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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윔블던 男]앤더슨, 윔블던 첫 결승... 나달과 조코비치 승부는 다음날로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7-14 오후 2:03:18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에 오른 앤더슨. 사진= GettyImagesKorea
[테니스코리아= 박준용 기자]지상 최고의 테니스 축제 윔블던 11일째인 7월 13일(현지시간)에 열린 남자단식 4강이 열렸다.
 
결승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케빈 앤더슨(남아공, 8위)이 차지했고 나머지 한 자리는 일몰로 주인공을 가리지 못했다.
 
시차 때문에 잠자느라 챙겨보지 못한 분, 모든 결과를 찾아보기가 귀찮은 분들을 위해 남자단식 4강을 한눈에 정리했다.
 
[8]케빈 앤더슨(남아공, 8위) def. [9]존 이스너(미국, 10위) 7-6(6) 6-7(5) 6-7(9) 6-4 26-24
 
 
8강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를 꺾은 앤더슨의 기세가 멈출지 모른다.
 
앤더슨이 투어 통산 300승을 거두고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앤더슨이 그랜드슬램 결승 무대를 밟은 것은 지난해 US오픈 준우승 이후 두 번째다.
 
남아공 선수가 윔블던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21년 브라이언 노튼 이후 97년 만이다.
 
이날 경기는 총 6시간 36분이 소요됐는데 마지막 세트만 2시간 55분이 걸렸다. 윔블던 마지막 세트는 타이브레이크가 적용되지 않고 롱게임 방식으로 치러진다.
 
6시간 36분은 지금까지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열린 경기 중 최장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69년 리차드 판초 곤잘레스(미국)와 찰리 파사렐(미국)가 1회전에서 작성한 5시간 12분이었다. 스코어는 22-24, 1-6, 16-14, 6-3 11-9로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매 세트에 타이브레이크가 도입되지 않았었다.
 
투어무대에서 내로라하는 강서버들의 대결답게 에이스가 쏟아져 나왔다. 앤더슨이 49개를 터트렸고 이스너는 53개를 뿜어냈다. 위닝샷도 앤더슨이 118개, 이스너는 129개를 기록했다. 또 두 선수가 뛴 총 거리는 각자 4km가 넘었다.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마지막 세트에서 결정됐다. 게임 스코어 24-24가 될 때까지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49번째 게임에서 앤더슨은 넘어지면서도 공을 넘기고 위닝샷을 성공시키는 뛰어난 집중력 등을 앞세워 두 번째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살려 앞서 나갔고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앤더슨은 “오늘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 이스너와 힘든 경기를 할 것이라고는 알고 있었다. 세 번째 세트에서 두 차례의 세트 포인트 기회를 놓치면서 세트를 내줘 좀 흔들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일단 다섯 번째 세트를 하게 되면 6시간 이상을 코트에서 보내게 된다. 매우 힘들지만 계속 싸우려고 노력했다. 운 좋게도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앤더슨은 톱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과 12번시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1위) 경기의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앤더슨은 나달에게 5전패, 조코비치에게는 1승 5패로 두 선수와의 상대전적에서 모두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른 이스너는 오픈시대 이후 미국 남자 선수로는 12번째로 윔블던 결승에 도전했지만 체력 저하로 주저앉았다.
 
이스너는 “앤더슨에게 경의를 표한다. 경기를 매우 잘했고 잘 뛰었다. 특히, 다섯 번째 세트에서 많지 않았던 기회를 살렸다. 그의 훌륭한 승리다”면서 “지금 왼쪽 발꿈치가 아프고 오른쪽 발바닥에 물집이 심하게 잡혔다. 며칠간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2]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 vs. [12]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4-6 6-3 6-7(9) Suspended
 

나달이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4강에서 난적 조코비치를 만났다.
 
최근 조코비치는 팔꿈치 부상 등으로 슬럼프에 빠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지난 2016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6번째 그랜드슬램(17년 US오픈 불참) 만에 4강에 진출하는 등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첫 세트 게임 스코어 3-3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해 첫 세트를 내준 나달은 두 번째 세트에서 6차례의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 중 5차례를 방어하고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해 세트올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세 번째 세트는 접전이었다.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키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기회를 먼저 잡은 쪽은 나달이었다. 5-5에서 나달이 22차례의 긴 랠리 끝에 조코비치의 허를 찌르는 드롭샷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지만 조코비치가 서비스 포인트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나달에 두 차례 더 세트 포인트 기회가 찾아왔지만 살리지 못했다.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난 조코비치는 9-9에서 나달의 드롭샷을 백핸드 패싱샷으로 기회를 잡았고 이어 나달의 백핸드가 네트에 걸려 세트 스코어 2-1로 리드를 잡았다.
 
세 번째 세트가 끝나고 대회 조직위가 경기를 다음 날로 속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나달과 조코비치의 경기는 한국시각으로 7월 14일 오후 9시부터 센터코트에서 이어질 예정이며 이 경기가 끝나면 11번시드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10위)와 25번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81위)의 여자단식 결승이 열린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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