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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女 프리뷰]춘추전국시대, 흙의 여왕은 누가 될 것인가?
이은미 기자 ( xxsc7@tennis.co.kr ) | 2018-05-25 오후 6:13:59
지난해 프랑스오픈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필립 샤트리에 코트. 사진= 사진= GettyImagesKorea
[테니스코리아= 이은미 기자]올해로 122회째를 맞이한 프랑스오픈이 오는 5월 27일부터 6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올해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10% 오른 3천919만7천유로(약 495억원)이며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220만유로(약 27억원)다. 1회전에서 탈락해도 4만유로(약 5천만원)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대회 여자부 경기는 불꽃 튀는 전쟁이 예고된다. 디펜딩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5위)가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며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 2위) 등 톱10 선수 전원이 출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 출산 후 '완벽한 귀환'을 노리고 있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453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29위)등 전통 강자들도 경쟁에 가세했다.
 
신흥 세력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오사카 나오미(일본, 21위),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14위), 애슐레이 바티(호주, 17위) 등이 톱10 진입과 동시에 '깜짝 우승자'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할렙의 못 다 이룬 꿈 '그랜드슬램 우승'
 
할렙이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생애 첫 1위에 오르며 상승가도를 달린 할렙이 올해도 꾸준히 성적을 내며 1인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올시즌 할렙의 출발이 좋다. 그는 시즌 첫 대회 선전오픈(총상금 62만6천750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고 기세를 이어 호주오픈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다. 최근 로마에서 열린 BNL이탈리아인터내셔널(총상금 335만1천720달러)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할렙은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하루빨리 '무관의 여제' 타이틀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무관의 여제'란 세계 1위 자리에 올랐지만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이 없는 선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할렙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라 생애 첫 그랜드슬램 정상을 노렸지만 당시 돌풍을 일으켰던 오스타펜코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도 긴 혈투 끝에 워즈니아키에게 6-7(2) 6-3 4-6으로 패해 우승을 또다시 미뤄야 했다. 더 이상의 실패란 없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눈물을 흘렸던 할렙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이를 악물고 프랑스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할렙은 특히 프랑스오픈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할렙은 미국의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랜드슬램 경기 중 2014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거뒀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당시 결승에서 샤라포바를 상대했는데 그는 매우 훌륭한 선수였다. 패배 후 슬프지 않았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오픈은 주니어 시절 우승을 했었던 곳이고 집과도 가까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이다"고 덧붙였다.
 
할렙은 1회전에서 앨리슨 리스케(미국, 105위)와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선 두 경기에서는 할렙이 모두 이겼다.
 
과연 할렙이 그랜드슬램 우승에 대한 갈증을 씻어낼 수 있을지, 열쇠는 그녀 자신에게 달려있다.
 
세레나, 출산 복귀 후 첫 그랜드슬램 도전

엄마가 되어 돌아온 세레나가 출산 복귀 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에 나선다.
 
세레나는 개인 통산 그랜드슬램 2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테니스 여제'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여자 선수 중 역대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기록(24회) 보유자 마가렛 스미스 코트(호주)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하지만 출산으로 공백기를 가졌다는 점과 36세의 노장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세레나는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한 이후 임신 사실을 공개한 뒤 잠시 코트를 떠났다. 이후 세레나는 지난해 9월 득녀 소식을 알렸고 출산 후 약 4개월 만에 이벤트 대회인 무바달라 월드테니스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출산으로 약 1년간 공백기를 거친 그는 현재 세계랭킹이 400위권으로 떨어졌지만 특별 랭킹으로 본선으로 직행했다. WTA에서는 단식랭킹 300위 이내 선수 중 임신으로 경기 출전을 중지한 선수가 출산 후 1년 안에 복귀할 시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기록한 랭킹을 보호하는 특별 랭킹을 규정하고 있다.
 
올 시즌 세레나는 투어에 단 두 차례 출전했다. 복귀전인 BNP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천535달러)에서는 32강, 마이애미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했다.
 
세레나는 1회전에서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체코, 70위)를 상대한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다.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서도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세레나가 완벽한 귀환을 알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오스타펜코

 
디펜딩 챔피언 오스타펜코가 2년 연속 정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스타펜코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우승 이후 톱10에 진입했고 같은 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자신의 첫 WTA투어 우승 타이틀을 수집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오스타펜코는 기대했던 바와 달리 부진했다. 지난 1월에 출전했던 두 차례 투어에서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고 호주오픈에서도 32강에 머물렀다.
 
시작이 녹록치 않았던 오스타펜코는 3월 마이애미오픈(총상금 797만2천535달러)에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8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4위) 등 강호들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조금씩 회복했다.
 
이후 세 차례 투어에 출전한 오스타펜코는 1회전에서 탈락한 마드리드오픈(총상금 620만9천860달러)을 제외하고 모두 8강을 기록했다. 오스타펜코의 프랑스오픈 출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로 출전한 2015년에는 예선 1회전, 2016년에는 본선 1회전을 기록했다.
 
오스타펜코는 1회전에서 카테리나 코즐로바(우크라이나, 66위)와 맞붙는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2전승으로 코즐로바가 앞선다.
 
샤라포바의 부활 날갯짓은 계속된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복귀 후 처음으로 프랑스오픈에 출전한다.
 
2016년 1월 금지약물 복용으로 15개월 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지난해 4월에 복귀했다. 복귀 후 샤라포바가 그랜드슬램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징계는 지난해 4월에 만료됐으나 샤라포바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나서지 못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와일드카드를 받지 못했고 윔블던에서는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샤라포바가 프랑스오픈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열 네 번째로 2012년과 2014년에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올 시즌 샤라포바는 아직 우승 타이틀은 없고 선전오픈과 BNL이탈리아오픈에서 거둔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올해 31세 샤라포바에게 관건은 체력이다. 샤라포바가 이번 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샤라포바의 1회전 상대는 예선통과자다.
 
이밖에 최근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크비토바와 서브 강자 캐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6위)를 비롯해 신흥 세력 나오미, 카사트키나 등이 눈 여겨 봐야 할 선수로 꼽히고 있다.
 
한편 세계 주요 베팅업체인 bet365는 프랑스오픈에서 할렙과 스비톨리나의 우승을 전망했다. bet365는 할렙과 스비톨리나의 우승에 7배를 배정해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샤라포바와 세레나는 각각 12배와 13배로 그 뒤를 이었다. 오스타펜코는 15배로 크비토바와 가르비네 무구루자(스페인, 3위)와 동일한 배당률을 받았다. 배당률은 숫자가 낮을수록 승리 가능성이 높다.
 
글= 이은미 기자(xxsc7@tennis.co.kr),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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