 우승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7월 15(현지시간)일 영국 올잉글랜드테니스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는 자 단식 결승에서 케빈 앤더슨(남아공, 5위)를 6-2 6-2 7-6(3)으로 꺾고 그동안 시달렸던 부상과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소감을 전했다.
 
먼저 조코비치는 “앤더슨이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평소보다 많은 실수를 범했는데 8강과 4강에서 마라톤 경기를 해 피곤이 쌓여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나도 긴 경기를 했지만 회복력이 오늘 승리의 관건이지 않았나 싶다”면서 “앤더슨에게 윔블던 결승은 첫 경험이었지만 나는 몇 번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세트 포인트 위기도 극복하는 등 정신적으로 큰 산을 잘 넘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조코비치가 그랜드슬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6년 프랑스오픈 이후 9번째 대회만이다. 윔블던 정상은 2015년 이후 3년 만이며 11, 14, 15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오랜 부상에 따른 공백기를 이겨내고 다시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통증을 안고 출전했었다. 결국 수술까지 감행했는데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코트에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준비 부족으로 좋은 성적을 이루지 못했다”며 “성적이 좋지 않아 자신감도 떨어졌는데 자신감 회복을 위해 더욱더 연습에 매진하고 대회에 신중하게 임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한 대가가 윔블던에서 이루어져 더없이 행복하다”며 부상에서 극복하기까지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어 “자제력을 잃어 화를 내는 경우도 많았고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과연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나 자신에게 되묻는 일이 수차례 반복됐다. 그랬기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이 나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이제는 지난 일이기 때문에 웃으며 감사한 마음만 남아 있지만 이 분노와 불안의 시기를 겪을 수 있었다는 것 또한 나에겐 감사한 일이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살면서 그런 과정을 경험하게 될 텐데 이 모두가 배움의 연속이고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일 것이다. 이 시기에 자신을 명확히 이해하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데 발판이 되는 것처럼 나의 부상은 내가 정신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며 여유로워진 마음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이번 윔블던 우승에 대해서도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선수들이 성지라고 생각하는 윔블던에서 이룬 4번의 우승은 다 의미가 있지만 첫 번째 우승과 이번 우승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특히, 이번 우승은 나의 아들이 큰 영감을 줬는데 아들과 함께 이 순간을 공유하는 모습을 마음속으로 늘 그려왔고 그 순간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아직은 5세 미만이라 윔블던 규정상 경기를 지켜보진 못했지만 시상식 때 아들이 나타났고 그 순간에 나의 아들, 아내와 함께했으니 그 장면은 내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고 특별한 감회를 밝혔다.
 
이제 조코비치는 휴식을 취한 뒤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 포함 US오픈 시리즈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그는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지만 차츰 예전의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 재활하면서 라켓을 바꿔 적응의 시간 또한 필요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적응했다. 하드코트를 좋아하고 그동안 US오픈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윔블던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을 알린 조코비치는 7월 16일에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세계 10위에 올랐다. 그가 톱10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글= (런던)전채항 객원기자,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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