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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윔블던 女]'거칠 것 없는 엄마' 세레나, 4강 진출...케르버도 합류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7-11 오전 11:13:59
[테니스코리아= 박준용 기자]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톱10 선수들이 모조리 탈락한 가운데 과연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회 8일째인 7월 10일에 열린 8강에서 25번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81위)가 예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12위)도 4강에 합류했다. 13번시드 율리아 괴르게스(독일, 13위)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시차 때문에 잠자느라 챙겨보지 못한 분, 모든 결과를 찾아보기가 귀찮은 분들을 위해 여자단식 8강을 한눈에 정리했다.
 
[25]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81위) def. 카멜리아 조르지(이탈리아, 52위) 3-6 6-3 6-4
 
 
세레나가 출산 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올랐다.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 후 임신으로 코트를 떠났던 세레나는 지난해 9월 딸을 출산했고 그랜드슬램 복귀전인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는 16강 탈락했다.
 
세레나는 첫 세트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한 차례 내주며 세트 스코어 0-1로 끌려갔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세트를 내준 세레나는 두 번째 세트에서 78%의 높은 첫 서브 득점률과 7개의 위닝샷을 앞세워 세트올을 만들었다. 그리고 세 번째 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 러브 게임으로 조르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잡은 리드를 잘 유지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세레나는 역대 가장 낮은 랭킹으로 대회 4강에 오르는 기록을 작성했다.
 
세레나는 “조르지와 경기할 때마다 그녀는 항상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고 오늘 경기 역시 쉽지 않았다”면서 “지금 일어난 모든 일이 놀랍다. 4강 진출을 목표로 세웠는데 실제로 일어날 줄은 몰랐다. 그런데 정말로 일어났다”고 밝혔다.
 
세레나는 세 차례 대결해 전승을 거둔 괴르게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올해 프랑스오픈 32강으로 당시 세레나가 6-3 6-4로 승리했다.
 
세레나는 “4~5주 전 프랑스에서 괴르게스와 한 경기는 큰 의미가 없다.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경기이고 코트 표면도 다르다. 0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1]안젤리크 케르버(독일, 10위) def. [14]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14) 6-3 7-5
 
 
전 세계 1위 케르버가 2016년 준우승 이후 2년 만에 윔블던 4강에 진출했다. 시즌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은 호주오픈 이후 두 번째다. 프랑스오픈에서는 8강 탈락했다.
 
케르버가 첫 세트를 가져올 때만 하더라도 그녀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 두 선수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두 번째 세트 후반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한 대신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을 따냈다.
 
마지막 12번째 게임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40-15로 케르버가 더블 매치 포인트를 잡았지만 카사트키나가 허를 찌르는 드롭샷과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케르버의 위닝샷을 봉쇄했다.
 
이후 5차례의 듀스가 오가는 접전이 펼쳐졌고 7번째 매치 포인트에서 카사트키나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려 박빙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가 끝난 후 두 선수는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케르버는 “우리는 경기 초반부터 수준 높은 경기를 했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끝까지 잘했는지 보여준 것 같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이고 또 최선을 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랜드슬램 첫 4강 도전에 실패한 카사트키나는 “케르버의 플레이는 정말 놀라웠다. 우리는 정말 멋진 경기를 했고 최선을 다했다. 비록 졌지만 코트에서의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고 밝혔다.
 
케르버는 오스타펜코를 상대로 지난 2016년 US오픈 우승 후 약 2년 만에 그랜드슬램 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12위) def.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 33위) 7-5 6-4
 

오스타펜코가 시불코바와의 세 번째 대결 만에 첫 승리를 거두고 처음으로 윔블던 4강 드로에 이름을 올렸다. 오스타펜코는 4강에 오르기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라트비아 선수가 윔블던 4강에 진출한 것은 오스타펜코가 처음이다.
 
첫 세트에서 오스타펜코는 57%의 저조한 첫 서브 성공률을 보였지만 22개의 위닝샷을 퍼부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세트 첫 게임인 시불코바의 서비스 게임을 기분 좋게 브레이크한 오스타펜코는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내줬다. 이후 두 선수는 한 차례 더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접전을 펼쳤고 듀스 게임에서 파상공세를 펼친 오스타펜코가 연속 두 게임을 따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스타펜코는 “내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시불코바에게 많은 기회가 갔을 것이다. 경기 초반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더 자신 있게 경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4강 상대 케르버에 대해서는 “그녀는 매우 뛰어난 선수다. 아마 긴 랠리가 오고 가는 등 힘든 경기가 될 것이지만 준비를 잘하겠다.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할 것이다”면서 “지금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아 자신감이 최고조에 올라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13]율리아 괴르게스(독일, 13위) def. [20]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20위) 3-6 7-5 6-1
 

독일 여자 테니스의 2인자 괴르게스가 2005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2전패를 당한 베르텐스를 꺾고 4강에 올랐기에 괴르게스의 기쁨을 더했다.
 
올해 29세 괴르게스는 투어에서 통산 5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그랜드슬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윔블던에서의 성적이 다른 그랜드슬램에 비해 좋지 않았다.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는 자신의 최고 그랜드슬램 16강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윔블던에서의 최고 성적은 11년과 12년에 기록한 32강이었다.
 
괴르게스는 “오늘 승리가 매우 놀랍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그저 모든 포인트에 집중했고 베르텐스의 플레이가 워낙 좋아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면서 “오늘 승리로 다음 경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곳 윔블던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세레나를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매우 좋은 기회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일몰로 연기된 5번시드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4위)와 질레스 시몽(프랑스, 53위)의 남자단식 16강에서 델 포트로가 7-6(1) 7-6(5) 5-7 7-6(5)로 승리하고 8강행 막차를 탔다.
 
델 포트로가 윔블던 8강에 진출한 것은 2013년 4강 이후 5년 만이며 2번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10승 5패로 나달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잔디코트에서의 맞대결 역시 2전승으로 나달이 앞서 있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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