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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GS 왕관 쟁탈전' 할렙vs워즈니아키 결승에 주목하라
이은미 기자 ( xxsc7@tennis.co.kr ) | 2018-01-27 오전 6:38:21
[테니스코리아= 이은미 기자]그랜드슬램 무관의 여왕으로 불리는 두 선수가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바로 톱시드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1위)과 2번시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 2위)가 그 주인공이다.
 
할렙과 워즈니아키는 '무관의 여제'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세계 1위 자리에 올랐지만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이 없는 선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테니스에서 그랜드슬램은 축구로 비유하자면 월드컵과 같다.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우수한 선수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세계적인 대회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이 없는 선수가 세계 1위에 오르는 현상을 두고 잦은 논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원조 무관의 여왕 워즈니아키는 2010년 10월에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을 수집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제외한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2009년과 2014년 US오픈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할렙은 2017년 10월 9일 세계 1위 등극.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라 무관 탈출을 노렸지만 당시 대회 돌풍을 일으켰던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7위)에게 져 아쉽게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1위 쟁탈전도 벌인다. 만약 할렙이 우승할 시 총 랭킹 포인트 8415점을 기록해 할렙이 1위를 유지한다. 반대로 워즈니아키가 우승한다면 총 랭킹 포인트 7965점으로 할렙(7715점)보다 근소하게 앞서 약 6년 만에 퀸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할렙은 올시즌 출발이 좋다. 할렙은 WTA투어 선전오픈 단복식을 휩쓸어 호주오픈 직전 자신감을 충전했다. 기세를 이어 호주오픈에서도 어렵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1, 2회전을 무난하게 통과한 할렙은 3, 4회전에서는 패배 직전까지 몰리는 등 위기의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로렌 데이비스(미국, 76위)와 대결을 펼친 3회전은 경기 시간이 약 3시간 44분이 소요됐다. 이는 호주오픈 역사상 세 번째로 긴 경기 시간이었다.
 
그러나 할렙은 부상이 걱정이다. 대회 1회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할렙은 2회전이 끝난 후에도 "사실 아직도 발목에 통증이 있다. 연습 또한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님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워즈니아키가 그랜드슬램 결승에 오른 것은 2014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약 4년 만이다.
 
워즈니아키도 호주오픈 직전 WTA투어 ASB클래식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풀 세트 접전을 치른 2회전과 8강을 제외하고는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두 선수는 나이도 비슷, 프로 데뷔 시기도 비슷하다. 그러나 커리어 면으로 봤을 때 워즈니아키가 우위를 보인다. 할렙과 워즈니아키가 만나는 것은 이번이 7번째로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워즈니아키가 앞선다.
 
또한 워즈니아키는 지금까지 총 27개 투어 우승 타이틀을 수집했지만 할렙은 16차례 투어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의 성적을 놓고 본다면 워즈니아키의 우세가 점쳐진다.
 
할렙은 "작년 프랑스오픈 결승처럼 만약 그 같은 상황이 또 생긴다면 나는 더 용감해질 것이라 다짐했었다. 대회 우승 타이틀에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워즈니아키는 " 이곳에서 경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매우 행복하다"면서 "만약 내가 졌다면 집에서 결승을 보고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 여기에 있고 결승에 올랐다. 정말 자랑스럽고 흥분된다.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토요일,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할렙과 워즈니아키의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린다.

Simona Halep’s road to the final
128강: def. [W]데스타니 아이아바 (호주, 193위) 7-6 (5) 6-1
64강: def. 유지니 부샤르 (캐나다, 112위) 6-2 6-2
32강: def. 로렌 데이비스 (미국, 76위) 4-6 6-4 15-13
16강: def. 나오미 오사카 (일본, 72위) 6-3 6-2
8강: def. [6]캐롤리나 플리스코바 (체코, 6위) 6-3 6-2
4강: def. [21]안젤리크 케르버 (독일, 16위) 6-3 4-6 9-7
 
Caroline Wozniacki’s road to the final
128강: def. 미하엘라 부자르네스쿠(루마니아, 44위) 6-2 6-3
64강: def. 야나 페트(크로아티아, 119위) 3-6 6-2 7-5
32강: def. [30]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32위) 6-4 6-3
16강: def. [19]막달레나 리바리코바(슬로바키아, 21위) 6-3 6-0
8강: def. 카를라 수아레즈 나바로(스페인, 39위) 6-0 6-7 (3) 6-2
4강: def. 엘리제 메르텐스(벨기에, 37위) 6-2 7-6 (2)
 
글= 이은미 기자(xxsc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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