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한눈에 보는 윔블던 男]새 옷으로 갈아입은 페더러, 2회전 안착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7-03 오전 11:45:45
[테니스코리아= 박준용 기자]지상 최대의 테니스 축제 윔블던의 서막이 올랐다.
 
푸른 잔디 위에서 펼쳐지는 윔블던은 세계 테니스 대회 중 가장 긴 역사와 역사를 자랑하며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와 같은 곳이다.
 
하필 올해는 러시아월드컵 기간과 겹쳐 스포츠 팬들은 어느 대회에 TV 채널을 고정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테니스코리아가 준비했다.
 
윔블던과 월드컵을 동시에 챙겨 보느라 채널을 이리저리 옮기신 분 분, 시차 때문에 잠자느라 챙겨보지 못한 분, 모든 결과를 찾아보기가 귀찮은 분들을 위해 7월 2일에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1회전을 한눈에 정리했다.
 
[1]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 def.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 58위) 6-1 6-3 6-4
 

지난 6월부터 세계 테니스계에서 떠돌던 소문은 사실이었다.
 
지난 3월 페더러는 1994년부터 20년 넘게 의류와 신발 계약을 맺어온 나이키와 결별했다. 그리고 유니클로가 페더러와 계약을 맺는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페더러와 유니클로 모두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낳았다.
 
더욱이 페더러는 윔블던 직전에 열린 게리베버오픈과 메르세데스컵에서 나이키 의류를 착용하고 출전해 페더러가 나이키과 계약 연장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결국 페더러는 유니클로 의류를 입고 윔블던에 등장했다.
 
페더러는 10년간 3억달러(약 3천360억원)라는 유니클로의 제안에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36세 페더러에게 유니클로의 조건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또 페더러는 나이키에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RF’ 로고도 곧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니클로는 테니스화를 제작하지 않아 페더러는 나이키 테니스화를 그대로 신었다.
 
유니클로는 2017년까지 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1위)를 후원했고 현재 일본 테니스 에이스 니시코리 케이(일본, 28위) 등을 후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테니스연맹 휠체어 테니스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등 테니스에서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다.
 
새 옷으로 갈아입은 페더러는 센터코트 오프닝 매치에서 불과 1시간 19분 만에 승리를 거두며 통산 9회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페더러는 “출발이 매우 좋았다. 다시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1회전에서는 항상 압박감과 긴장감이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내 리듬대로 경기를 해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는 루카스 락코(슬로바키아, 73위)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2승으로 페더러가 앞서 있으며 잔디코트에서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224위) def. [6]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6위) 1-6 7-6(3) 7-6(5) 6-4
 
4강 또는 8강에서나 성사될 만한 경기가 1회전에서 이뤄졌다.
 
두 선수에게는 불운이었지만 러시아월드컵 때문에 자칫 관심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대회주최측으로서는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빅매치였다.
 
결과는 바브린카의 승!
 
바브린카는 첫 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끈질긴 플레이로 연속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이며 최근 디미트로프에게 당한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바브린카는 “모든 세트가 빠르게 진행됐고 나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주 동안 잔디코트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데 노력했다. 나는 코트에서 다시 싸우고 싶었다. 그리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 3주간의 연습은 정말로 좋았다. 오늘 내가 이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는 다짐으로 코트에 나섰다. 승리를 거둬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바브린카의 2회전 상대는 예선통과자 토마스 파비아노(이탈리아, 133위)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불운한 대진으로 2016년 프랑스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그랜드슬램 1회전에서 탈락한 디미트로프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했다. 지난 1주일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런 결과를 얻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3]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5위) def.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 256위) 6-1 6-4 6-4
 

지난해 윔블던 결승 도중 울음을 터트렸던 칠리치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2회전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에서 칠리치는 무려 44개의 위닝샷과 21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니시오카의 발을 꽁꽁 묶었다.
 
2주 전 피버트리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윔블던에 입성한 칠리치는 “윔블던을 앞두고 자신 있게 준비했다. 첫 세트에서 나에게 운이 많이 따랐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세트에서 니시오카의 경기력이 매우 좋았다. 그래도 서브가 잘 터져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칠리치는 구이도 펠라(아르헨티나, 82위)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1승으로 칠리치가 앞서 있으며 2015년 US오픈 이후 약 3년 만의 맞대결이다.
 
[13]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32위) def. 리암 브로디(영국, 173위) 7-5 6-0 6-1
 

라오니치가 2회전에 오르는데 1시간 31분이면 충분했다.
 
2016년 준우승자 라오니치는 서브 에이스 18개를 폭발시키는 등 자신의 주무기인 강서브를 앞세워 와일드카드를 받은 브로디를 잠재웠다.
 
지난해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톱20에서 밀려난 라오니치는 올 시즌 호주오픈에서 1회전 탈락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프랑스오픈에는 무릎 부상으로 불참하기도 했다.
 
잔디코트 시즌을 통해 복귀한 라오니치는 메르세데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량을 끌어 올렸지만 피버트리챔피언십 2회전에서는 부상으로 기권해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라오니치는 존 밀먼(호주, 56위)과 2회전에서 격돌한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밀먼은 예선통과자 스테파노 트라바질리아(이탈리아, 137위)를 꺾고 2년 만에 대회 2회전에 올랐다.
 
과연 라오니치가 4대 그랜드슬램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윔블던에서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밖에 9번시드 존 이스너(미국, 10위)는 예선통과자 야닉 마덴(독일, 134위)을 6-2 7-6(4) 7-5, 11번시드 샘 퀘리(미국, 13위)는 조르단 톰슨(호주, 101위)을 6-2 6-4 6-3, 가엘 몽피스(프랑스, 44위)는 같은 국적의 23번시드 리샤르 가스켓(프랑스, 31위)을 7-6(6) 7-5 6-4로 각각 꺾고 2회전에 합류했다.
 
게리베버오픈 결승에서 페더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16번시드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20위)는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67위)에게 6-7(6) 2-6 2-6으로 덜미를 잡혔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목록보기
  • 프린트하기
  • 미투데이로보내기
  • 페이스북으로보내기
  • 트위터로보내기



인기동영상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