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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男 프리뷰]’프랑스오픈=나달’ 공식 또다시 성립?
박준용 기자 ( loveis5517@tennis.co.kr ) | 2018-05-25 오후 7:26:3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 머스킷티어컵(왼쪽). 오른쪽 트로피는 지난해 나달의 10회 우승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된 머스킷티어컵. 사진= GettyImagesKorea
[테니스코리아= 박준용 기자]5월 27일부터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프랑스오픈이 열린다.
 
122회째를 맞이한 올해 프랑스오픈 총상금(3천919만7천유로, 약 516억원)으로 단식 우승자에게는 220만유로(약 27억8천만원)의 상금과 2000점의 랭킹포인트가 주어진다. 1회전에서 탈락해도 4만유로(약 5천만원)를 거머쥘 수 있다.
 
프랑스오픈은 4대 그랜드슬램 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린다. 클레이코트는 하드와 잔디코트와는 달리 바운드된 후 공의 속도가 느려 강력한 서브나 빠른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보다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처럼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유리하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 20위)과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가 불참해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는 다소 흥미가 떨어질 수 있지만 나달을 비롯해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3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4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5위),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6위) 등 세계 톱랭커 대부분이 출전해 붉은 코트의 향연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번 대회의 관심사는 역시 나달의 우승 여부다. 지난해 나달은 프랑스오픈 10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그가 11회 우승이라는 또 다른 새 역사를 쓸지 아니면 나달의 독주에 제동을 걸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지 함께 지켜보자.
 
 
‘라 데시마’를 넘어 11회 우승에 도전하는 나달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 역시 세계 1위 나달이 꼽힌다.
 
나달은 ‘클레이 황제’라는 별명답게 클레이코트에서 화려한 업적을 쌓고 있다. 프랑스오픈 최다 우승(10회), 클레이코트 최다 우승(56회), 클레이코트 최고 승률(91.9%), 클레이코트 최다 연승(81연승) 등 클레이코트에 관련한 세계 기록은 모두 나달의 몫이다.
 
나달은 보유하고 있는 78개의 투어 타이틀 중 클레이코트에서 56개(하드 18개, 잔디 4개)를 수집했고 클레이코트 승률은 무려 91.9%(하드 77%, 잔디 77.2%)에 달한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은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25위) 등을 꺾고 대회 10회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단일 그랜드슬램에서 10차례 우승한 선수는 나달이 처음이었다.
 
올해 자신의 시즌 첫 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8강에서 짐을 쌌던 나달은 프랑스오픈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클레이코트 시즌에서 변함없이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였다.
 
몬테카를로마스터스와 바르셀로나오픈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홈에서 열린 마드리드오픈에서는 16강에서 승리하며 클레이코트 21연승, 50세트 연속 승리를 작성했다. 나달의 클레이코트 50세트 연속 승리는 특정 코트 연속 세트 승리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존 매켄로(미국)가 1984년 카펫 코트에서 세운 49세트 연속 승리였다.
 
이어 BNL이탈리아인터내셔널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나달은 클레이코트 시즌에서 출전한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파리에 입성했다.
 
톱시드를 받은 나달이 결승까지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 가운데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우크라이나, 54위)와 1회전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7승 2패로 나달이 앞서있다.
 
신흥 세력의 선두주자 즈베레프, 나달의 독주 막을까?
 
 
올해 21세 즈베레프는 톱10 중 최연소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즈베레프는 공격적인 성향의 베이스라이너로 시속 21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서브와 양손 백핸드가 주무기다. 이러한 장점을 앞세워 즈베레프는 지금까지 투어에서 8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즈베레프는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하드코트 승률은 61.3%, 잔디코트 승률은 69%인 것에 비해 클레이코트의 승률은 70.1%다. 또 보유하고 8개의 타이틀 중 4개를 클레이코트에서 획득했다. 올 시즌 정상에 오른 BMW오픈과 마드리드오픈 역시 클레이코트 대회다.
 
즈베레프가 나달의 독주를 저지할 선수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즈베레프가 그랜드슬램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해 윔블던에서 기록한 16강이며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은 2016년의 32강일 정도로 유독 그랜드슬램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즈베레프는 저조한 그랜드슬램 성적의 원인을 ‘부담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2번시드를 받은 즈베레프가 결승에 오를 경우 나달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데 나달과의 상대전적에서 5전패로 열세다.
 
즈베레프는 1회전에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리투아나, 92위)를 만난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달의 후계자' 팀, 첫 그랜드슬램 우승?
 
 
2011년 프로에 데뷔한 팀은 올해 24세로 오른손잡이에 요즘 젊은 선수에게서 보기 힘든 한 손 백핸드를 구사한다.
 
그는 9개의 투어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고 이 중 7개를 클레이코트에서 획득했다. 코트별 승률 역시 클레이코트(73.9%, 하드와 잔디코트 54.2%)가 가장 높다. 이러한 클레이코트에서의 뛰어난 성적으로 팀은 나달의 뒤를 이을 흙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클레이코트 시즌에서는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몬테카를로마스터스 8강에서 나달에게 졌고 바르셀로나오픈 8강에서는 당시 세계 63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40위)에게 덜미를 잡혔다. 마드리드오픈 8강에서는 나달의 클레이코트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지만 결승에서 즈베레프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BNL이탈리아인터내셔널에서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2회전에서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 19위)에게 졌다.
 
팀이 프랑스오픈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6년과 지난해에 기록한 4강이다. 2016년에는 조코비치에게, 지난해에는 나달에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팀이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의 후계자라는 걸맞은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7번시드를 받은 팀은 1회전에서 예선통과자 또는 럭키루저와 만난다.
 
‘명예회복’ 노리는 조코비치
 
 
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2위)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남자 테니스는 조코비치 천하였다. 하지만 이후 가정 문제 등으로 부진에 빠지더니 급기야 팔꿈치 부상까지 당해 현재 세계랭킹은 2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조코비치는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10년 넘게 함께 한 팀원들과 헤어지고 전 세계 1위 안드레 애거시(미국)를 새코치로 영입했다. 하지만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윔블던이 끝난 후 시즌을 접는 등 효과를 보지 못했고 애거시와도 결별했다.
 
올 시즌 호주오픈을 통해 복귀한 조코비치는 16강에서 정현에게 졌고 이후에도 대회 초반에 탈락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클레이코트 대회인 BNL이탈리아인터내셔널에서 시즌 첫 4강에 오르며 프랑스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나달과의 4강에서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는 등 예전의 기량을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6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기분 좋은 추억을 안고 있는 조코비치는 20번시드를 받고 1회전에서 다비드 페러(스페인, 42위)를 만난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16승 5패로 조코비치가 월등히 앞선다.
 
세계 도박사들의 선택은?
대부분 세계 주요 베팅 업체들은 나달이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et365, sky bet, William Hill은 나달의 우승에 일제히 배당률을 2/5로 책정했다. 나달에게 5달러를 걸면 2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며 배당률이 낮을수록 승리 확률은 높다.
 
나달 다음으로 우승 확률이 높은 선수는 즈베레프로 그에게 책정된 위 세 업체의 배당률은 8/1이다. 즈베레프의 뒤를 이어 조코비치, 팀, 다비드 고핀(벨기에, 9위)이 차지했다.
 
도박 업체들이 책정한 우승 후보들의 배당률.  배당률이 낮을수록 승리 확률이 높은데 나달의 배당률이 가장 낮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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