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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윔블던 男]페더러 8강 탈락... 나달과 조코비치 4강 맞대결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7-12 오전 11:02:14
[테니스코리아= 박준용 기자]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 윔블던이 종반을 향해 가면서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대회 9일째인 7월 11일(현지시간)에 열린 남자단식 8강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가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반면,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1위)가 4강에서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시차 때문에 잠자느라 챙겨보지 못한 분, 모든 결과를 찾아보기가 귀찮은 분들을 위해 남자단식 8강을 한눈에 정리했다.
 
[8]케빈 앤더슨(남아공, 8위) def. [1]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 2-6 6-7(5) 7-5 6-4 13-11
 
 
디펜딩 챔피언 페더러가 고개를 떨궜다. 그것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회인 윔블던에서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고 짐을 쌌다.
 
강서버 앤더슨에게 서브 에이스 28개 등을 얻어맞은 페더러가 윔블던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6년 4강 탈락 이후 2년 만이다.
 
첫 세트와 두 번째 세트를 챙긴 페더러는 세 번째 세트 5-4에서 매치 포인트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앤더슨은 5-5에서 페더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내리 두 게임을 따 세트 스코어 1-2로 따라붙었다.
 
세 번째 세트에서 역시 앤더슨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한 페더러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한 차례 내줘 세트올을 허용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두 선수는 11-11이 될 때까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키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스트로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페더러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내줘 11-12로 역전당했다. 이어 앤더슨의 강력한 서브를 막지 못해 패배를 안았다.
 
페더러는 “첫 세트는 좋았다. 앤더슨의 서브를 읽어 그는 많은 에이스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그의 플레이는 매우 좋았다. 이런 상황은 전에 없었던 것 같다”면서 “오늘 필요할 때 나의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서 “매치 포인트를 잃고 다음 두 세트를 내준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오늘 패배를 극복하려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 30분 정도 걸릴 수 있고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더러와의 5번째 대결 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기록한 앤더슨은 지난해 US오픈 준우승 이후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안았다.
 
앤더슨은 “첫 세트는 좋지 않았고 경기를 하면서 불안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부터 잘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세트에서 페더러에게 매치 포인트를 내준 순간에도 나 자신을 믿었고 경기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앤더슨은 9번시드 존 이스너(미국, 10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앤더슨의 키는 203cm, 이스너는 208cm로 두 선수의 4강은 장신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대전적은 8승 3패로 이스너가 앞서 있으며 잔디코트에서의 맞대결은 지난 2008년 퀸즈클럽 대회 64강 이후 약 10년 만이다. 당시 승자는 이스너였다.
 
[2]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 def. [5]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4위) 7-5 6-7(7) 4-6 6-4 6-4
 
 
나달이 난적 델 포트로를 꺾고 2011년 준우승 이후 7년 만에 대회 4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네 번째 세트 게임 스코어 2-2에서 델 포트로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잡은 리드를 잘 지켜 세트올을 만들었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한 차례 델 포트로의 서비스 게임을 가져와 승리를 챙겼다.
 
나달은 “델 포트로와 멋진 경기를 했다. 이런 경기에서 이겨 매우 행복하다”며 “마지막 세트에서 중요한 순간에 포인트를 챙겼다. 오늘 많은 부분에서 내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네트 플레이도 좋았다. 하지만 5시간 동안 경기를 한 것은 그리 좋지 않다”고 말했다.
 
나달은 상대전적에서 25승 26패로 근소하게 뒤져 있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1위)와 4강에서 격돌한다. 잔디코트에서의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나달이 앞서 있다. 윔블던에서 맞붙는 것은 2011년 결승 이후 7년 만이며 당시 조코비치가 나달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한편, 2013년 이후 5년 만에 대회 4강 진출에 실패한 델 포트로는 “오늘 좋은 경기를 했지만 역시 나달은 나달이었다. 최고의 테니스를 하더라도 나달을 이기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8강에 오른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어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12]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1위) def. [24]니시코리 케이(일본, 28위) 6-3 3-6 6-2 6-2
 
‘조커’ 조코비치가 돌아왔다.
 
조코비치가 2시간 35분 만에 니시코리를 물리치고 2015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대회 4강 드로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6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약 2년 만이다.
 
윔블던에서 세 차례 우승(11, 14, 15년)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지난해 8강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기권했고 부상 여파로 시즌을 접었다.
 
올 시즌 복귀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16강에서 정현(한국체대, 22위)에게 덜미를 잡혔고 프랑스오픈에서는 8강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세 번째 세트 중반까지 우리는 접전을 펼쳤지만 경기를 잘 끝내 기쁘다”면서 “지금 경기력을 과거와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내 경기력으로 4강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싶다. 트로피를 차지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9]존 이스너(미국, 10위) def. [12]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32위) 6-7(5) 7-6(7) 6-4 6-3
 
이스너와 라오니치의 대결은 마치 서브 에이스 경연장 같았다.
 
두 선수는 자신의 주무기 강서브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이스너였다. 그는 라오니치보다 6개 적은 25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지만 첫 서브 성공률 73%, 첫 서브 득점률 90% 등 에이스를 제외하고 모든 서브 부문에서 라오니치를 압도했다. 더블폴트도 라오니치보다 2개 적었다.
 
그랜드슬램 4강 무대를 처음 밟은 이스너는 “4강에 올라 매우 기쁘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좋다”면서 “이번 윔블던이 내 생애 최고의 그랜드슬램이고 왠지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서 “오늘 서브도 잘 들어갔고 발리도 좋았다. 전략도 잘 실행했다. 이번 대회에서 차분하게 경기를 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대회 10일쨰인 7월 12일(현지시간)에는 여자단식 4강이 열린다.
 
11번시드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10위)가 12번시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12위)를 상대하고 25번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81위)는 13번시드 율리아 괴르게스(독일, 13위)와 맞붙는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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